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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떡은 다 맛있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란 시루떡을 제일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 살던 집이 시장 안쪽에 있었는데 하교길에 떡집에 들려 시루떡을 사와서 간식으로 먹기도 했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떡이었으니 제사 때마다 먹기도 했다. (참고로 두번째로 좋아하는 떡은 모시송편)

오늘은 외할아버지의 기일이라 외가 친척들 모두가 지리산에 있는 절에서 제사를 지내고 왔다. 다 마치고 돌아 온 이모와 엄마의 손에는 배, 자몽, 사과 그리고 시루떡이 있었다.

“너가 제일 좋아하는 떡이지 이거? 그래서 내가 챙겨왔어”

이렇게 말한 건 이모였다.

“너 이 떡 좋아해?? 전혀 몰랐네”

이렇게 말한 건 엄마. 참 나... ㅎㅎㅎ

“아니 내가 맨날 이 떡만 먹었는데 그렇게 오래 같이 살았던 엄마가어떻게 몰라??”-나

“너가 요즘 밥을 안먹잖아 나는 그래서 이런 곡물로 만들어진 떡도 안먹는 줄 알았지~”

“떡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식으로는 가끔 먹기도 하구, 아니 그래도 어렸을 때 수시로 먹었는데 제일 좋아하는 떡이 뭔지도 모르다니 어쩜 그래?ㅎㅎ”

엄마와 이모의 성격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흘러가듯 말해도 다 기억하는 이모와 대놓고 말해도 까먹는 엄마! 하하.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엄마여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던 부분이 컸다.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 달달한 노란 시루떡을 아껴서 조금씩 먹어야지. 살이 찌는 음식만 아니라면 하루에 몇판이라도 먹어 치울텐데! 아쉽다 ㅎㅎ

Comments

Anonymous

大好きでも食べすぎに注意です^^

Ronny [Rendition]

I'm sure it's delicious. Your Mom and Auntie have such different personalities, but also, your Auntie knows more about your current likings because you live together. You don't get to update your mom that often, do you? Btw, whatever you did with today's entry, it's good for the translation. There was hardly any confusion on Naver's side today about who said what :) Also, neko and all other Japanese Zellies, I hope you all are safe from the typhoon. 日本の皆さん,台風から安全でありますように.

rambam

Your mom and aunt's personalities are quite different. Some people are just more attentive to what others do/say but I'm sure both lov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