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썩히려면? (Patreon)
Content
방송을 하고 나면 메이크업을 지워야 한다. 방송용으로 한 메이크업은 꼼꼼히 잘 지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렇게 세안을 할때마다 과거 20살때 술마시고 집에와서 메이크업도 지우지 않고 자곤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내 피부는 어떻게 용케 썩지 않은것인가. 어려서 세포가 방어해줬나?
학교 근처에 살면서 고시원,하숙집, 친구와 하우스쉐어 등을 해봤는데 매번 욕실사용이 불편했다. 지금처럼 집이나 방안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밖으로 나갔다 와야 했고 목욕바구니도 꼭 들고 다녀야 했다. 내 목욕용품을 가져가서 씻고 다시 가져와야 하는... 그런데 겨울이면 이불 밖으로 나가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공용 욕실에서 씻고 들어오기가 영 내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 나는 술먹고 늦게 들어온 날이면 술기운에 잠도 쏟아지겠다 몸도 사르륵 녹겠다 아침을 기약하며 그냥 잠들곤 했다... 꽤 자주 그랬는데 진짜 미쳤던게 아닌가 싶다. 메이크업을 안지우고 자다니...
깨끗하게 세안을 하고 면봉으로 눈 점막도 닦고 (최근에 눈이 많이 피로해서) 침대에 누웠다. ㅎㅎ 암만 생각해도 화장 안지우고 잤던 과거의 나는 진짜 너무했고 어이없어서 웃음이 피식 난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세수를 넘어서 손가락 손톱사이 구석구석 씻어야 하는 시국이었지.
에고고. 오늘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