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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부동산에 내놓기 전에 집주인 여자에게 이모도 나도 연락을 했었다. 이모는 문자, 전화, 나는 문자. 아무것도 회신이 없어 관리소장에게 연락을 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며 주인분과 얘기해서 어떻게 내놓으면 될지 알려달라고 했다. 소장은 지금 우리가 사는 조건과 똑같이 내놓으면 된다고 했고, 집주인이 미친사람이라는 걸 아는 우리는 몇번이나 확인했다. 진짜 주인 허락 받은 것이 맞는지. 통화로 확인을 받았다보니 아무래도 찝찝하긴 했다. 수시로 말을 바꾸니 녹취를 해놔야 한다 생각했는데 통화를 했던 이모는 녹취까지 할 생각은 못했고 그렇게 지나갔다.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 이후 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고 매번 집주인은 “무슨소리냐 난 모르는 일이다. 주인도 모르게 무슨 집을 내놓냐? ” 라고 했고 그때마다 우리는 다시 소장에게 확인했다.

“모른다고 하시는데 얘기 하셨다면서요?”

“내가 다 얘기했고요. 그사람 건물이 워낙 많고~ 정신 없어서 다 기억 못하는거여. 그 조건 그대로 내놓으면 돼요.”

그렇게 계속 사람들은 집을 보러 왔고 드디오 오늘! 집을 보러 온 손님이 마음에 들어해서 임대인 계좌로 가계약금까지 송금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집주인과 통화를 했는데 이런... 집주인은, 주인도 모르게 집을 내놓는 세입자가 어디있냐며 같은 조건으로 못내놓고 돈을 더 올려받을 생각이었다며 계약을 진행 못하겠다고 나왔다.

“세입자가 집주인인가 보지? 그럼 어디 계약도 세입자랑 진행하쇼! 나는 나도 모르게 내놓은 집 계약 못해주니까 잘들 알아서 해보라고.”

설마 설마 했던 일이 이렇게 실현되자 너무 기가 막혔다. 여러번 연락드렸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소장님께 말씀드렸고, 소장님 말로는 주인분께 확인된 사안이라고 하셔서 그 뒤에 부동산들에 내놓은것이라 하니, 다 필요없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소장이 집주인이 아닌데 왜 소장이랑 이야기를 하냐고, 자기 빼고 계약 할거면 어디 해보라고. 자기는 연락 안받은 적이 없댄다.

하... 그래서, 그러면 오늘 가계약금 넣은 분 다시 돈 돌려드리고 바뀐 조건으로 다시 집을 내놓겠다 하니 이번에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언니야, 조건 바꿔서 내놓아서 집이 늦게 나가면 언니가 곤란한거 아냐? 내가 또 그건 배려를 해줘야 하잖아. “

에휴. 애초에 꿍꿍이가 이거지. 역시나 했던 말을 한다.

“나는 원래 새로 집 내놓으면 월세 10만원이라도 더 받으려고 했어. 근데 언니가 그전 조건 그대로 내놨잖아 나랑 상의도 없이? 받을 수 있는 월세를 못받게 된거아냐. 그러니까 언니가 대신 10만원씩 2년동안의 월세를 내고 나가는게 어때. 이사 나가야 하는데 지금 이사람 포기하는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아? “

웃기고 있다 진짜. 자기가 어떻게든 돈 더 벌고 싶어서 알고 있던 사실도 모르는 척 연기하고 우리를 몰상식한 세입자로 만드는거면서, 우리를 배려해주는 척, 매달 10만원씩 2년치를 내고 나가라니 ㅎㅎㅎ “10만원은 큰돈도 아니니까” 이러면서 선심쓰는 척을 하는데 너무 기가 막혔다.

그냥 이번 세입자를 포기하고 조건 원하시는 대로 바꿔서 내놓겠다고 했더니, 관리 소장하고 자기가 통화를 해봐야겠다며, 본인은 집주인도 아니면서 왜 마음대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통화를 끊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그러게 이모한테 항상 녹취를 받아두라 했건만. 근데 난 진짜, 증거 없으면 이럴 줄 알았다 ㅎㅎㅎ 녹취까지 뭐하라 하냐고 설마 사람이 그러겠내고 하던 이모는 뭐라고 반응할지. 퇴근후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내맘도 너무 안좋다.

세상에는 참 악질이 많네. 에휴.

Comments

Ronny [Rendition]

So as far as I understand you wanted to advertize your current house (which means you already found a new one?). When you couldn't reach the landlady, you contacted the manager, who told you to advertize it with the monthly rent you're paying at the moment. But when you found a new interested tenant, suddenly the landlady wants 100,000 Won more rent per month, so the new tenant is no longer interested, you have to refund his initial payment and you have to redo all the advertisments? What I don't understand is who said that 100,000 Won isn't a lot of money and who should pay it for 2 years now? Does that mean you have to pay higher rent now and she won't let you out of the contract before 2 years have passed?

Ronny [Rendition]

I think I got it now: the landlady actually suggested that YOU pay difference of 100,000 Won each month for 2 years, so the new tenant would effectively get the house at the rent that you advertised (your current rent). So she wants you to pay the difference (which she claims isn't a lot of money), to keep the tenant from cancelling the deal, so you can move out quickly, correct? This crazy old lady... if there is justice in the world, one day she'll be hunted by the huge centipedes and cockroaches that exist in her house.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