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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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이사갈 집을 계약하고 날짜도 정했다. 꼼꼼히 돌아보고 결정했다. 이사는 2월 24일에 하게 될 예정이다. 직접 살아보면 내가 모르던 소음에 관련된 단점이 딱!!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제발 그럴 일이 없기를 빌며 계약을 하는 내 마음 속에는 설렘과 기대가 자리 잡았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집은 적어도 소음때문에 속썩일 일은 없다고 했으니 믿어보는 수밖에. 겉으로 보기에는 주변에 놀이터도 보이지 않았고 산 쪽을 바라보고 있고, 큰 도로가 있긴 하지만 투명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어서인지 차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았다. 이 집 저 집 다 둘러봤지만 지금 내 조건으로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집이었다.
이사간 집에서는 적어도 환경을 핑계로 일을 하지 않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일을 안하면 오롯이 그건 내 탓이 되는 그런 곳이면 좋겠는데 말이다. 여기 저기 원룸을 전전하다 처음으로 아파트에 이사를 왔었고, 이제 두번째 아파트 생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들은 살면서 몇번 안하는 이사를 나는 참 자주도 해오고 있는데 이 끝에 언젠가는 나도 오래 정붙이고 자리잡고 살 수 있는 작업실 겸 집을 구하는 날도 오겠지?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