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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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이직을 했다고 했다. 친구는 표정뿐 아니라 복장까지도 변해있었다. 어떤 분위기의 직장을 다니느냐에 따라 일상의 아주 많은 부분이 변할 수 있다는 걸 친구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긴, 직장에서 혹은 업무 관련해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하루의 대부분이니까 그럴 만도 하지. 나역시 그러니까.
보수적 분위기의 직장에서 무려 5-6년을 일하면서 이직을 준비했던 친구는 드디어 이직을 성공하게 되었고 새 직장에 출근한지 이제 2주째라고 했다. 제일 좋은 점은, 너무나 오랜만에 마음이 설렌다고. 휴일에도 자진해서 회사를 나갈 정도라고 하니 말 다했다.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도 기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기쁘고 그냥 요즘은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했다.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런 설렘 느껴본지 언제인지.
영상 하나 하나 올릴 때마다 도전인 직업이지만 이 시간도 길어지면 매너리즘이 오기 마련이다. 특히나,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가 잘 따라주지 않는 것 같은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욱 그렇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이렇게, 다른 의미로 일상이 무료해질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한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계속 이사 후에 새로 시작할 일들을 메모하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내 안의 잔이 찰랑찰랑 채워져야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그 잔이 점점 비어져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걸 채우기 위한 공부의 시간이 필요해. 배움으로 설레고 싶다.
메모 1. 필라테스 2.어린이동화 다시 써보기 3.스페인어 공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