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다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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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킹덤 시즌 2가 나왔다. 오후 4시에 오픈을 했고 나와 이모는 즉시 보기 시작해서 오후 8시 20분경 마지막화까지 보고야 말았다. 물론 내내 집중해서 본 건 아니고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봤기 때문에 앞으로 2,3,4번 더 볼 예정이다. 얼핏 봐도 퀄리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쩜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 게다가 스토리도 너무 흥미진진하다. 예상 가능한 뻔한 스토리로 조금도 가질 않는다. 그래서 내내 지겨울 틈이 없었다.
김은희 작가님은 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본 시그널의 작가시기도 하다. 이 작가님이 정말 대단한 건 전문적 분야의 소재로 이야기를 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게 의학드라마 시나리오를 쓰라고 한다면 난 한문장도 쓰지 못할거다. 아는 게 없으니... 내가 아는거라곤 병원에 가서 접수할 때 내 이름을 쓰는 것밖에 모르는 걸... 얼마나 많은 공부가 바탕에 깔려있을지 상상도 하기 어렵다. 내가 롤플레이 영상을 잘 촬영하지 못하는 이유도 해당 캐릭터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거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맞춤 동영상 요청을 받을 때 캐릭터의 컨셉이나 시나리오를 내게 공유해주는 후원자들이 너무 고맙다. 나의 젤리들이 이렇게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놀랍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하... 일년을 기다린 킹덤을 네시간만에 보고 나니 이제 시그널 2가 너무나 보고싶은 것이다. 작가선생님... 조금만 더 일하셔서 시그널 2 제발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그리고 킹덤이 이렇게나 고퀄로 촬영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역시... 넷플릭스의 투자를 무시할 수 없다. 자본의 힘이란거.. 정말 대단하구나. 킹덤 2는 매 에피소드가 시작할 때 오프닝부터 때깔이 다르다. 소품, 의상, 분장 다 미친거 아니야 진짜? 돈의 맛이란거.. 이런건가?후후...
어쨌든 오늘은 간만에... 정말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면서 행복했다. 진짜 재미있는걸 볼때만 느낄 수 있는 그 만족감과 행복감. 내일부터 보고 또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