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sts Posts Import Register

Content

오전에 방송을 하는데 영 속이 안 좋았다. 체한 것 처럼 속이 메슥거렸다. 결국 방송이 끝나고 곧바로 화장실로 탈려가 토를 했다. 비실 비실 하고 있으니 이모가 와서 엄지와 검지 사이를 꾹 꾹 눌러보며 아프냐고 물었다. 세게 누르면 원래 아픈거 아닌가 싶었지만 "아퍼.." 라고 하니 역시 체한 것 같다고. 일단 한 숨 자고 일어나기로 했다.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고 나니 몸이 좀 괜찮은 것 같았다. 갑자기 좀 짭짤한 뭔가가 먹고 싶어 져서 공차를 다녀오기로 했다. 밀크폼의 짭짤함이 답답한 속을 내려줄 것 같았다.  다녀오니 몸이 거의 괜찮아져서 차 한잔 마시고 따끈따끈하게 고구마도 쪄서 먹었다. 

방송 중에 아픈 모습을 보였을 때 다들 채팅으로 아프지 말라고 쉬라고 이야기 했고 챙김 받는 기분이 싫지 않았다. 이모가 손을 눌러주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조조만 아픈 나를 챙겨주지 않고 이모랑 놀기 바빴지만... 자식 키워봐야 다 소용 없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나를 걱정해주는 한 마디 한 마디를 약 삼아 다시 몸을 추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은 거지만 어렸을 때부터 잔병을 달고 살아왔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 혼자 살면서 종종 이렇게 아팠을 때는 많이 외로웠었는데.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밖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천둥이 길~게 쳐서 깜짝 놀랐다. 나보다 더 놀란 조조가 왕왕왕 짖었다. 하루 종일 비가 올 듯 말 듯 날씨가 꿀꿀하더니 이제야 한바탕 쏟아지려나 보다. 시원하게 비가 내리고 나면 내일부터는 다시 빈혈도 메슥거림도 없는 말끔한 정신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Comments

Anonymous

건강이 먼저에요. 쉬엄쉬엄 하세요 ㅜㅜ

Anonymous

푹 쉬십쇼

Anonymous

無理したらだめよ!

Anonymous

^^ Take good care of yourself~

Anonymous

걱정이 되는 와중에 깨알 조조 ㅎㅎ 날이 더운데 상한음식 조심하세요.

Anonymous

아프지마~ 쉬면서 일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