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오늘까지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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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열심히 지내고 있다.
어제는 병원에서 에탄올 절제술을 받았다. 수년전에 받았던 시술이라 통증이 잘 기억나진 않았었지만 막연하게 '아프고 무서웠다'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시술이 다 끝나고 거울을 보니 목 아래 가슴 위쪽으로 빨갛게 손톱자국이 엄청나게 많이 나있었다. 통증을 분산시키려는 나의 필사의 노력의 흔적이었다.
시술까지는 잘 참았는데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다시 한번 통증이 화악 하고 한순간에 올라오면서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에 뒷자리에 거의 누워서 돌아왔다.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심한 숙취에 시달리는 것 같은 그 불쾌한 느낌과 통증이란. 보호자로 이모가 동행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에탄올 절제술은 보호자를 동행할 것을 꼭 강조하긴 한다.) 이모는 어제 나때문에 하루에 두번 출퇴근을 한 셈이다.
병원을 간 어제를 제외하고 월,화, 그리고 오늘까지도 내내 소품 제작을 위해 부엌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한계인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즈음 드디어 오늘 얼추 마무리가 됐다. 오늘도 끝내지 못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야,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초콜릿으로 사물을 만드는 과정이었는데 초콜릿을 다루는 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기름진 재료여서 불편하고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템퍼링이나 굳히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6월에는 영상을 별로 올리지 못해서 마음속에 큰 빚을 진 느낌이다. 이제 급한 소품 제작도 마무리했겠다, 며칠 남지 않은 6월 안에 영상을 가능한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