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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불안 불안 했다. 학원에서 6시간 탄 이후로 연습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도 있지만 일단 코스가 잘 외워지질 않았다.

네 개의 코스 중 2개는 자신 있었고 1개는 애매했고 나머지 1개는 자신이 없었다. 무작위로 코스가 정해지기 때문에 자신 있는 코스가 걸리길 바랐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제일 자신 없는 코스가 걸렸다.! 이미 그때부터 긴장을 해서 그만... 초록불 따라 직진을 했는데 워낙 정체여서 꼬리물기를 한 게 되어 버린 것이다. “아...” 하고 탄식을 내뱉고 또 정신을 차려보니 정차 중인데도 기어가 여전히 D에 있었다. 빨리 N으로 바꾸었지만 이미 PC로 그리고 감독관으로부터 엄청나게 감점을 당했을 것이다.

이후에는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너무 빨리 오른쪽 차선으로 빠지는 바람에... 정차되어 있는 차를 피해 다시 왼쪽 차선으로 들어왔다 오른쪽으로 갔다 ㅋㅋㅋ 30km 속도 제한 구역에서는 다른 차가 내가 가는 라인을 걸쳐서 좌회전? 유턴? 대기중이었는데 그런 경우가 처음이라 놀라서 그만... 직진 신호인데 멈춰서 기다리는 경악스런 대처를 하고 말았다. 속도 제한 구역이니 별 일 없었지만, 다른 차들도 함께 다니는 도로에서는 절대 그렇게 세워선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당황하니 그렇게 되더라. 그 차를 살짝 오른쪽으로 피해서 직진 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 순간에는 오른쪽 도로선을 침범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주행하는 와중에도 노선이 헷갈려서 안해도 될 차선변경을 한번 했고.. 그러자 감독관이 말했다. “오은비씨, 여기 정차했을 때 내릴게요”

70점이 합격점수인데 난 이미 45점이었다 ㅋㅋㅋ 허탈감이란...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해질 점수였다.

일단 면허를 따면 면허증으로 할부를 끼고 차를 구매한 후 내 차로 운전 연습을 충분히 하고 도로로 나갈 생각이었지만... 사실 그런 사정은 내사정이고, 오늘 나의 운전은 내가 생각해도 최악이었다. 객관적으로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 그게 스스로 부끄러워서 더 속상한 것 같다. 운좋게 쉬운 코스에 당첨돼 합격을 했다 치더라도 만약 그 상태로 자만해서 연습 없이 도로로 나갔다가는 그야말로, 소위 말하는 ‘도로위의 암 유발자 김여사’ 가 될 뻔 했으니. 기능 시험을 따로 연습 없이 한번에 합격한 것에 취해 도로 주행도 합격할것이라 으례 생각했는데, 중간에 실격당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운전했으면 어쩌면 내 점수는 0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난 너무 서툴렀고 준비도 되지 않은 채 시험을 쳤다.

반성하고, 이번주 주말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운전 연습을 충분히 하기로 했다. 다음 시험에도 합격을 못하면 자동차 구매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절대 그럴 순 없지...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꼭 합격해야 한다..! 그리고 합격 후에도 아주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이모는 힘들어하는 나에게, 모든 일이 순리대로 돌아가려고 이러는 것이라 이야기 해줬다. 니가 힘들어하게 되고 운전 면허를 따게 되고, 면허가 떨어지며 경각심을 가지게 되고, 쉬는 한달동안 운전을 익히게 될 것이고, 기분 전환을 많이 하는 동안 일에 대해서도 더 좋은 계획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될거라고. 다 그렇게 순리대로 되려고 이런 일들이 닥치는 것이니 힘들어하지 말라고.

그래서 그렇다고 믿으려구.~

Comments

Anonymous

연습기회가 적은 것 같네요. 차량이 한적한 곳에서 여러번 운전해서 자신감을 먼저 배양해야 할것 같네요.😢

Anonymous

慣れてない事なんだから、緊張して焦ってしまうのは当たり前です>< 次はリラックスして頑張ってください^^

Anonymous

힘내요 은비씨 ㅎㅎ

rambam

You got this Eunzel, practice some more and next time you'll do good. It sounds like you were a bit too nervous last time with the parts you weren't comfortable with. Practice what you feel are your worst parts and then you won't be so nervous when the test comes. You'll get it 😄

Ronny [Rendition]

Sounds to me like bad luck from the start (choice of the course) and then nervousness and unexpected maneuvers by other drivers making things worse. If you have any chance to practice some more on this course and the ambiguous one (some extra lesson maybe?) you should definitely do it. This way, next time there will be 4 confident courses to choose from. And then you will be waaay less nerv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