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sts Posts Import Register

Content

두어달 전 쯤 이모는 조조와 집 근처 공원 산책을 하다 길냥이 한마리를 만났다. 길냥이들이야 워낙 많지만 그 녀석은 뭔가 달랐다. 새끼들을 데리고 있었던 것이다. 조조는 고양이를 보면 미친듯 흥분하기 때문에 그날도 그랬고 이모는 왕왕 짖는 조조를 데리고 그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런데 그 길냥이는 물러서기는 커녕 오히려 이모와 조조를 역으로 위협하며 계속 따라왔고 겁쟁이 조조는 지가 짖을 때는 언제고 도망가며 으앙 으앙 울기 시작했다. 겁없이 돌진하는 고양이에 당황한 이모가 발아래 있던 나무가지를 들어 “오지말고 저리가 훠이~!” 하는 순간 고양이는 달려들어 이모의 다리를 할퀴었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나는 이모의 상처를 보며 당연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둘 다 그 길냥이가 짠하다고 느낀 것은 같았다. 새끼를 지키려 한 냥이의 마음이 애잔했다. 직접 마주했던 이모는 더욱 그랬나보다.

그 다음주에 이모는 처음으로 고양이 밥을 사왔다. 그리고 그 길냥이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밥을 줄 때는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가보면 밥그릇이 싹 비워져 있다고 했다. 자기를 기다리는 것 같댄다. ‘길냥이들은 밥도 밥인데 물을 못먹어서 몸이 붓는다고 하더라’고 내가 말하니 그 다음부터는 물도 챙겨주기 시작했다.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분들이 분명 있을텐데, 혹 항의라도 들어오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아직은 그런 적이 없고 완전 주택가는 아니고 공원 뒷숲이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곧 혹독한 계절이 시작될 텐데 그 냥이와 새끼들은 잘 버틸 수 있을까?

Comments

Anonymous

ご飯をあげるなんて叔母さん優しい☺ 寒いだろうけど、もちこたえて欲しいね🥺

Ronny [Rendition]

Papago is having a hard time with who did what in this story. Did I understand it right, that your Auntie was taking Jojo for a walk and was attacked by a cat protecting her little kittens, that falsely felt threatened by Jojo? And despite being wounded by the cat, she still took care of the cat mommy and the kittens by providing them food? What a great and forgiving thing to do! Btw, how is your Auntie's tooth, did she find a new dentist? And how's your nose treatment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