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Patreon)

자고 일어나니 알람으로 €300 (유로) 가 Paypal 에 전송됐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Aatu였다. 잠결에 보고 "이렇게 큰 돈을 갑자기...?" 하면서 멍 하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니 Neko가 30만을 축하한다며 스크린샷을, 이메일에도 Aatu가 300k를 축하하는 선물을 보냈다는 메일이 도착해 있는 것이었다. 아! 드디어 나도 30만 유튜버가 된 것이다! 

좋은 일이겠지만 내 주변 유튜버들은 하나같이 나보다 잘나가고 있다. 아프리카 시절 같이 코찔찔 하던 친구들도 100만, 60만 유튜버이고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친분이 생겼던 친구들도 처음엔 비슷했지만 지금은 40만, 50만, 60만, 100만 등등이다. 그래서 20만은 숫자가 참으로 애매해서 자축하기 조금 민망했던 것이 사실이다. 약간 축의금 같은 느낌이랄까. 3만원이 최소 금액이고 2만원은 내지 않는 그런 느낌. 그놈의 자존심이 뭐길래. 여하튼 드디어 30만이 되니 기분이 정말 너무 좋다. 인스타그램에도 포스팅하고 아빠도 축하 메시지가 왔다. "30만 돌파를 축하해 짝짝짝" 이라며. 

올해 안에 50만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수치적 목표임에는 틀림없다. 오늘도 스스로 돌아보았을 때 뿌듯할 만큼 일을 했다. 이렇게 열심히 지내면 어쩌면 정말 어쩌면 크리스마스에는 50만을 축하하면서 캐롤 음원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행복한 꿈을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