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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게 집을 내놔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모는 24일, 나는 26일 일요일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평일에 하고 싶었지만 평일은 벌써 예약이 다 찼다고. 요즘도 이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구나?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다음 세입자가 부디 빨리 나타나기를... 여기 월세가 워낙 만만찮기 때문에 이모는 최대 6월까지는 내 사정을 감안해서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7월까지도 집이 나가지 않으면 나는 월세를 2중으로 내야 한다 뜨아! 제발 그 전에 나타나길! 흡!

방음부스는 24일 이모 이삿짐이 들어간 뒤 바로 설치할 생각이다. 이모가 물었다.

"이사가면 매일 방송할거야?"

"매일...은 어렵겠지만 지금보다는 자주 하고 싶어. 방송도 방송이지만 촬영을 좀 많이 하고 싶고 ㅎㅎ"

환경을 걱정하며 방송한지가 벌써 3년째다. 3년만에 이제야 마음에 드는 집을 찾고 부스도 설치하게 되었으니 신나서라도 조금 더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

이 동네로 이사온지 2년만에 이제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찡했다. 나의 2년이 이렇게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에. 철길 앞 좁은 원룸에서, 기차소리 없고 넓은 곳으로 이사오겠다는 생각 하나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곳으로 이사 왔던 재작년 6월이 문득 생각났다. 처음에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도 다시 기억났다.  원룸 오피스텔에 살던 시절에는 방안에 있는게 너무 너무 답답해서 근처 이마트에 가서 2시간씩 걸어다니며 아이쇼핑하는게 취미였다. 조조가 온 뒤로는 이제 그마저도 할 수 없어서 조조를 데리고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애견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지. 처음 아파트에 이사 왔을 때는 거실도 넓고 산책할 조경도 꾸려져 있어 정말 황홀했었다.  

적은 돈으로 쾌적한 넓은 공간을 제공해줬던 동네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나름 고마웠어.



Comments

Anonymous

점진적으로 좋아지네요 ㅎㅎ👍

rambam

Good to hear you can move out soon and we always miss the things we're about to leave, it's weird lol I think that happens to most people. Good luck with the move and can't wait for more streams to hang out and dance along to 😝

Anonymous

Oh that's great! I hope the move to the new place will go well, and you and your aunt can settle in alright! 😃

Ronny [Rendition]

Wow, that's fast! 2424 once again. :) Keeping my fingers crossed that a new tenant will show up very soon (and is ready to move in by July), so you don't have to pay double rent.

Anonymous

맘에 꼭 드는 집이 구해져서 다행이네요^^

Anonymous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삶이 행복 아니겠어요~ 뭐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