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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모랑 저녁으로 킹크랩을 먹었다. 냉동으로 포장되어서 집으로 배송되어 오는 대게나 킹크랩은 먹어봤었지만 전문 가게에서 찌고 손질까지 되어 있는 킹크랩을 먹어본 건 처음이었다. 사실 냉동 대게,킹크랩,새우도 한 키다리(소설 키다리 아저씨처럼~) 젤리분이 보내주셔서 먹어본 거였는데, 설날 선물로 무려 갓 요리된 킹크랩을 받아보게 된 것이다... 오 마이 갓...! 이 비싸고 귀한걸...

냉동도 맛있다고 느꼈었는데 오늘 먹은 킹크랩은 다른 차원의 맛이었다. 탱글탱글하고 달큰?한데다 손질이 되어 나오니 먹기도 얼마나 편한지. 전문점은 역시 다르구나! 무엇보다 기뻤던 건 엄마의 반응이었다. 원래 뭔가를 선물하거나 대접했을 때, 상대방이 100% 만족하면 그것만큼 뿌듯한 게 없는 법이지 않나. 그런데 이 킹크랩은 조금도 흠잡을 곳이 없는 맛이어서인지 엄마는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크랩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죽과 볶음밥까지 싹싹 비워 먹었다. 친구들과 있는 단톡방에 자랑하겠다며 인증샷도 잊지 않고...

엄마는 평소에 별로 대식가인 편이 아닌데 오늘따라 킹크랩을 먹어 치운 후에 맥주 3캔과 떡, 비스킷, 벌화분 뿌린 벌집꿀까지 안주삼아 지금도 내 옆에서 끝나지 않는 먹방을 하고 있다... 저러다 배탈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먹고 있다. 자꾸만 “오늘따라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말을 소리내서 하는 엄마를 보고 있으니 어린 아이를 보는 것 같은 귀여운 마음이 든다. 혹시... 기분이 좋다는 말을 핑계로 그냥 폭식하고 싶은 날인건...가?! ㅎㅎ 어쨌든 놀랍고 감사한 사실은 떡, 비스킷, 벌화분, 벌집꿀 모두 나의 키다리 젤리들이 보내준 선물이라는 사실. 아아...나는 진정 젤리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사는구나. (여러분? 참고로 저는 사서함 주소가 있습니다! ㅋㅋㅋ)

상대가 만족하는 선물을 하기까지는 돈은 물론이고 많은 관심과 수고가 필요하지 않나.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아야 하고 고르고 주문하는데에 시간을 들여야 하고... 그래서 오늘은 또한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일년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엄마한테 10000% 만족스러운 선물을 해줄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당.

오늘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나요??

Comments

Anonymous

Sounds like you had a good time ! But the Crab didn't. 🦀 😋 It's so hard to get the perfect gift, we need to really know the person otherwise, it's just luck.

Anonymous

It's nice to hear that you had a good time with your mother and your aunt, eating lots of good food on the dinner table. 😋 Yeah, it's always hard to pick the perfect gifts for your loved ones. But I think it's the thought that counts the most and all you can hope for is that they will like the gifts. Happy Lunar Day! ❤

Anonymous

ご馳走食べていい休日を過ごしてますね~~~^^

Ronny [Rendition]

Happy people around you, delicious food and caring Zellies. Sounds like a perfect way to start the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