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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모집을 드나들다 보니 자연히 아빠와의 통화 시간이 많이 줄었었는데 오랜만에 마침 시간이 맞아서 아빠와 오래 통화를 했다. 통화 시간을 보니 무려 1시간 17분을 했네. 친구랑 까페에 간 것 처럼 수다를 떠느라 시간이 금방 가버렸다.

아빠는 아직까지 한번도 해외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내 가까운 목표 중 하나가 아빠와 아줌마를 모시고 장가계에 여행을 가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중국이라도 장가계는 워낙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선뜻 계획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빠한테 “아빠 우리 대충 시기를 정해서 그때 여행을 가자! 그때까지 내가 돈을 모아볼게. 언제쯤이 좋을까?” 라고 했다. 일자를 정해두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빨리 여행자금이 모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 좋지! 그러면, 2년 후에 가자. 그 때 찬이(아줌마네 셋째 아들)가 대학을 졸업하니까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애.”

“엥? 무슨 2년 후야. 우리가 뭐 유럽 여행 다녀올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오래 후 말고~”

“서두르기보단 여유로울 때 다녀오는게 좋잖아”

“아빠가 언제까지 건강할 줄 알고. 당장 내일도 모르는데”

아빠는 서울 여행 한번 오는 데도 20년이 걸리더니 해외 여행은 이러다가 영영 못갈 것만 같아서 결국 더 빠른 일정으로 목표를 잡았다. 여행을 다녀와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만 되면 가기로. 이제 내가 열심히 살아서 아빠가 마음 편히 여행에 합류할 수만 있게 그 일정을 최대한 당기면 된다.

가깝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사람은 부지런해 진다. 일요일마다 페이트런에 책 초고를 올리고 있는데, 막상 해당 회차를 올리고 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 다음 회차를 올리기까지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나를 보면, 페이트런 마감일일 정한 것도 아주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그러면 머리를 비우고 잤을 걸? 하하.

아빠는 특히나 눈이 좋지 않다. 수년 전에는 시야가 갑자기 많이 줄고 터널처럼 양옆이 검게 앞이 보인다고 해서 이러나 앞을 못보게 되는게 아닌가 심장이 철렁했던 적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졌다지만 항상 불안하다. 아빠가 넓은 시야로 장가계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날 기쁨의 댄스 영상을 올려야겠다 ㅎㅎ

Comments

Anonymous

お父さん孝行素晴らしいです Eunzel様のお父さんはとても幸せです

Anonymous

いつか家族の方と楽しく海外旅行に行けると良いです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