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키우기 시작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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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파와 상추,로즈마리 그리고 서비스로 온 정체모를 모종 하나까지 옥상에 옮겨주었다. 그동안은 모종이 담겨온 작은 통 안에 물을 주며 죽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있었다. 택배로 왔던 스티로폼 상자들을 화분으로 활용해서 옮겨담아주고 물을 줬다. 그동안은 물이 조금 부족했지? 많이 목말랐지? 많이 먹고 쑥 쑥 자라렴.
이모랑 내가 분갈이를 하는 동안 조조는 옆에서 일광욕을하며 헥헥 댔다. 목말라하며 물을 주고 있는 식물쪽에 킁킁대기에 식물들을 주려고 담아온 물을 조금 먹여줬다. 조조왕자야, 니 물은 밑에 많이 있는데 꼭 식물꺼를 뺏어 먹어야겠니? 너무 귀엽고 웃겨서 이모랑 하하 웃었다.
아파트보다 집은 겉으로나 속으로나 훨씬 낡았고 옥상도 초록색 페인트칠해져 있는 그저 그런 흔한 옥상이지만 아파트보다 편하게 느껴진다. 엄마가 올라왔던 며칠 전 동생네 부부집에 놀러갔을 때 집이 너무 좋아 감탄했었다. 역시 아파트가 집은 좋아. 인테리어도 예쁘고. 그런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 집이 더 좋은 것이다. 이유는 옥상때문이다. 옥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정도라니... 놀라울 정도다. 테라스나 옥상이 답답한 도시생활에 얼마나 큰 환기가 되어주는지 실감하고 있다.
그나저나 앞으로는 매일 물 주면서 식물들 사진을 찍어야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