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Patreon)

5월5일까지 황금연휴라고 해도 나와는 별로 관계없는 얘기니까 열일해야지! 라고 생각한게 무색하게, 연휴동안 잘 쉬고 있다. 동거인인 이모가 연휴를 맞아 출근을 하지 않으니 나도 덩달아 이모의 생활패턴에 맞추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잘 먹고 잘 자고. 넷플릭스에서 영드 셜록을 재탕하면서.  

지난 집에서도 이사 후 한달 정도는 짐정리하고 적응하는 데에 보낸 것 같은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큰 짐들은 정리가 되었지만 촬영방은 여전히 방음부스가 들어오지 않아 어수선하고 잔짐들은 여전히 어디 있는지 위치가 헷갈린다. 워낙 낡은 집이라 여기 저기 손봐야 하는 부분들도 남아 있다. 작년 말부터 집때문에 고생을 했어서 집이라는 곳이 문제없이 편안한게 얼마나 복인지 이제야 알게 되고 있다. 의식주 중에서 주는 이토록 중요한 것이었구나. 어쩌면 식을 위협할 만큼일지도...! 

오늘은 동생부부가 이사한 집에 놀러왔다. 이제 동생하고도 어색함이 많이 없어져서 오늘은 대화도 많이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생과 저스트댄스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날이 더워 땀이 많이 나서 세곡밖에 하지 못했지만 꼭 어렸을 때 같이 오락실 다니던 기분이 들었다. 나와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둘다 오락실과 피씨방을 즐겨 다녔었다. 오락실,피씨방,만화책은 우리의 주말을 다채롭게 해주었었지... 더우면 에어컨을 켜면 되지 않나 하실까봐 TMI 를 풀자면, 집에 설치되어 있는 옵션 에어컨이 내부가 너무 너무 너무  더러워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 곰팡이와 먼지 천국.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새 에어컨이 있지만 집주인이 기존 에어컨을 철거도 청소도 해주지 않아서 지금 우리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허허... 다시 한번 편안한 보금자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손님이 왔다 가니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렸다. 한 일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도 되는건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데 나도 그런 면이 있다.  밤에는 방송을 할까 생각했었지만 장비의 일부들을 세팅하다보니 또 밤시간이 다가버렸다. 아니 진짜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도 되는거야?? 24시간 아닌 것 같아... 시간은 상대적이라더니 하루가 짧아지고 있는건가. 

에잇! 그래도 어쨌든 내일부터는 방송이 가능할 듯하다. 공포게임 빨리 엔딩을 봐야 다른 게임도 할텐데. 다른 트위치 스트리머 분들은 한번에 8시간씩도 방송 하던데... 스트리머는 정말 대단해.

당신은 연휴를 맞아 어떻게 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