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장비 (Patreon)

컴퓨터가 무거운 4k 영상 소스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버벅대면서 작업 시간이 말도 안되게 늘어남은 물론(3배, 4배 그 이상) 그냥 아예 작업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다. 컷 편집만 하는데도 수시로 멈춰서 오늘만 컴퓨터 재시동을 20번 넘게 한 것 같다. 자막이라든지 기타 효과들을 작업하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컷편집 먼저 완료해서 랜더링 추출 후, 추출한 파일에 다시 한번 더 작업을 하는 요령을 부려야만 현재 작업중인 영상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 

내 일기를 읽은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 것과 같이, 이건 분명 컴퓨터 시스템 자체가 무거운 영상 소스들을 감당하지 못해 생긴 문제다. 분명 4k 영상들도 편집할 거라고 그것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해달라고 업체에 요청을 했었지만, 뭔가 서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슈퍼컴퓨터로, 웬만큼 무거운 소스를 편집해도 거뜬할 사양으로 구성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이번주는 이미 진행중인 작업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다음주 목요일에 컴퓨터를 맡기고 금요일에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지금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만 꺼내서 그 그래픽 카드로(교체한 지 한달도 안된 새 그래픽 카드이므로) 아예 새롭게 빌드업을 하고, 이 컴퓨터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를 넣어서 용량이 크지 않은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보조컴퓨터로, 총 2대가 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쉽게 말해 결국 컴퓨터를 한 대 더 새로 사게 된 것이다. 그냥 얼마 전 매장에 갔을 때 그 때 새로 샀으면 좋았을 걸~ 어쩐지 업그레이드로만 된다고 해서 갸웃 했더랬다. 

이모가 도대체 언제 이사를 가게 될지 모르지만, 이사를 가게 되면 그 집에 보조 컴퓨터를 비치해두고, 이모집에서 급하게 작업을 해야할 일이 생기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보조 컴퓨터를 벌써 가지게 되었다! 당분간은 우리 집에 컴퓨터가 두대 있게 되었네. 나의 산타팬 중 한명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큰 모니터를 선물해 주었는데 뭐 마침 잘되었다. 새 모니터는 새 컴퓨터랑 사용하고 헌 모니터는 헌 컴퓨터에 사용해야지! 팬들 덕분에 나는 어른인데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