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방향 고민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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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식용 사물 영상을 찍었는데 이제 컨텐츠의 방향을 바꿀때가 되었다 싶어 고민이 많다. 무엇보다, 더이상 내가 식용 사물 영상의 감상도 제작도 그닥 즐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끈기가 너무 약해서 내가 스스로 즐기지 않는 컨텐츠는 도무지 진득하게 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내 채널은 지금까지 두번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 시즌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이어이팅,리킹이 시즌1, 식용 사물이 시즌2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시즌2로 넘어오면서는 수면유도 본질의 기능보다는 재미적 요소가 가미된 영상을 제작해 왔다. 한창 그때 내가 그런 영상들을 즐겨봤던 이유가 가장 컸고 이어이팅,리킹이나 입소리 영상 모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유해 영상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의욕이 꺾였던 것도 큰 이유였다.
하지만 식용 사물을 ‘제작’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고 좋아하지만 ‘먹방’을 직접 하는 것은 크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자꾸만 촬영이 꺼려지게 된다. 애초에 제작자로서 ASMR 이 좋았던 것이지 먹방이 좋았던 건 아니기도 하고, 해가 바뀌려 하는 만큼 어쨌든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더 이상은 식용 사물 먹방 컨텐츠에 미련을 버리고 슬슬 시즌3로 넘어갈 준비를 할 때가 되었다.
그런고로 시즌3의 메인이 될 컨텐츠로,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지를 또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이 고민은 asmr을 사랑하고 즐겨보는 여러분과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롤플레이는 자신이 없기도 하고 즐겨 보던 장르도 아니기 때문에 가끔 할 수는 있지만 메인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또 사람들은 내 얼굴이 나오는 걸 좋아해주신 것 같다. 그러므로 손만 나오거나 컨텐츠만 나오는 형식은 좀 더 나중에 먼 미래에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유해 컨텐츠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나와 잘 어울리는 장르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은 어렵지만 한편으로 가장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