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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도 밑에 있어요.  ※ドル=フランソワ視点のお話です。 「では、ドル。後は任せる」 「御意に」  セイン陛下を見送り、私は深々と腰を折った。 「む……」 「どうかしました、ドルお義父サン?」  バウアーの王城にある私の執務室で、決戦部隊への補給計画を手伝ってくれているラナが声を掛けてきた。  室内は書類で埋め尽くされている。  今は猫の手も借りたいほど忙しい。  その知らせが届いたのはそんな時だった。  ラナは軽薄な見かけによらず、仕事は出来るので非常に助かっている。  だが、その呼び方は捨て置けない。 「冗談はよし給え。私はキミの義父にはなれない」 「あーん、お堅ーい。そこが好きー。レイセンセみたーい」 「やれやれ……」  何度注意しても一向に堪える様子がないラナに、私は溜め息をつくしかなかった。  バウアーに戻った私は魔王との決戦に備えるべく、レーネとともに決戦部隊の補給計画を立案した。  前線の近くではレーネが、後方のバウアーでは私がそれぞれを分担して遂行している。  今部屋を出て行ったセイン陛下も、帰国後は精力的に部隊への支援をしてくれている。  まだ国内が安定していないバウアーだけではまかないきれないと見て、スースやアパラチアの首脳陣にも掛け合ってくれているらしい。  経験は浅い王だが、セイン陛下は有能だ。  ゆくゆくは、賢王と讃えられたロセイユ陛下に並ぶかも知れない。 「それで? 一体どうしたんですか、険しい顔をして」 「メイとアレアに仕掛けておいた、私の魔法が発動したらしくてね」 「え? ドル様も魔法使えるんですか?」  ラナが驚いたように目を見開いた。 「あまり実戦向けの魔法ではないのだがね。精神に作用する設置型の魔法で、名を夢幻魔法という」 「かっこいいじゃん!」  ラナが目を輝かせた。  私の中適性土属性魔法である夢幻魔法は、相手を永遠の夢の中に引きずり込む罠のような魔法だ。  設置場所は心の中。  通常は術者である私の中に設置するが、これは他の人間の心にも設置することが出来る。  私はそれを、レイたちに仕掛けておいた。  その内のメイとアレアに仕掛けたものが作動したのだ。  夢幻魔法の効果は強力なのだが、発動条件が非常に厳しい。  特定人物の特定の魔法に対してしか効果を発揮しない。  つまり、発動の対象人物と、キーとなる対象魔法を細かく厳密に設定する必要があるのだ。  同時設置の人数制限もある。  サーラスの暗示に対してこれを仕掛けるには、暗示というヤツの魔法について詳しく知る必要があった。  だが、サーラスはその内容を秘匿していた。  リリィ元枢機卿の協力で解析は進んでいたが、完全な解読に至ったのはラナが提供してくれたカチューシャの魔道具を解析してからだった。  サーラスのことは、ラナにとって決していい思い出ではないはずなのだが、彼女は快く協力に応じてくれた。  私はラナが帝都を離れる前にサーラスの暗示を解析させて貰い、それをズルックを立つ前に家族の何人かに仕掛けてきた。  そして今、その罠が発動した。 「どうやら、サーラスが私の術中にハマったらしい」 「……それって……?」 「サーラスの悪行も、ここまでということだ」  私が言うと、ラナは一瞬顔を強ばらせたあと、無理矢理のような笑顔を浮かべた。 「そっか……。パパ、終わったんだね」 「……うむ」  私にとっては敵でしかないサーラスだが、ラナに取っては父親代わりだったこともある相手だ。  心中は複雑だろう。  私がラナを見守っていると、彼女はしばらく沈黙した後に口を開いてこう言った。 「親子って、何なんだろうね?」  それはとても素朴で、だが容易に答えられない質問だった。  私が答えあぐねていると、ラナは言葉を続けた。 「アタシとパパは赤の他人だけど、リリィとパパは血の繋がった親子だった。でも、パパはアタシとリリィのどっちも、自分の道具としか思ってなかった」  独白のような、考えをまとめているような、そんな話し方だった。 「でも、レイセンセたちとメイちゃんたちは血の繋がりはなくても、本当の親子以上の絆で結ばれているように思える」  娘たちと孫のことを思い浮かべれば、ラナの言うことがその通りであると頷くしかない。 「結局、血のつながりって何なんだろ。親子って何なんだろうね?」  ラナの問いは、私の胸に深く突き刺さった。  私はゆっくりと言葉を探した。 「……私が元貴族だということは知っているね?」 「うん。財務大臣だったんでしょ? 凄いよね」 「まあ、それはいいんだが、貴族であった以上、血統というものは非常に重い意味を持っていた」 「……」  ラナは何も言わず、目で続きを促してきた。 「今だから告白するが、私は最初、クレアとレイが交際することに反対だったんだよ」 「え!?」  意外だったのだろう。  ラナは目を丸くした。 「で、でも、ドル様。アタシ、レイセンセに聞いたよ? ドル様は二人の関係に、一度も文句を言ったことがないって」 「ああ、その通りだ」 「……どういうことなの?」  問われて、私はこれまでずっと内に秘めていたことを口にしようと思った。 「あの二人の関係性を見るまで、私はずっとこう思ってきた。家族とは血縁であり、親子とは血を受け継いでいくことだ、と」 「まあ、普通はそうなんじゃないの?」 「うむ」  私はそのように教育され、そのことに疑問を持つことはなかった。  あの娘――レイ=テイラーに出会うまでは。 「レイに出会って、クレアは変わった。よく笑い、よく怒るようになった」 「クレアセンセって昔から傍若無人だったって聞いてるけど?」 「それは事実だ。だが、その頃のクレアの感情はどれも、現状への不満の裏返しだったのだよ」  母を失い、貴族社会という閉鎖空間に押し込められ、親の敷いたレールに沿って型にはまった人生を送る――それが彼女の生活の全てだった。 「だが、今のクレアは違う。娘は心の底から笑い、心の底から怒る。今のクレアは素直に思ったままを表現している」  バウアーという国のために、一度は供に散ることを強いようとした娘が、今はあんなにも自由だ。  クレアがあんな風に笑えるのは他でもない、レイとそしてメイやアレアのお陰なのだ。 「私はクレアに幸せになって貰いたい。そして今のクレアは幸せそうだ。そんな彼女たちには絶対に言えんよ。婿を迎えて子をなせなどとは」 「ドル様は、未だにクレア様に世継ぎを残して欲しいと思ってるの?」  ラナの問いに私は少し考えた後、首を横に振った。 「私はね、ラナ。自分が一体、クレアに何を継がせたかったのかと考えたのだよ。それは本当に血だったのか。ただ血統さえ残せれば、それで良かったのかと。答えはノーだ」 「……」  ラナは黙って聞いている。  私は続けた。 「私が継いで欲しいのは、私の価値観であり、思想であり、志だ。それらはクレアに確実に受け継がれている。血縁などなくても、メイやアレアにもきっと伝わる。時代と供に少しずつ形を変えながら」  私はそれでいい。  いや、それ以上望むことなどあろうか。 「これが私の考える親だ。キミの問いに果たして答えられたかどうかは、分からないが」 「……いえ、ドル様。よく分かりました。でも――」 「でも?」 「でも、アタシはパパのそういう部分は受け継げそうにない……ううん、受け継ぎたくないな」  ラナは力なく笑った。  無理もない。  あんな人間の思想を受け継ぐなど、百害あって一利なしだ。 「それは当然だとも。キミは親ではなく、子なのだから」 「え?」 「紛らわしい言い方をして済まなかったね。先ほど私は親子ではなく、親について話していたんだ。子はまた別だよ」 「どういうこと?」  ラナが顔に疑問符を貼り付けている。 「親は子に色々なものを継がせたがる。だが、子はそれを拒否していいのだよ」 「拒否……」 「そうだ。子には子の価値観があり、思想があり、志がある。親に出来るのは自分のそれを継いでくれと願うことだけであって、強制することは出来ない」 「アタシには……アタシの……?」 「ラナはラナの生き方をすればいい。親というものは、時として負の手本にもなるものだ。ああはなりたくない、とね」 「……」  ラナは考え込んでいるようだった。  思考の邪魔をしたくないので、しばらく自分の仕事を進めていると、 「ドル様、アタシ難しいことはやっぱり分かんない」 「……そうか」 「けど……けどね!」  ラナの声は震えていた。  まるで溢れる思いを何とかまとめるようにしてから、こう言った。 「けどアタシも、幸せに……なっていいかなあ……!」  ああ、この子もか、と私は思った。  多くの死者が出た戦争で生き残ってしまった者は、時として生き残ってしまったことに罪悪感を抱くという。  ラナもまた、それを感じているのだろう。 「ああ、もちろんだとも。ラナは多くの同胞の仇を取った。贖罪はもう、十分だろう」  サーラスの実験の犠牲となった者たちは、残念ながら帰って来ない  だがそれでも、こうして生き残りであるラナの協力でヤツを討つことが出来たのなら、少しは手向けになるだろうか。  私は涙を流すことすら出来ずにいるラナをそっと抱きしめながら、そんなことを考えたのだった。 *아래의 번역은 "와타오시 번역"의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고마워요, "와타오시 번역" 255. 부모와 자식 ※도르 프랑소와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도르, 뒷일은 맡기겠다.” “어명대로.” 세인 전하를 배웅하며 깊이 허리를 숙였다. “음…….” “무슨 일 있으세요, 도르 시아버님?” 바우어 왕성 내에 있는 내 집무실. 결전부대에 보내는 보급 계획을 도와주고 있는 라나가 말을 걸었다. 집무실 안은 서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금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바빴다. 이 소식이 들어온 건 그렇게 한창 바쁜 와중이었다. 라나는 경박해 보이는 일면과는 달리 일처리가 뛰어나서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저 호칭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농담은 그만두도록. 나는 네 시아버지는 될 수 없어.” “아앙~ 완고해. 그 점이 좋아~ 레이 선생님 같아~” “이런이런…….” 몇 번이고 주의를 줘도 조금도 신경 쓰는 기색이 없는 라나를 보며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바우어로 돌아온 나는 마왕과의 결전에 대비하기 위해, 레네와 함께 결전부대 보급 계획을 입안했다. 전선 근처에는 레네가, 후방쪽 바우어에선 내가, 각자 업무를 분담해서 수행하고 있다. 지금 막 방을 나간 세인 전하도 귀국 후에는 열과 성을 다해 전선부대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아직 국내가 안정되지 못한 바우어 혼자서는 보급에 차질이 있을 거라는 전망에, 스스와 아파라치아의 수뇌부도 협력해주고 있다. 아직 관록은 적지만 세인 전하는 유능하다. 언젠가는 현왕이라 칭송받는 로세이유 전하에 비견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인가요, 그렇게 험악한 표정으로.” “메이와 알레어에게 걸어뒀던 내 마법이 발동한 모양이야.” “네? 도르 님도 마법을 쓸 줄 알아요?” 깜짝 놀랐는지 라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다지 실전에 걸맞은 마법은 아니지만 말이다. 몽환마법이라는 이름이고, 정신에 작용하는 설치형 마법이지.” “멋있잖아요!” 라나가 눈을 반짝였다. 토속성 중간적성 마법인 내 몽환마법은 상대를 영원한 꿈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함정형 마법이다. 설치하는 곳은 마음 속. 일반적으로는 술자인 내 속에 설치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도 설치할 수 있다. 나는 이 마법을 손녀들에게 걸어두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에게 걸어뒀던 마법이 발동한 것이다. 몽환마법의 효과는 강력하지만 발동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특정인물의 특정마법에 한해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즉, 발동 대상인물과, 발동키가 될 대상 마법을 세세하게 설정해둘 필요가 있다. 동시에 설치해 둘 수 있는 인원수에도 제한이 있다. 사라스의 암시에 대비해서 이 마법을 걸어두기 위해선 암시라는 마법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사라스는 마법에 대한 내용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었다. 릴리 추기경의 협력을 통해 해석이 이루어지고는 있었지만, 완전한 해독을 해낸 건 라나가 제공해준 카츄사를 해석해냈을 때였다. 사라스는 라나에게 있어서 결코 좋은 추억은 아니었을 텐데도 그녀는 쾌히 협력해 주었다. 나는 라나가 제도를 떠나기 전에 사라스의 암시를 해석해 달라고 부탁한 뒤, 즈룩에 도착하기 전에 가족들에게 미리 마법을 걸어두었다. 그리고 바로 지금 내 덫이 발동했다. “아무래도 사라스가 내 술수에 빠진 모양이다.” “……그 말은……?” “사라스의 악행도 이제 끝이라는 뜻이지.” 내 말에 라나의 표정이 한순간 딱딱하게 굳었지만, 억지로 웃음을 쥐어짜냈다. “그렇구나……. 파파는 끝난 거구나.” “……음.” 사라스는 내 입장에선 적에 불과했지만, 라나에게 있어선 자신의 부친이나 마찬가지였던 사람이다. 복잡한 심경이겠지. 내가 라나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그녀는 잠깐의 침묵 뒤에 입을 열었다. “부모 자식이란 어떤 걸까?” 정말로 소박한 의문이지만, 결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내가 대답을 망설이고 있자 라나가 말을 이었다. “나랑 파파는 새빨간 남이지만 릴리와 파파는 피가 이어진 부모자식이었어. 하지만 파파는 나든 릴리든 둘 다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독백처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듯한 어조였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도 진짜 부모자식 이상의 단단한 인연으로 묶여있다고 생각해.” 딸들과 손녀를 떠올려보면 과연 라나의 말대로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결국, 혈연이란 뭘까. 부모 자식이란 어떤 걸까?” 라나의 물음이 내 가슴속을 깊게 찔렀다. 나는 천천히 할 말을 골랐다. “……내가 예전에 귀족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겠지?” “응. 재무 장관이었잖아? 대단하네.” “음, 그건 중요하지 않다만, 귀족으로 태어난 이상 혈통이라는 건 몹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 라나는 아무 말 없이 시선만으로 뒷말을 재촉했다. “지금이니까 고백하는 거다만, 나는 처음에는 클레어와 레이가 교제하는 일에 반대였단다.” “네?!” 의외였던 거겠지. 라나가 눈을 크게 떴다. “하, 하지만 도르 님. 나는 선생님한테 이렇게 들었는데? 도르 님은 둘의 관계에 대해 한 번도 불만을 말한 적이 없다고.” “그래, 그 말대로다.” “……어떻게 된 거야?” 라나의 의문에, 나는 지금까지 계속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던 사실을 말하기로 했다. “그 둘의 관계를 보기 전까지는 나는 언제나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 가족이란 혈연이고, 부모 자식이란 피를 이어받는다는 것이라고.” “뭐, 보통 다 그렇지 않아?” “음.” 나는 그렇게 교육받았고, 거기에 대해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그 아이—— 레이 테일러와 만나기 전까지는. “레이와 만나고서 클레어는 달라졌어. 잘 웃고, 잘 화내게 되었지.” “클레어 선생님은 옛날부터 방약무인한 성격이었다고 들었는데?”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시절 클레어의 감정은 전부 현실에 대한 불만의 반향이었을 뿐이었단다.” 모친을 잃고, 귀족 사회라는 폐쇄적 공간에 갇힌 채, 부모가 깔아놓은 레일 위를 따라 틀에 박힌 인생을 보낸다—— 그게 클레어의 생활이었다. “하지만 지금 클레어는 달라. 진심으로 웃고, 진심으로 화내고. 지금 클레어는 솔직하게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바우어라는 나라를 위해, 한 때는 함께 목숨을 버리려고 했던 딸이 이젠 저렇게나 자유롭다. 클레어가 저런 식으로 웃을 수 있게 된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레이, 그리고 메이 알레어 덕분이다. “나는 클레어가 행복해졌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클레어는 행복한 모양이야. 그런 딸들에겐 절대 말할 수 없단다. 사위를 들여서 자식을 가지라는 말은.” “도르 님은 아직 클레어 선생님이 대를 이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 라나의 물음에 나는 잠깐 생각해 본 뒤,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라나, 나는 말이다. 나는 대체 클레어가 뭘 이어줬으면 하고 바랐던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단다. 그건 정말로 피였던 걸까. 그저 혈통만 남겨준다면 그걸로 충분했단 걸까. 결코 그렇지 않아.” “…….” 라나는 잠자코 내 얘기를 듣고 있었다. 나는 말을 이었다. “내가 이어주길 바랐던 건 내 가치관이자 사상이자 의지였어. 그리고 클레어는 그걸 확실하게 이어받았어. 혈연이 아니더라도 메이와 알레어에게도 분명 전해질 거다. 시대와 함께 조금씩 형태를 바꿔가면서.”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아니, 그 이상 더 바랄 게 있을까. “이게 내가 생각하는 부모다. 네 질문에 과연 대답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니, 도르 님. 잘 알겠어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나는 파파한테 그런 부분은 물려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아니, 물려받고 싶지 않네.” 라나는 힘없이 웃었다. 무리도 아니다. 그런 사람의 사상을 물려받으라니, 백해무익할 뿐이다. “그거야 당연하고말고. 너는 부모가 아니라 자식이니까.” “어?” “헷갈릴만한 말을 해서 미안하구나. 방금 전에 내 말은 부모 자식이 아니라, 부모에 대해서 말한 거란다. 아이는 또 다르지.” “무슨 뜻이야?” 라나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다. “부모는 여러 가지 것들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하지만 아이는 그걸 거부해도 괜찮단다.” “거부…….” “그래. 자식에겐 자식의 가치관이 있고, 사상이 있고, 의지가 있어.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물려받아주기를 바라는 것뿐이지 강요는 할 수 없지.” “나에게는…… 나의……?” “라나는 라나만의 삶의 방식을 따르면 충분해. 부모라는 존재는 때에 따라선 반면교사가 되기도 하는 존재다. 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 같이.” “…….” 라나는 생각에 잠겨든 것처럼 보였다. 생각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잠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더니, “도르 님, 나는 역시 어려운 건 잘 모르겠어.” “……그런가.”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라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마치 흘러넘치는 마음을 어떻게든 추스르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하지만 이런 나도 행복해져도…… 괜찮은 걸까……!” 아, 이 아이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망자가 나온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때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에 죄책감을 품는다고 한다. 라나 또한 죄책감을 품고 있었던 거겠지. “그래, 물론이고말고. 라나는 많은 동포들의 원수를 갚았어. 속죄는 이미 충분하겠지.” 유감스럽게도 사라스의 실험으로 희생당한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여기 이렇게 살아남은 라나의 협력 덕분에 녀석을 없앨 수 있었던 건, 조금이나마 죽은 아이들을 위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나는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라나를 조용히 안아주면서 그러길 바랐다.

Comments

cross

この話、すっごい、心に響きました! うん。想いで繋がる家族。いいじゃん! ドル様も変わったよねぇー。

Anonymous

ドルは本当に素晴らしい父と祖父ですね。家族は関係を選ぶことができると思いますよね。それは時々血縁よりも近いです。

Anonymous

ドルパパがクレアに言及した時の表現がとても的確な感じですっきりし、親と子はまた別という話で頷いていました。 ラナについては幸せになっていいと言うより、幸せになってほしいと願って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