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을 피하는 방법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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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이 왔던 적은 없지만 우울의 터널 그 직전을 감지하고 대처하는 건 꽤 잘하는 것 같다. 이번에 자유 업로드로 돌아감을 선언한 것도 이 방법이 나의 심적 압박감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이 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심리적 압박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울은 마음의 병이지만 시작은 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울을 떨쳐 버리려면 몸에 즐거운 호르몬이 생겨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수다를 떨 때, 햇빛을 볼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등등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호르몬이 생성되는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하도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신나게 수다를 떨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파하기로 했던 예상시간을 훌쩍 넘어까지 놀기도 한다. 집에 돌아오면 몸은 피로하지만 무언가 내 안에 활력이 채워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루 종일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며 쉬는 경우와는 (몸이 편하고 정신은 외로워진다는 점에서)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처럼 특별한 ‘충전’ 시간을 제외하고는 집순이인 나에게는 후자가 더 걸맞는 놀이방법이긴 하지만.
내가 공차를 워낙 좋아하니 정기적으로 공차 기프티콘을 보내주시는 팬분이 계신다. (공차: a tea brand)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때에도 ‘내가 한잔 살게!’ 라며 함께 공차를 마실 수 있다. 술한잔 마시지 않고도 이렇게나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음에, 그리고 이렇게나 좋아하는 차를 친구와 마실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