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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재미는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다. 지켜보고 있던 이모는 “게임이 너무 잔인한 거 아냐~?”라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고 그걸로 교양 수업 발표를 할 정도로 한때 AI에 빠졌었다. 소설은 비교적 경쾌한 분위기에 흥미롭고 반전이 있는 스토리 전개였다. (파운데이션의 중반 정도까지 그랬지)

하지만 소설과 달리, 몇몇을 제외하고는 AI를 다루는 영화들은 대부분 암울한 분위기이다. 인간이 편리를 위해 개발한 안드로이드들과 처음에는 행복하게 지내는 듯 하지만 , 그들이 인간이 지키고 싶은 선을 넘는다 싶으면 결국 증오하고 경멸하게 되고 심지어 괴롭히게 되는 스토리. 사실 이제 익숙할 정도다.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거나 여러모로 ‘대체’된다는 느낌을 받는 인간은 분노하고,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듯한 AI를 징그러워하거나 두려워하기도 한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의 안드로이드들은 불량 증상이 생기며 ‘두려움’이라든지 ‘억울함’을 비롯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인간들 중 악인들은 로봇을 수시로 학대했고, 불량품 안드로이드들이 결국 자신을 괴롭히는 인간을 자기방어 과정에서 해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사실 이것 역시 흔하면서도 암울한 스토리이다. 게임을 하면서 그래픽에 끝없이 감탄하긴 하지만, 매 장면들이 익숙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어딘가에서 수없이 본 내용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암울한 분위기의 콘텐츠를 접하면 내 기분도 가라앉는 편이라... 뒷 이야기는 너무 궁금한데 플레이하는 것이 조금 힘겹기도 하다. 결말에 혹시라도 반전이 있을까 궁금해 끝까지 플레이는 해보겠지만, 글쎄 지금으로서는 스토리에 큰 기대는 없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 그래픽은 정말 대단하다. 요즘 게임들은 게임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니까. 오히려 게임으로 이렇게 구현했단 게 더 대단하지... 노동력을 얼마나 갈아 넣은걸까?

매일밤 웹툰을 보고 자는데, 최근 어떤 만화때문에 댓글이 시끌시끌 했다. 그림체가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이런 만화가 정식 연재를 할 수 있냐는 여론이었다. 단순한 그림체의 개그 일상툰은 이전에도 꾸준히 있어왔지만, 지금까지의 만화들은 그림체를 뛰어 넘는 ‘스토리’나 ‘센스’가 있었기에 이런 논란이 없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만화는 사실 내가 보아도... 내용도 재미도 센스도 하나도 없는, 말 그대로 내가 그려도 이정도는 하겠는 정도이다. 소장하고 싶은 짤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일상 개그 만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반면, ‘닭강정’이라는 신작 만화는 첫 화 에서는 모자란 그림체로 논란이 있었지만, 2화,3화 업로드 될수록 다들 인정하고 말았다. 이거 완전 재미있잖아!! 하고. 소재도 기존에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신선한 것이고 스토리도 뒷 내용이 전혀 짐작도 되지 않는다. 간단히 만화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회사에 잘못 배달된 정체 모를 기계가 있는데, 회사에 놀러온 부장님의 딸이 기계를 사용했다가 그만 닭강정으로 변하고 만 것이 만화의 시작이다. 이 닭강정을 누가 실수로 먹을까봐 독자들은 안절부절 중이다. 게다가 지난번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닭강정들하고 섞이는 바람에 이제 어떤 강정이 그녀인지도 사실 모르게 됐다. 요일 웹툰에서 닭강정의 순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제 이 만화에서는 누구도 ‘그림체’를 언급하지 않는다. 스토리가 그림체를 압도한 것이다.

중반까지 플레이해 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비유하자면, ‘그림체는 훌륭하지만 스토리 개성은 없는 만화’ 같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실 그림체가 훌륭한 만화는 이미 세상에 아주 많다. 부족한 스토리를 그림체로 덮으려는 느낌도 적지 않다. 게임도 마찬가지고 그래픽이 감탄이 나오는 게임은 이미 아주 많다. 그래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멋진 그래픽을 갖추었으니 스토리는 클리셰 범벅으로 만들어도 이해해줄거지? ‘하는 느낌이다. 나는 웹툰 ‘닭강정’ 같은 게임을 원하는데, 이런 게임을 만나긴 정말 어려운 것이다...

며칠 전 아리랑 라디오에서 DJ이삭님이 내게 ‘몬스터 헌터’를 플레이해보라고 했었다. 그 게임은 과연 독보적 매력을 가진 게임일까? 경쾌하고 유쾌하면서도 신박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을 하면서 힐링을 느끼고 싶다.

Comments

Anonymous

モンスターハンター面白いですよ!!数回しかやったことないですけどw 今日投げたスーパーチャットを足しにしてくださいw😁

Anonymous

비컴휴먼 처음할때 저도 우와그래픽좋다 우와몰입감진짜좋네하고 플레이했었는데 좀 진행하다보면 스토리가 말씀하신거처럼 의도한대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Sen Tenshi

Monster Hunter is all about the friends you are playing with, it's an online game meant to be played online with one or three friends. It's really repetitive even tho, some monster can be challenging. You spend most of your time harvesting things and killing monster to get the materials, wich allow you to craft your next gear or upgrading it, in order to hunt "higher level" monster or do harder quest. So you better have some friends with conversation while doing that. What you need is games with strong stories i think. ^^

rambam

I wouldn't be able to recommend games like that since I don't tend to play them lol multiplayer competitive games are more what I play. If it doesn't make me hate it, I can't play a game 😂

Sen Tenshi

A game i think you could like, if you are brave enough, is "The Last Of Us" (remastered Edition), it's a good story, a lot of emotions. The gameplay itself can be pretty challenging so i suggest to play on the easiest difficulty unless you are confident. it wont affect the story. It's, a beautiful story taking place in a realistic dark time.

pinkerrr

암울한 미래가 인기가 이상하게 좋아요. 현실이 마음에 안드나봐요 사람들이.

Ronny [Rendition]

Unfortunately, good visuals instead of good story seems to be agreed upon by major game makers and also Hollywood film studios. It's hard to find something with a good story. Life Is Strange may be an option, but it's also quite depressing. One game I really liked (not so much for the story, but for the simple but genius game concept) is called Gorogoa. It's basically a puzzle game, you manipulate the different panes of a comic strip to advance the main character further and further through the world. It's very low tech, but it makes you think pretty hard (and in 4 dimensions) sometimes. And whenever you find the solution for the next step, you really get a sense of achievement, it feels really great and rewarding (so much it even gave me goosebumps sometimes). The only downside of it is that it's quite short and the replay value is quite low (once you know the solutions to the puzzles). This trailer gives a pretty good idea of the basic concept, after watching this it should be easy to decide, if you'll like it or not: https://youtu.be/O4O8mbJX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