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수술 잘 마쳤어요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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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조조는 의연했는데 (암것도 모를테니)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나 혼자 왈칵 울음 터져서 엉엉 울어버리고.
해야할 일들이 쌓여 있어서 집에 와서 편집을 하면서 조조 수술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었다. 한잠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아프고 낯설어서인지 끼잉 끼잉 울고 있는 동영상이라 마음이 안좋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내가 조조 수술 마치면 올 줄 알았다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자세히 설명을 들으셔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선생님 제가 조조랑 더 행복하게 오래 잘 살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ㅠㅠ 마취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잘 깨어나 회복중이라는 말 만으로 충분히 안심이 되어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 병원이 집이랑 멀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기 어려웠다. 어쩌면 선생님은 "수술 전에 울더니 정작 보러 오지도 않고 이상한 주인이네"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른다. 크흡. 어쩔 수 없다. 난 한편으로 차갑게 이성적인 사람인지라 지금 조조를 보러 가도 데리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조한테도 괜히 엄마 얼굴 보여주는 게 헛바람 넣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차라리 일을 하는게 나았다.
하루 종일 편집했는데도 동영상 하나를 겨우 완성했다. 편집 시간은 그 때 그 때 다른데 가끔은 이렇게 하루 종일 해도 겨우 완성하거나 완성하지 못할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튜브에만 매달려 있지 않으려고 한다. 주말마다 컴퓨터와 떨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편집은 황폐한? 작업이기 때문에 그 작업에만 매몰되면 급격하게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라는 합리화를 해보는데 일이 너무 밀려있어서 큰일이다 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