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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칙으로 보아 분감자는

흙이 별로 묻어 있지 않다

껍질이 이중으로 달려 있지 않고 매끈하다

단단하다 

물감자는 반대로 흙이 많이 묻어 있고 껍질이 덜렁 덜렁 이중으로 달려 있기도 하다. 단단한 건 사실 아주 단단한 걸 골라도 물감자이기도 하긴 하더라만... 

시장 아주머니들은 물감자를 분감자라고 능청스럽게 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몰라서 그러셨겠지'라고 하기엔 야채를 파는 것이 직업이라면 모를 수 없으며 몰라선 안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트에 갔을 때는 여직원이 아닌 실제로 물건을 들여오는 남자 직원분들에게 물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쪄먹는 감자 즉 분감자는 원래 하지 이후에 나온다고 하니 지금 나오는 감자들은 대부분 물감자이고 간혹 가격이 맞을 때 분감자도 함께 들여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은 감자는 분감자라는 마트 여직원분들의 말을 믿고 대량 구매 했다가는 배신감에 가슴을 칠 수 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진지한가 싶겠지만 내게는 삼시 세끼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거라 굉장히 궁서체로 진지하다. 씨감자 주문 사건 이후로 이모에게 "진짜로 바보 아니냐"는 비웃음을 들었지만 변명을 하자면 감자씨 라고 해서 팔았으면 절대 주문 안했다. 씨감자 랑 감자씨 는 어감이 다르다고. 나말고도 씨감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 분명...있..을걸?! 이모가 동생에게 부탁해 이번엔 정말로 분감자를 주문해 보았다고 한다. 수일 내로 배송이 오면 이 감자믈리에가 분석한 조건이 맞는지 드디어 확인할 수 있다. 

Comments

Anonymous

코믹 일상 웹툰 소재인데요 ㅋㅋ

Anonymous

またジャガイモの話かww好きですねw

Anonymous

^^ 오은비가 부릅니다. 비유법 그 오묘함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