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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p.1

“잘 들으세요 손님, 이제 이 지우개를 가지고 그녀를 찾아가야 하겠죠?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레옹의 고백상대가 학교에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 짧은 단발머리가 바깥으로 예쁘게 드라이 되어 있고 알록달록한 후드티를 입은 그녀의 모습.)

“그녀..의 이름은 에밀리아에요. 에밀리아는 이 시간이면 수업을 듣고 있을 거예요.”

레옹이 기억을 더듬으려 눈을 위로 굴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곧 점심을 먹으러 갈거고”

p.2

“오늘같이 선선하게 바람이 부는 날에는 학교 앞 허니프레쉬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을지도 모르죠. 앞 벤치에 앉아서 먹을거고요.”

“저도 알아요 허니프레쉬! 아, 거기 베리 샌드위치가 정말 기가 막히는데”

은젤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에밀리아도 베리 샌드위치를 좋아하죠.”

레옹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 사먹는다면 이번 달에만 벌써 11번째가 되겠군요”

(허니프레쉬 사장님이 베리 샌드위치를 만들어 들고 있는 장면. 사장님은 곰이다.)

p.3

“에밀리아에 대해 정말 많이 아는군요.”

은젤이 말하자 레옹은 얼굴이 붉어지며 흠흠 헛기침을 했다. 

“이제 원숭이 이야기를 해보죠.” 은젤이 말했다.

“에밀리아의 제일 친한 친구인 원숭이가 평소 그녀의 가방에서 지냈다면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죠? 그녀를 매일 관찰했잖아요.”

레옹이 고개를 저었다.

p.4

“원숭이는 원래 에밀리아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 만큼은 함께 있지 않았어요.” 그의 표정이 웬지 억울해 보였다.

“둘은 학년도 다르고 듣는 수업도 달랐고. 어쨌든 절대 그녀의 가방에서 지내지 않았죠. 나중에 알아 보니”

레옹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날 원숭이가 몸이 많이 아파서 자기 수업에 결석하고 하루 종일 에밀리아의 가방 안에서 잠을 자며 쉬었다고 하더군요.”

(에밀리아의 가방 안에 있던 원숭이의 당시 시점 그림. 밖에서 뭔가 대화소리가 들려 잠을 자다 깸)

p.5

(가방 안에서 원숭이가 얼굴을 불쑥 내미는 순간 레옹이 “좋아해” 하고 고백을 하는 장면)

p.6

(에밀리아가 당황하고 레옹은 깜!짝! 놀람. 중간에낀 원숭이도 뒤늦게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

p.7

“에밀리아가 고백을 거절한 이후로 전 계속 그녀를 피해 다녔어요. 원숭이가 기억력이 나쁘다고 했죠? 

(머리를 움켜 쥐고 좌절하는 모습의 레옹, 지켜보는 조조와 은젤 모습)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 일이 있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요. 이미 늦은 게 맞을지도요...“

p.8

고개를 든 레옹의 눈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는 조조가 보인다.

”제 얘기 듣긴 한거예요?”

“정보에 의하면,”

수화기의 대기 신호가 들리기 시작하고 조조가 안경테를 올리며 말했다.

”원숭이는 그 날 많이 아팠으니 정신이 없었을 것임. 증상을 좀 더 물어봐야 함”

(포스기가 있는 데스크를 중심으로 데스크 안쪽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조조, 데스크 바깥 쪽에서 의아한 표정으로 조조를 바라보고 있는 레옹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빙긋 웃고 있는 은젤)

p.9

(조조가 전화를 건 상대방의 모습과 조조 투샷 그림. 상대방은 불독의 얼굴이다)

딸깍[크흠, 여보세요]

“크리스티앙, 오랜만임”

[그러게 조조. 잘 지내지?]

“나야 매일 연구실, 가게에서 똑같은 일상임. 아직도 감기가 안 나았나?”

[이번 감기가 좀 독한 것 같아 콜록 콜록. 큼큼, 그런데 감기인 건 어떻게 단 번에 알았나? 조조의 탐정코는 여전히 대단하군!]

p.10

“연구실, 가게에 있을 때 말고는 전부 정보를 수집하는 게 또 내 일상이잖음? ”

(산책하며 모아 온 분비불들을 비이커, ph 용지를 이용해 분석하고 기록하는 조조의 모습. 배경은 실험실)

“다음 주에 가게 들러서 효과 좋은 약 하나 받아가셈.”

[오오, 공짜로?]

“지금부터 내가 물어보는 걸 다 자세히 이야기 해준다면~”

p.11

(그림으로. 조조의 통화를 지켜보던 은젤, 레옹 옆으로 여자 손님이 다가와 “저기, 사장님 지금 많이 바쁘세요?” 묻는 장면, 

“전혀요! 뭘 도와 드릴까요 손님?” 하며 여자 손님과 함께 이동하는 은젤. 옆에서 레옹은 쭈뼛 쭈뼛 하고 있고 조조는 여전히 수화기를 들고 있다.)

“어, 그렇게 가버리면, 저는, 뭘 어떻게 하고 있으면 되죠?”

레옹이 물었다.

“조조가 통화를 마칠 때까지 일단 기다려 주세요”

p.12

(조조가 드디어 통화를 마치고 수화기를 내려 놓자 어떤 대화를 한건지 궁금하다는 듯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 조조를 바라보는 레옹의 모습)

딸깍. 5분정도의 통화를 마친 조조가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궁금증을 꾹 참고 기다리던 레옹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누구에게 뭘 물어본거죠?”

“플러키”

“네?”

“노랑 스웨터에 하얀 눈가 털 원숭이 이름임.”

“아아, 플러키. 그렇군요”

p.12

(그림, 말풍선으로 표현. “플러키는 지난주부터 독감을 앓고 있고 아직도 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함”

“네에..”

플러키의 소식에는 별 감흥 없는 레옹의 반응.

“플러키 가까이서 간호 한 에밀리아에게도 옮았을 지도 모름”

“네??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플러키 때와 다르게 깜짝 놀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반응하는 레옹.

“에밀리아라면 껌뻑 죽는 군”

“아...흠흠..”

“어쨌든 중요한 건,”

조조가 말을 이었다.

Comments

Anonymous

約1ヵ月ぶりの本の投稿ですね!!

Anonymous

중요한 대사에서 짜르다니... 웹툰에서 못된걸 배웠네요!

Anonymous

에밀리아는 정말 좋은 이름이에요. So you choose to use a lot of western names ! Good job for the draft :P

rambam

what happened to the monkey?? 원숭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