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욕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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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일을 시작하고 사람 만나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자연히 평소에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사지 않는 성향이 되었다. 보여줄 곳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것. 우리 소비의 대부분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런데 물욕이 줄어들면 안좋은 점은 그만큼 부지런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는 말 그대로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벌 ‘수도’ 있는 구조인데 (일을 안하면 아예 벌 수 없는 현실) 가지고 싶은게 없으면 당장 필요한 돈이 없으니 자칫 나태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것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이라 운전 면허를 딸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자율주행기능이 있는 자동차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하게 촬영을 시도해보고 싶은데 무겁고 부피도 큰 장비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직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말이 많지만 나의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가...갖고싶어!
이 새로운 물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해나 내년즈음에는 운전 면허를 딸 것 같다. 일도 더 열심히 하겠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