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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도 밑에 있어요.  ※サーラス=リリウム視点のお話です。  一瞬、ロッド王子に気付かれたかと思ったが、どうやらその心配はないらしい。  私は今、帝城から少し離れた森の中にいる。  そこから遠見の魔道具を使って、魔王たちの戦いを盗み見ていた。  この遠見の魔道具は元々、誰でもテレポート魔法を使えるようにと研究された帝国の試作品だ。  ゲートと呼ばれる扉を開いて、遠隔地を行き来しようという発想で作られた魔道具だが、開発が断念されたという経緯がある。  開発そのものは完全に失敗だったわけではないが、大きなゲートを開けるには高純度の魔法石と莫大な――それこそ魔族のような魔力が必要で、おまけに負荷で魔石が壊れるためにコストが高すぎると来ている。  私は以前、これを使ってリーシェ元王妃のレイ=テイラー暗殺に加担したことがある。  あの時は魔王の秘蔵の魔法石と、ラテスという規格外の魔力の持ち主によって大規模なテレポートを実現した。  だが、私にとってはそんな贅沢な使い方は必要ない。  僅か数センチ――視線が通るだけのゲートが開けばそれで事足りる。  稀少品なのでそう何度も使えるものではないが、私は今がその時と踏んだ。  あの憎きレイ=テイラー、そしてクレア=フランソワが魔王と戦っている今。  ヤツらの注意が魔王にそれている間に、ヤツらの最も大切なものを奪ってやろうと思ったのだ。  ヤツらの最も大切なものとは、もちろんヤツらの娘のことだ。  血縁でもない孤児を引き取って育てるという、私からすれば理解しがたいままごと遊びだが、ヤツらにとってはこの上ない宝物に見えるらしい。  私の全てを奪ったあいつらから、今度は私が奪ってやろうと言うのだ。  あの忌まわしき革命の後、私は牢獄に入れられた。  帝国の後ろ盾を失い、外交的知識を提供することで極刑は免れたが、その生活は革命以前とは比べものにならないほど落ちぶれたものだった。  まるで、私が生まれた生家のように。  元々私は貴族とはいえ下級も下級、下手をすればあのオルソー家よりも貧しい生活をせざるを得ない、そんな没落貴族だった。  貴族位こそあったが、それも名ばかり。  父親は酒に溺れ、母親は現状を嘆くばかりで何も解決しようとしない、そんな家だった。  私は幼心に思った。  こんな家にいては腐ってしまう。  私はここから抜け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  私がしたことは単純だった。  勉学である。  王立学院はその頃まだ、貴族たちの社交場としての側面が強かったが、学ぶ意欲があればいくらでも学ぶことが出来た。  上級貴族たちの冷ややかな眼差しに晒されつつも、私は必死で勉強し、学院を首席で卒業した。  卒業後、私はその能力を買われて官僚となった。  当時の王国政治は腐敗が進んでおり、まともに職務を遂行できる貴族が少なかったのだ。  私はそこでもやはり上級貴族たちから冷遇されたものの、仕事は出来たために排斥されることはなかった。  いいように使われていた、とも言える。  遊びほうける上級貴族たちを尻目に、朝から晩まで仕事に追われる日々が続いた。  実家のことはとうに捨て置いた。  父や母からは金の無心があったが、全て無視した。  箔付けにもならない貴族の家など、せいぜい貴族であるという事実の証明くらいにしか役に立たない。  やがて、実家からの連絡も途絶え、しばらくして両親が自殺したことを知った。  何の感慨もなく、私はただ家を継ぐだけ継いだ。  家には莫大な借金が残されていた。  それを返済するため、私はまた馬車馬のように働いた。  何の希望もない日々だった。  私に転機が訪れたのは、前国王ロセイユが即位した時だった。  若くして王となったロセイユは能力主義を掲げ、身分に関係なく有能な者を取り立てる方針を打ち出した。  それはまだ絵に描いた餅だったが、ロセイユは私を重用した。  私はこれまで私を見下してきた貴族たちを出し抜いて、ロセイユの実務担当官となった。  後に王妃となるルルやリーシェと出会ったのもこの頃だった。  二人は貴族としては最高位に近い身分だったこともあり、周りの男は全て自分よりも位が低かった。  そのせいか、二人は私を差別しなかった。  むしろ、その能力を正当に評価してくれさえした。  今となっては消し去りたい過去だが、私は二人に対して恋愛感情などという何の役にも立たないものを覚えるまでになった。  やがてルルが王妃となったが、彼女と私の逢瀬は続いた。  私は彼女の後ろ盾を得て、ぐんぐんと出世していった。  破局のきっかけとなったのは、ルルが私の子を身ごもったことだった。  上の王子であるロッドとは明らかに違う容姿のその赤ん坊はセインと名付けられた。  私は破滅を覚悟した。  いかに能力主義を唱えるロセイユであっても、流石にこれは許すまい。  私は少しでも立場をつなぎ止めようと、ルルとの会話を録音し、その弱みを握った。  無駄なあがきとは思ったが、あの両親のようになるのだけはごめんだった。  不思議なことに、ロセイユは私を咎めなかった。  セインは第二王子として受け入れられ、私はとうとう王国宰相にまで上り詰めた。  ロセイユは見抜けなかったのだろうか。  いや、セインを見る視線が時々悲しげに見えるから、気付いてはいるのかも知れない。  だが、それを言葉に出来ない腰抜けだ。  私はこんな男が王でいいのかと考えるようになった。  宰相の地位まで来たのだ。  どうせならさらに上を目指してもいいのではないか。  そう考えた私は、密かに敵国であるナーに接触した。  ナーの皇帝は、バウアーを帝国の属国にすることを条件に、私にその支配権を与えると約束した。  全てが順調だった。  私はあと少しで一国の王となることが出来たのだ。  そこまでの血の滲むような努力を、全て無に帰したのがあのレイ=テイラーとクレア=フランソワだった。  ヤツらは私と帝国の密約を暴き立て、あまつさえ貴族政治というこの国のシステムすら変えてしまった。  政体が変わった後の盟主になろうという試みもくじかれ、私は投獄された。  全てはヤツらのせいだ。  全てを失った私は、何としてもヤツらに復讐することを決意した。  リーシェを頼って脱獄した私だが、帝国は既に私を見限っていた。  そんな私を拾い上げたのが魔王だった。  魔王はレイ=テイラーとクレア=フランソワ殺害のために、私に協力しろと言ってきた。  魔王は恐ろしかったが、利害が一致した私は彼女の求めに応じた。  あの二人に復讐できるなら、何でも良かったのだ。  レイ=テイラーと瓜二つの顔は忌ま忌ましかったが、いつか利用してやると心に決めて私は耐えた。  だが、レイもクレアもしぶとかった。  リーシェを利用した暗殺も、投獄前から仕込んでいたラナによる誘拐も、ヤツらは切り抜けて見せた。  憎しみは募るばかりで行き場を失い、私の中で荒れ狂った。  そうして今、私は最大の好機を得た。  私はメイとかいう娘に向けて、ゲートを通じて微細な刺激を送った。 「ん……?」  娘の目がうっすらと開かれる。  私はそれをゲート越しに凝視した。 「さあ、メイとやら。お前は今から私の手足となるのです」 「……」  娘の目がとろんとしたものに変わる。  暗示の効果だ。  私は成功を確信した。  ところが――。 「サーラス、ここまでだ」 「!?」  娘の口から、子どもとは思えない声が聞こえた。  その声には聞き覚えがあった。 「ドル=フランソワ!?」 「娘も孫も今、運命そのものに立ち向かっている。お前程度の小物にかかずらっている暇など無いのだよ」 「なんだと……!」  混乱する頭で必死に考える。  何だ、何が起きている? 「お前にはこれから、死ぬまで無限の夢の中を彷徨って貰う。悪態をつくも良し、自らの行いを悔いるも良し、好きにしたまえ。だが、お前は一生、その夢の中だ」 「待て、ドル!」 「お前にも何か言い分があるかも知れないが、このメッセージは記録に過ぎん。私にももうこれは止められない」 「待て……待ってくれ!」 「さらばだ、サーラス。先に地獄で待っていろ」  声が途切れると同時、私の視界も一変した。  気が付くと目の前にはボロボロの館があった。  見覚えがある。  これは私の生家だ。 「なんだ……これは……?」  辺りを見回すと、物陰にいくつもの目があった。 「父上……母上……。トンプソン男爵にイエール伯爵……! リリィ、ラナまで……!」  両親を始めとして、これまで私が切り捨てて来た人々が、柱の陰や窓の外からこちらを見ている。 「見るな……! 私を見るな……! 私はお前たちとは違う! 私はここで終わったりしない!」  怨念のこもった視線に、堪らず駆けだした。  走って走って、もうここまで来れば大丈夫だろうという所で気付いた。  また生家の前だった。 「た、助けてくれ!」  私はみっともなく救いを請いながら走り続けた。  どんな方向にどれだけ走っても、結局は生家の館に戻ってきてしまう。  そして、あの視線に晒され続けるのだ。  そんなことを何度も繰り返した。 「……もう……もう……終わらせてくれ!!」  すると館は消え、辺りは黒一色の闇に包まれた。  自分が今どこにいるのか、どんな場所に立っているのか、それすらも曖昧になる無明の闇だった。 「なんだ……なんだここは……」  必死で助けを求めるが、応える声はない。  音が反響すらしないこの空間は、一体なんなのだ。  ドルは私は死ぬまでここに閉じ込められると言っていた。  こんな場所が……こんな場所が私の終わりなのか。 「イヤだ……こんな終わりはイヤだ……! 誰か! 誰か助けろぉぉぉ! うわあぁぁぁっっっ!!」  私は何度も暗闇の中だ叫んだが、とうとう救いの手が現れることはなかった。 *아래의 번역은 "와타오시 번역"의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고마워요, "와타오시 번역" 254. 책사의 최후 ※사라스 릴리움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한순간, 로드 왕자에게 들킨 건가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럴 염려는 없는 모양이다. 나는 지금 제성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숨어있다. 거기서 망원 마도구를 사용해 마왕과의 싸움을 훔쳐보고 있었다. 이 망원 마도구는 원래, 누구나 텔레포트 마법을 쓸 수 있도록 연구하는 도중에 탄생한 제국의 시험품이다. 게이트라는 이름의 문을 열어서, 멀리 떨어진 장소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들자는 발상에서 탄생한 마도구지만 도중에 개발이 단념됐다는 뒷사정이 있다. 개발 자체가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지만, 커다란 게이트를 열기 위해서는 고순도의 마법석과 막대한——그야말로 마족 수준의 마력이 필요했고, 덤으로 마력의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마석이 망가졌기 때문에 코스트가 지나치게 비쌌다고 들었다. 나는 예전에 이걸 써서 리세 전 왕비의 레이 테일러 암살 시도에 가담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마왕의 보물고에 있던 마법석과, 라테스라는 무시무시한 마력을 가진 자 덕분에 대규모 텔레포트를 실현시켰다. 하지만 나한테 그만큼이나 사치스런 사용법은 없어도 상관없다. 겨우 몇 센티—— 그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의 게이트만 열 수 있으면 충분하다. 희소품이라서 그렇게 여러 번 쓸 수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이 이걸 쓸 때라고 봤다. 그 가증스러운 레이 테일러와, 클레어 프랑소와가 마왕과 싸우고 있는 바로 지금. 녀석들의 주의가 마왕에게 쏠려있을 때,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걸 뺏어 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녀석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건 당연히 저 녀석들의 딸이다. 혈연조차 아닌 고아를 데려다가 키우다니,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소꿉장난이지만 저 녀석들한테는 더 이상 없을 보물처럼 보이나 보다. 나한테서 모든 걸 앗아간 녀석들한테 이번엔 내가 빼앗는 쪽이 되어 줄 차례다. 그 지긋지긋한 혁명 후, 나는 뇌옥에 수감됐다. 제국의 뒷배를 잃고, 외교 노하우를 제공하는 걸로 극형은 면했지만 혁명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량한 신세였다. 마치 내가 태어났던 집안처럼. 원래 나는 귀족이라곤 해도 밑바닥 중 밑바닥, 까딱하면 저 오르소 가문보다도 빈궁한 생활을 해야 하는 몰락귀족이었다. 귀족이라는 타이틀은 있어도 허울뿐이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 어머니는 지금 상황에 한숨만 쉴 뿐, 뭔가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는 그런 집안이었다. 나는 어린 마음에 생각했다. 이런 집에 남아있는다면 썩어버릴 거라고. 나는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내가 한 일은 간단한 거였다. 공부였다. 그 당시 왕립학교는 아직까지 귀족들의 사교를 위한 자리라는 측면이 강했지만, 배우려는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었다. 상류 귀족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뎌내면서도 나는 필사적으로 공부해서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뒤, 능력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덕에 관료가 되었다. 당시 왕국의 정치는 썩어가고 있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귀족이 적었기 때문이다. 나는 관료가 돼서도 역시나 상류귀족들의 냉대를 받았지만 직무는 제대로 해냈기 때문에 배척당하진 않았다. 입맛대로 부려 먹히는 입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 향락에 빠진 귀족들은 내버려두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에만 매달리는 나날이 이어졌다. 집안은 이미 버린지 오래였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돈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전부 무시했다. 하등 쓸모도 없는 귀족 가문 따위, 그래봤자 자기가 귀족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역할밖엔 안 된다. 얼마 안가, 집안에서 오는 연락도 끊겼고, 나중에 가서야 양친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 나는 그저 가문을 이었다. 집안에는 막대한 빚이 남아 있었다. 빚을 갚기 위해서 가축처럼 일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날들이었다. 내가 기회를 잡게 된 건, 로세이유 국왕 즉위 때였다. 젊은 나이에 왕이 된 로세이유는 능력주의 정책을 내걸고, 신분과 관계없이 유능한 자를 등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건 아직 현실성 없는 탁상공론과도 같았지만 로세이유는 나를 중용했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무시했던 귀족들을 내쫒고서 로세이유의 실무담당관이 되었다. 훗날 왕비가 되는 루루와 리세와 만난 것도 그 때쯤이었다. 두 사람은 귀족으로선 가장 최고위 신분이었던 점도 있어서, 주변 남자들은 전부 자기보다 신분이 떨어지는 사람들뿐이었다. 그 덕분인지 나를 차별하지 않았다. 지금은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지만 나는 두 사람한테 사랑의 감정이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윽고 루루가 왕비가 되었지만 나와 그녀는 관계를 이어갔다. 나는 그녀의 뒷배를 얻어 계속 출셋길을 걸었다. 파국을 맞이하게 된 계기는 루루가 내 아이를 임신하게 된 일이다. 1왕자인 로드와는 누가 봐도 확연히 다른 외모를 가진 아이는, 세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나는 파멸을 각오했다. 아무리 능력주의를 제창하는 로세이유라고 해도, 이걸 그냥 넘어갈 리는 없다. 나는 조금이라도 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루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약점으로 삼았다. 부질없는 발버둥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부모님처럼 되는 것만큼은 사양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로세이유는 나를 벌하지 않았다. 세인은 그대로 아무 일 없이 3왕자가 되었고, 나는 마침내 왕국재상까지 올랐다. 로세이유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아니, 세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때때로 슬픈 기색이 섞이는 걸 봤을 때, 눈치채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입 밖으로는 내지 못하는 겁쟁이다. 나는 이런 남자가 왕이어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품었다. 재상까지 올라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욱 위를 노려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품은 나에게 나 제국이 비밀리에 접촉해왔다. 나 제국의 황제는 바우어를 제국의 속국으로 삼는다는 조건으로, 나에게 지배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나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한 나라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피를 토하는 노력들을 허사로 만든 게 저 레이 테일러와 클레어 프랑소와였다. 녀석들은 나와 제국의 밀약을 폭로하고, 거기에 더해 귀족정치라는 이 나라의 시스템을 바꿔버렸다. 정치체제가 바뀐 뒤의 맹주가 되려는 시도조차 꺾이고, 투옥 당했다. 모든 게 저 자식들 짓이다. 모든 걸 잃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세를 이용해 탈옥했지만 제국은 이미 나를 버렸다. 그런 나를 거둔 건 마왕이었다. 마왕은 레이 테일러와 클레어 프랑소와를 죽이기 위해 자기한테 협력하라고 말했다. 마왕은 두려운 존재였지만 이해관계는 일치했기 때문에 나는 마왕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 둘한테 복수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았다. 레이 테일러와 쏙 빼닮은 얼굴은 꼴도 보기 싫었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용해주겠다는 일념으로 견뎠다. 그러나 레이도 클레어도 끈질겼다. 리세를 이용한 암살도, 투옥 전부터 미리 준비해뒀던 라나를 이용한 유괴도, 전부 빠져나갔다. 풀리지 않고서 쌓여만 가는 증오는 갈 곳을 잃은 채 내 안에서 날뛰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최고의 찬스를 얻었다. 나는 메이라는 꼬맹이를 향해 게이트를 통한 미세한 자극을 보냈다. “응……?” 아이의 눈이 살짝 뜨였다. 나는 그 모습을 게이트 너머로 응시했다. “자아, 메이라고 했나. 당신은 이제 내 수족이 되는 겁니다.” “…….” 아이의 눈이 탁하게 흐려졌다. 암시의 효과다. 나는 성공을 확신했다. 그런데——. “사라스, 거기까지다.” “?!” 아이의 입에서, 어린 아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나도 알고 있었다. “도르 프랑소와?!” “내 딸도 손녀도 지금 운명에 맞서 싸우고 있어. 자네 정도의 잔챙이한테 발목을 붙잡힐 여유조차 없다.” “뭐라고……!” 혼란스러운 머리를 필사적으로 굴렸다.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자네는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무한의 꿈속을 헤매줘야겠어. 욕을 퍼붓든, 자신이 한 짓을 반성하든 좋을 대로 하게. 그러나 자네는 평생 그 꿈속이다.” “기다려, 도르!” “자네에게도 뭔가 할 말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메시지는 녹음에 불과해. 나도 이젠 멈출 수 없어.” “기다려…… 기다려주게!” “작별이다, 사라스. 먼저 지옥에서 기다리도록.” 목소리가 끊기자마자, 눈앞의 시야가 변했다. 정신을 차렸을 땐 내 눈앞에는 쓰러져가는 저택이 있었다. 난 이 저택을 알고 있다. 내가 태어난 집이다. “뭐지…… 이건……?” 주변을 둘러보자 그늘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들이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톰슨 남작, 엘 백작……! 릴리, 라나까지……!” 양친을 비롯해, 지금까지 내가 쳐낸 사람들이 기둥의 그늘, 창 밖에서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다. “보지마……! 나를 보지마……! 나는 네녀석들과는 달라! 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원망이 담긴 시선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듯 뛰었다. 달리고 달려서, 이제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깨달았다. 여전히 저택 앞이라는 사실을. “구, 구해줘!” 나는 꼴사납게 구해달라고 울부짖으며 계속해서 달렸다. 어느 방향으로 달리든, 결국은 저택 앞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 짓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이제 ……이제 그만 끝내줘!!” 그러자 저택이 사라지고 주변 일대가 검은 어둠에 삼켜졌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어디에 서 있는 것인가도 알 수 없게 만드는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뭐야…… 뭐냐고 여기는…….”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내가 외치는 소리조차 그대로 삼켜버리는 이 공간은 대체 뭐냔 말이다. 도르는 내가 죽을 때까지 이곳에 가둬놓겠다고 말했다. 이런 곳이…… 이런 장소가 내 최후란 말인가. “싫어…… 이런 최후는 싫다고……! 누군가! 누군가 도와줘어!! 으아아아아!!” 나는 몇 번이고 어둠속에서 외쳤지만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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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의외의 시점에 의외의 인물의 결말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