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좋아하니? (Patreon)
Published:
2020-05-18 14:42:40
Imported:
2021-08
Content
촬영 컨셉에 필요한 소품들을 찾아보고 고르고 주문하는데 하루를 통째로 썼다. 거의 매일 집에만 머무르다보니 나의 지출 내역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 식비와 유튜브 재료. 난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불가능하다. 어느새 집은 잡화점이 되어가고 있다.
난 원래도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쇼핑을 힘들어한다.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었던 때에도 오히려 남자친구들의 쇼핑시간을 같이해야 하는게 힘들었을 정도다. 한번은 남자친구가 바지를 사러 이 매장 저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탈의실에서 옷을 하나 갈아입고 나왔는데 내 반응이 뜨뜨미지근했다고 서운해했던 일이 있다. 내 맘은 그랬다. 그냥... 니 옷은 니가 알아서 예쁜걸로 잘 골라서 사입어줄 수 없을까? 다 예쁜 것 같은데 아무거나 이제 고르고 계산할 순 없을까? 쇼핑에 두 사람이 시간을 써야 하는거 굉장히 비효율적이지 않니...? 끄아아... 살려줘...
아이고... 찌뿌둥해라. 자기 전에 저스트댄스로 몸을 좀 풀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