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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손이 자주 노출되는데 손톱이 너무 지저분해서 촬영을 할 때 마다 손을 신경쓰곤 했다. 그러다 손톱 관리 받는 것 정도는 일을 위해서라도 해야 하는 일이겠다 싶어 지난달부터 동네의 네일샵을 갔었다. 주기적으로 관리받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지금까지 두 번밖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처음 관리를 받으러 갔을 때 손톱에서 피가 났다. 굳은살을 불려서 밀고 떼어내는 과정에서 상처가 난 것이다. 손톱 두 개 정도에서 피가 났고 관리를 받은 후 며칠 동안은 물이 닿을 때마다 많이 아팠다. 내가 원래 손톱관리를 주기적으로 받던 사람은 아니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전에 이모 따라 이모가 다니는 샵에도 가보았었고 나 혼자 다른 샵도 가보았었지만 이렇게 상처가 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뭔가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집이랑 제일 가까운 곳이고, 1인 샵이다 보니 조조도 같이 가서 기다릴 수 있어서 그냥 다시 한번 방문해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원인 모를 지린내가 났다. 누군가 오줌을 갈겨놓고 도망친 것만 같은 냄새에 흠칫 했지만 관리사분 본인은 모르는 것 같았다. 흠... 자리를 잡고 앉았다. 관리가 시작됐는데 어이쿠 이번에는 관리사분이 내 손톱 주변 굳은살을 밀면 자꾸 틀어져 있는 TV를 고개까지 돌려가며 힐끔힐끔 보는 것이었다. (TV는 고객의 시선 정면, 관리사의 후면에 위치해 있었다. ) 관리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쨌든 날카로운 도구를 들고 하는 일이고 이미 나한테 이전에 상처를 낸 적이 있는데도 집중이 흐트러진 채 작업한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그 대신 내가 TV를 전혀 보지 않고 관리 받고 있는 내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차피 이미 관리는 시작됐는데 뭘 굳이 면박을 주어야 하나 싶었다. 나의 '간접적 눈치주기' 방법이 먹혔던지 그제서야 TV로 고개 돌리는 횟수를 점점 줄여 나중에는 집중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또 상처가 났다. 열 손가락 중 두 손가락에 피가 났다. 코팅 용액인지 뭔지를 바를 때부터 따가워서 몸을 배배 꼬며 신음했다. 

"몇 번 더 관리 받아서 자리 잡으면 이제 피 안날거예요^^" 

그녀의 말에 갸우뚱 했다. 이게 그녀의 실수가 아니라, 내가 손톱 관리를 너무 오랜만에 받아서 굳은살이 너무 심하면 원래 불가피하게 상처가 나는 건가? 뉘앙스는 마치 '고객님이 손톱 관리를 워낙 안받으니 이럴 수 밖에요' 라는 느낌이었다. '흠? 몇 번 더 받으면 괜찮은거야? 이상한데 다른 곳에서는 상처 안났었는데' 하며 갸우뚱 하며 나왔다. 그녀의 말이 너무 당당했고 전문가는 내가 아니라 그녀이니까. 

며칠이 지난 오늘 이모집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이모한테 물어보았다. 이모는 손톱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고객이다. 

"이모, 나 우리집 주변 네일샵에 두 번 갔는데 두 번 다 상처가 났거든? 그래서 관리만 받고 나면 손가락이 너무 아리고 아파서 설거지 하는 것도 힘들어. 오늘은 이제 좀 괜찮네. 손톱 관리 오랜만에 받으면 원래 이런거야? 이모 관리 받는 곳도 이래?"

내 말은 들은 이모는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도대체 어느 네일샵에서 손톱에 상처를 그렇게 내냐며. 자기는 그렇게 자주 받아도 상처나는 일이 거의 없고 행여나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는 경우면 관리사분이 본인 과실이기 때문에 사과 사과 또 사과를 한다고. 

"딱 봐도 니가 그런거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호구 취급 했나 보네! 아무리 그래도 그 여자 정말 뻔뻔하네. 골목만 돌면 들통날 거짓말을 그렇게 해? 거기 다시는 가지 마. 어디 상처를 내 어딜."

"그리고 관리할 때 TV도 봐 ㅋㅋ"

"뭐??? 야 그게 말이 되니? 하... 다시는 가지 마. 뭐 그런 곳이 다 있어 어떻게 고객이 있는데 TV를 봐 칼들고 하는 일을 하면서."

ㅋㅎㅎ  어휴. 그랬구나 역시.  나는 기술력이 부족하고 태도도 불량하고 양심도 없는 관리사에게 가서 관리를 받고 상처가 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라도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었다. 확신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여태껏 살면서 손톱관리 후에 통증으로 고생한 기억이 없었는데도 관리사의 당당한 개소리에 내 경험이고 뭐고 다 흐릿해지면서 '그런가보다'헸던 것이다. 이래서 전문가가 권위를 가지고 하는 개소리가 위험하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몇 안되는 힐링시간 중 하나인 손톱관리를 앞으로는 좀 더 실력있는 곳에서 받아야 겠다. 고객 하나 잃은 동네 네일샵 안녕~  

Comments

Anonymous

充分爪綺麗ですよ!!! それにしても、管理士がテレビを見ながら作業するのは許せませんね。 次はしっかりとしたネイルショップに行ってくださいね^^

Anonymous

Wow that shop owner seems so disrespectful :( Good thing you're not going back there. Smart consumers vote with their feet and wallet. There's no point supporting bad service.

Anonymous

What the f... is this nail salon tsss, it was so unprofessional, the way she is taking care of you. I can't agree more with your imo, don't ever go there again. Your hands are precious for your work you can't affort to hurt them. Oh and don't feel bad if your hand are tinted with betacarotene, it's not disturbing for your videos, really. And we all know how much you love sweet pumpkin ! 🤤 As long as it's not affecting your health, we don't care at all. Your eyes are hypnotic anyway; we can't look at anything else lol. Sharingan Eunzel 👁👁

Anonymous

저는 예전에 항상 "갑질은 나쁜것이다"라는 이상한 암시에 걸려있었어요. 그런데 갑질을 못해서 갑이 오히려 을에게 당하는것은 바보더군요. 적당한 갑질은 좋은것!. 아 참! 은젤님 제 밀린 요청영상은 언제 해주나요?ㅋㅋㅋ

eunzel

편집중에 있습니다 고객님 ㅋㅋㅋ 죄송합니다 꾸벅 꾸벅

Ronny [Rendition]

Ouch, so sad you had such bad experience, it hurts just by reading it. Definitely don't go there again, it sounds like one of those trending YouTube videos "Visiting the worst rated nail salon in town". >_< Maybe your Auntie can find another nail salon, too, so this butcher shop will even lose 2 customers.

rambam

Sounds like bad practice from them and good you're going to a new place, better to not be injured all th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