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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서 변하는 취향을 보면서 스스로 "우와, 이게 이렇게 바뀌네?" 느꼈던 것들이 몇 개 있다. 그 중 한 예로 특히 호빵. 단팥호빵 좋아하는 사람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학교 매점에 단팥호빵을 바라보면서 "대체 저걸 누가 사먹길래 파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ㅋㅋ 야채호빵과 피자호빵만 사먹던 어린 시절.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부터는 호빵을 먹게 되면 무조건 단팥만. 야채랑 피자는 정말 조금도 당기지 않는다. 호빵하면 단팥이지!

정~말 오랜만에 영화 해리포터를 다시 보는 중이다. 어렸을 때는 해리 역할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좋아하다가 론 역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를 더 좋아하게 됐었다. 그리고 4편인 불의 잔 에서 등장하는 세드릭 디고리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을 보고 크게 실망했었다. 학교에서 인기 폭발할 정도로 잘생긴 고학년 남학생 역할에 저 얼굴이 웬말이야. 어딜 봐서 잘생겼다는거야? 서양 사람들 눈 뭐가 잘못된 거 아닌가? '아 이건 진짜 아닌데' 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세상에나. 이번에 다시 보게 된 불의 잔에서 나는 너무 깜짝 놀랐다. 세드릭 디고리가 정말 잘생긴 것이다. 다시 보니 해리 포터는 전혀 매력을 모르겠다. 그에 반해 세드릭은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해리포터 전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가슴이 설레는 캐스팅이다. 와... 듬직한 키와 여유로운 미소. 진정한 인싸 인기남학생 역할 그 자체였구나! 다 캐스팅 될만하니 캐스팅 되었던 거구나. 이 얼굴이 그 때는 왜 그렇게 이상해 보였던걸까?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 사람의 취향이나 보는 눈은 나이에 따라 정말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는거구나.

우리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돌아가기 때문에 가끔 내 취향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취향이 180도 바뀌게 될때면 또 다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세상을 지금의 내 취향으로 편협하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볼 것. 다른 사람의 취향을 반드시 존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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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Anonymous

I completely forgot Robert P was in Harry Potter aswell lol ! Twilight was so boring, with bad CGI effects that's all i can think about whenever i see him. Even tho he played in many movies since then. Damn that's our new Batman.. oh well, i'll give him a chance. The Harry Potter saga is so weird for me, because every actors are adults now. Some with kids omg. While in my memories they are teenager at best. It's like i'm Link and i've been put asleep by EunZelda's magic only to wake up years later.. oO 🧝‍♀️

James Yi

He seems like a decent fit for the new younger, less experienced Batman. Definitely looking forward to that!

Anonymous

사람 입맛은 12년마다 새로 조정된다는 이론도 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