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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내가 맨 처음 써서 발표했던 곡의 제목은 '항상 바쁜 너에게'. 그 가사는 정말 나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가사였고 그랬기에 나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 해야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기에 떨어져 있을 때 서로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제는 떨어져 있을 때도 충분히 상대방이 나에게 얼만큼 마음을 쓰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 카카오톡 읽음 확인 표시가 처음 나왔을 때 느낀 그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세대 보소...) 이제 우리는 떨어져 있을 때 오히려 더 적나라하게 그 사람의 진심을 추측할 수 있다.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려해도 좋아해지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답장이 터무니없이 늦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 공통점은 같이 있으면 수시로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피치 못하게 핸드폰을 오랜 시간 볼 수 없어서 답장을 못한다면 이해나 하겠지만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느낄 수 있다. 이 친구에게 내 연락은 그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보니 막상 약속을 잡아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도 이제는 마음을 열지 않게 된다. 심지어 "너가 너무 답장을 늦게 하니까 연락을 안하게 되네~" 라고 대놓고 이야기를 해도 변하는게 없으니 이제 두번 세번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시간을 낼 수 있어도 굳이 그 친구에게 내고 싶지 않아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정말 불편하거나 싫은 연락이 아니면 일부러 터무니없이 늦게 답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그렇게 불편하고 싫은 사람이라면 먼저 연락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먼저 말을 걸었지만 더 이상 마땅한 대화의 주제가 없어서 이어가기가 곤란하다면 적당한 말로 대화를 마무리라도 해주면 안될까. 아니면 적어도 내가 마무리한 대화에 4시간 뒤에 어정쩡한 답장으로 대화를 이어가지라도 않으면 안될까. 아니 정말... 뭐하자는거니. 난 답답하고 어중간한거 정말 싫어하는데 진짜 이게 뭐람.

이러니 저러니 어떤 변명을 덧붙인다 하더라도 ...답장에 걸리는 시간이 그 사람의 진심을 어느정도 말해준다는 건 진리 아닐까 싶다.

Comments

Anonymous

답장을 기다리는 은젤님😭

rambam

i don't like this either lol just reply with a message saying you can't tal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