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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의 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 진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 과 '가고 싶은 곳'에서 '보내고 싶은 형태의'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면 그 시간에 차라리 푹 잠을 자고 싶은 것이다.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다 보면 어떤 사람이 내가 꼭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인 지 알게 된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상대방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방향으로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 상대방이 정말로 나라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인지 혹은 단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나를 떠보는 건지도 보이게 된다. 

나를 절실해 하지 않는 사람에게 열심히 잘해줘 봤자 그만큼 돌려받기 힘들다. 그 사람은 심지어 나를 만나는 것보다 차라리 집에서 강아지와 낮잠 자는 걸 선호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별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난 후로 전보다 사람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이 줄었다. 관계에서 오는 기대,실망,섭섭함,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없어졌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것,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애초에 인간 관계라는 것, 다른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내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갑작스럽게 본인의 일정이 비었다고 얼굴 한번 보자는 지인의 연락을 거절하고 조조와 낮잠을 잤다.  나는 내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과는 미리 약속을 잡는 편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약속 없이 불쑥 연락이 왔을 때 별로 반갑지 않다. 일정이 바빠지고 몸이 피곤할수록 더더욱 그렇다.  내 옆에서 코를 도롱 도롱 골며 자는 조조를 바라보는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면서 생각했다. 앞으로도 나는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 역시 '꼭 만나고 싶은' 내 사람들에게 더 예의를 갖추고 더 잘하겠다고.


Comments

Anonymous

ぜひ会いたいです!!!w  I'd love to see you!!!

Anonymous

어리신데 생각이 깊네요. 1하트 보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