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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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부터 대장정의 이사가 시작됐다. 방음부스가 이삿짐에 추가되니 지금까지와의 이사와는 또 비교도 안되는 어려움이 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정말 너무너무너무 정신없고 피곤해서 일기도 못쓰고 그냥 쓰러져 잠들어버렸네.몸에 에너지가 뚝 기가 쑥 빠지는 느낌.
긴 장마때문에 인터넷 설치 및 이전 요청이 밀려있어서 가장 빠른 날로 겨우겨우 잡은게 다음주 화요일이다. 그래서 내일인 토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인터넷이 없이 지내야 한다. 간단한 일기정도는 핸드폰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이나 업로드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하긴, 이런저런 정리하고 촬영하다보면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은 금방 지나갈 것 같다. 은근히 기대되기도 한다. 평소에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 보내는 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사를 정말 많이 해봤지만 이번처럼 뭔가 마음이 이상한 적은 또 처음인 것 같다. 이사갈 집에 가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뭔가 서러운 마음에 ㅎㅎ 왈칵 눈물이 날 것 같고. 말이 일년에 세번 이사 하는거지, 원룸이사도 아니고 가정집 이사를 일년에 세번한다는 건 진짜... 보통 일이 아니다... 일을 하고싶어도 집중할 수도 없었고... 그렇게 그동안 너무 너무 힘들고 지쳤어서 더 기분이 이상한 것 같다. 이제는 당분간 옮기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참, 인터넷이 끊겨 있는 이틀동안 나는 취직을 했다는 마음으로 근무 계획표도 짤 생각이다. 흠흠! 이사때문에 건강때문에 자꾸 지쳐가는 나를 계속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나의 젤리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규 스케쥴에 맞춰 일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하는 중.
이사는 내일이지만 잔금이 처리되는 건 일요일인데 제발 무사히 잘 처리되길 바라며... 더이상의 스트레스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