📝Pipers Production Diary 23/07/13 (Patreon)

🐭 Hello, fellow Pipers! ✨ 

In this week's production diary, I'd like to introduce the story of a famous musical actor.

"In Moscow, there is a theater school called Chepkin Theater School. It is named after Chepkin, the legendary actor of Russia. Chepkin used to play minor roles. One day, the lead actor lost his voice due to excessive drinking. The evening performance was imminent. In this urgent moment, the director remembered Chepkin, who had exceptional talent but was never chosen for a leading role because of his low social status. However, this was not a role he had ever tried before. Nevertheless, Chepkin went on stage without hesitation. He performed more beautifully and flawlessly than any other actor, captivating the audience. He had practiced tirelessly to be able to handle not only his own role but also all other roles. From that day on, he gained fame and became a legendary figure in Russian theater."

- " Acting in Musical Theatre: A Comprehensive Course" by Joe Deer (Author), Rocco Dal Vera (Author) _ in the Korean preface written by Kim Ui-kyung.

This story is an inspiring tale of a discriminated actor who receives recognition for his efforts. But what if this story was written from Chepkin's perspective instead of the director's? It would probably become a more intense human drama, focusing on the character's struggle and hard work rather than its beauty. This shows that the same story can be perceived differently depending on who is telling it. Therefore, the "perspective of the narrator" is an important element in storytelling, as it sets the mood of the work.

The work on "The Pied Piper" that we carried out this week was greatly influenced by the "perspective of the narrator," helping us clarify the atmosphere of the piece.

✍ 

Do you remember that we analyzed the good short films last week? I started to apply those theories starting with explaining characters and the world within the first 1 minute and 30 seconds. I organized the characters and the world for that purpose, and it revealed the unique conditions that this work possesses.

Characters: 

Eugene, Wendy 

(Genevieve, Dawson)

Worlds:

 Modern-day New York where Ratians and humans coexist 

 19th-century Hameln in "The Pied Piper" musical

It turned out that we had to deal with two sets of characters and worlds, which were fatal flaws for a short film that typically are a single character's story and world. However, it was also an element that gave MusicalPipers its uniqueness, so we couldn't delete any of them. And it made me encounter various issues.

First, before explaining them, let me share the initial concept. Pipers was planned to follow the structure of a musical:

✨ 

Act 1 - Protagonist: Eugene 

Wicked 

Dear Evan Hansen 

Intermission - Protagonist: Everyone (Eugene -> Wendy) 

Beetlejuice

Act 2 - Protagonist: Wendy 

Hadestown

Hamilton (an exceptional case in animation but Wendy-centered in webtoon) 

Finale - Protagonist: Eugene 

The Pied Piper

✨

Act 1 aimed to introduce Eugene's past and present through performances that would explain who Eugene is as a character. And the intermission, Beetlejuice, would lighten the heavy atmosphere. Meanwhile, naturally, the focus of the story shifted to Wendy, the secondary protagonist, through Act 2, which delved deeper into Wendy's narrative with Hadestown and Hamilton. 

However, since the center of the story has to move toward Eugene's story, the finale had to be told from Eugene's perspective.

But as we tried to tell the story solely from Eugene's perspective in both worlds, These kinds of problems arose.

🤔❓

1. The theme of discrimination directly made the story too dark.
2. Eugene's pre-stage story and Genevieve's on-stage story were too similar, resulting in redundant information.
3. Wendy's character was not sufficiently introduced, making the duets awkward.

It was hard to narrow down the story while trying to build the narratives of both worlds and characters. Above all, the characters didn't feel alive. After contemplating it multiple times, I went back to the beginning and started re-reading the webtoon. Finally, I found the answer there.

The solution was to tell Eugene's story from Wendy's perspective❗❗

Telling only Eugene's story wouldn't convey the entirety of her world. That's because it is through Wendy's eyes, the eyes of society, friends, professors, and even our own eyes, like a mirror, that the image of "Eugene" is formed. 

As a writer, my intention was not to write a list of experiences of a foreign student who faced discrimination. But to unfold the story of a friend who dreams, a story that can resonate with someone around us. 

Therefore, I believed that Wendy, as the most wonderful observer who perfectly embodies the emotions I want to convey, could also take on the role of another protagonist.

Making this decision resolved many issues like these!

🥺❗

1. It conveys the theme of discrimination, not in a lighthearted manner, but in a meaningful way.
2. Wendy's feelings of friendship and admiration towards Eugene are transferred to the audience.
3. Wendy's character, which was somewhat ambiguous, is explained effectively.
4. The duets can be touching because they are duets.

In the end, this work will be the story of Wendy singing about Eugene's true efforts, dreams, and growth. 

Now, all that's left is to refine the details of the events and emotional arcs that connect the two worlds—New York and "The Pied Piper" musical! 

We are still aiming to achieve the goal of preparing the script in PDF format and submitting it to the composer by July 16th, as promised! I will keep running steadily toward that goal 😤 

(The completed script will be pre-uploaded as an Honor of Pipers Patreon reward!)

So, let's share more updates in the next diary on July 20th! Thank you always! Take care of the heat and have a happy day!

*Why do you think Wendy and Eugene were to become friends in the story? Please leav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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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료 파이퍼즈 여러분! ✨

이번주 제작일지는 한 뮤지컬 배우의 이야기를 소개드리면서 시작해볼 생각이에요.

' 모스크바에 쉐프킨 연극학교가 있다. 러시아 불후의 명배우 쉐프킨의 이름을 딴 학교이다. 쉐프킨은 비중이 작은 역을 맡던 배우였다. 어느 날 주역배우가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되었다. 저녁 공연이 눈앞에 임박했다. 이 급박한 순간 연출자는, 재능은 탁월했지만 농노라는 신분 때문에 주연급으로 발탁할 수 없었던 쉐프킨을 떠올렸다. 하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배역이 아닌가. 그러나 쉐프킨은 망설임 없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그 어떤 배우보다도 더 아름답게, 더 완벽하게 연기를 펼쳤고,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그는 자기 배역뿐 아니라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부단히 연습해왔던 것이다. 그 날을 기점으로 그는 명성을 떨쳤으며, 러시아 연극사의 전설적 존재로 남았다. '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로코 달 베라, 조 디어, 이계창 저 _ 김의경 님의 추천사에서 발췌.

이 이야기는 차별받던 배우가 노력을 보상 받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이야기가 연출자가 아닌 쉐프킨 본인의 입장에서 쓰였다면 어떨까요? 아마 아름답기보단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는 휴먼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되었을겁니다.

이처럼 우리는 누가 이야기를 전달하는지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발화자의 시점'은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주에 진행했던 '피리부는 사나이'도 '발화자의 시점'에 큰 도움을 받아 작품의 분위기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지난번에 분석했던 좋은 단편의 조건들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 중에서도 캐릭터와 세계관의 매력을 초반 1분 30초 안에 명확하게 어필하는 방법을 먼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위해 캐릭터와 세계관을 정리했어요. 그랬더니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독특한 조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

유진, 웬디

(제네비브, 다우슨)

세계관

레티언과 인간들이 공존하는 현실의 뉴욕

피리부는 사나이 뮤지컬 속 19세기 하멜른

그것은 바로... 다뤄야할 캐릭터도 둘, 세계관도 두 종류 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세계를 주로 다루는 단편 작품으로서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파이퍼즈의 개성을 만들어주는 요소였기 때문에 어느하나 생략 할 수 없었어요.

이런 조건속에서 저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설명하기에 앞서 초반 기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이퍼즈는 뮤지컬의 구조를 본따 이렇게 기획되었어요.

✨

1막 - 주인공 : 유진

  위키드

  디어에반 핸슨

인터미션 - 주인공 : 모두 (유진->웬디)

  비틀쥬스

2막 - 주인공 : 웬디

  하데스타운

  해밀턴 (*애니메틱에선 예외 케이스지만 웹툰에선 웬디 중심)

피날레- 주인공 : 유진

  피리부는 사나이

✨

1막은 유진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 공연들을 통해 유진이 어떤 캐릭터인지 설명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비틀쥬스라는 인터미션으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2막의 서브 주인공, 웬디로 이야기의 중심을 이동시켰습니다.

2막의 하데스타운, 해밀턴의 이야기를 하면서 웬디의 서사를 더 깊게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중심점은 결국 유진이기에, 피리부는 사나이의 중심은 반드시 유진의 시점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두 세계관 속에서 전부 유진(제네비브)의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다양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

1. 차별이라는 주제가 직접적으로 와닿아 작품이 너무 어두워진다.

2. 무대에 서기 전의 유진의 이야기와 무대 위에서 제네비브의 이야기가 비슷해서 정보가 중복된다.

3. 웬디라는 캐릭터가 충분히 소개되지 않아 듀엣곡이 어색해진다.

이 상황에서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서사를 쌓자니 맞물리지 않는 톱니바퀴를 헛돌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나지 않았어요. 여러번 고심하다가 초심으로 돌아가 파이퍼즈 웹툰을 정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로소 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해결책은 바로 웬디의 시점에서 유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유진의 이야기만을 이야기 해서는 유진의 세계를 전부 전달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유진을 보는 웬디, 유진을 보는 사회의 시선, 유진을 보는 친구들의 시선, 유진을 보는 교수님의 시선, 더 나아가 유진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거울처럼 '유진은 이런 사람입니다'를 설명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에요. 

저는 작가로서 어느 '차별을 당한 외국인 유학생'의 경험을 순서대로 나열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우리 주변에 한명쯤 있을 법한 꿈을 꾸는 친구의 경험담을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웬디야말로 제가 전하고 싶은 감정에 어울리는 가장 멋진 관찰자이자, 또다른 주인공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결정을 하자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었습니다. 

🥺❗

1. 어둡지만 가볍지는 않게, 차별이라는 주제를 전달합니다.

2. 웬디가 유진에게 갖는 우정, 동경심 등의 감정이 관객에게 동화됩니다.

3. 애매했던 웬디의 캐릭터가 효율적으로 설명됩니다.

4. 듀엣곡의 이야기가 듀엣이기 때문에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작품은 웬디가 바라본 유진의 진실된 노력과 꿈, 그리고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가 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뉴욕과 피리부는 사나이 뮤지컬, 이 두 개의 세계관들이 연결될 수 있는 사건과 감정선의 디테일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난 시간 약속했던 7월 16일 까지 pdf형태로 만들어 작곡 담당자 분께 넘기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도 꾸준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완성된 스크립트는 Honor of Pipers 패트리온 리워드로 사전 업로드 될 예정이에요!)

그럼 다음 다이어리가 올라오는 7월 20일에 더 소식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여러분! 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작품을 보면서 여러분이 느낀 웬디와 유진이 친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