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해준 영화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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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주전쟁을 보고나서 일기를 썼는데 댓글로 '싸인' 이란 영화를 추천받고 보게 됐다.
주인공으로 멜깁슨과 호아킨 피닉스 이름이 적혀있는 걸 봤는데 영화 초반부를 한참을 봐도 호아킨 피닉스가 나오질 않았다. 거 이상하네. 멜 깁슨은 저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저 청년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저 건장하고 젊은 청년이 호아킨 피닉스인 것 같지는 않은데... 내가 아는 호아킨 피닉스는 훨씬 나이가 많고 좀 덩치도 작은 느낌이었는데...?
실은 난 영화 HER 도 조커도 아직 보지 않아서 호아킨 피닉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입술 흉터를 몰랐다. 시상식에서 멘트하는 영상 클립정도 봤던 것 같은데 그 때는 흉터를 잘 못봤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한참 본 후에야 저 젊고 건장한 청년이 그인걸 알았다. 얼마나 건장한지 영화에서는 전직 야구선수로 나온다. 새삼 세월의 힘을 또 느꼈다. 지금의 호아킨 피닉스 모습을 잘 모르는 채로 몇십년 전 그의 모습을 처음 접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한 배우가 단 몇초만에 몇십년 늙은 것을 목격한 기분이랄까?
어쨌든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다!!! 추천 너무 좋았잖아. 누군가는 무료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나는 그 묘하게 적막하면서도 불길하고 불안한 분위기 연출과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개그 요소들이 좋았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했고. 조카 둘과 삼촌이 꼭 키세스 초콜릿같은 은박지를 머리에 쓰고 나왔을 때는 너무 귀엽고 안쓰러워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아직 강한 조명을 쬐야 하는 영상 촬영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컴퓨터로 해야 하는 작업이라든지 영상 촬영에 필요한 만들기라든지 집안일이라든지는 열심히 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잘 실천하고 있고. 영화를 오래 보면 그것도 눈에 부담이 될까봐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보고 있다. 실은 시력이 또렷하게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 좀 걱정되긴 한다. 이미 눈을 너무 많이 써서 눈이 또 나빠진 건 아니겠지? 내일부터는 1시간마다 10분씩 눈을 감고 있어야겠다.
P.S. 잘 만들어진 영화 또 추천 해줘요. 참고로 싫어하는 장르는 느와르, 폭력, 잔인 등등. 좋아하는 장르는 SF, 슬로우무비, 애니, 등등. 코미디나 로맨틱 코미디는 쏘쏘. 하지만 코메디는 화이트 칙스, 로맨틱 코미디는 프로포즈 요렇게는 아주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