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Patreon)

망고는 참 맛있다. 달콤하고 새콤하고 부드럽고 포만감도 있다. 먹기 전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먹으면 시원하기까지 해서 정말 맛있다. 보통은 망고를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껍질을 뒤집어 포크로 찍어 먹지만, 난 집에서 혼자 먹는거기 때문에 반을 갈라 숟가락으로 퍼먹고 중간의 긴 씨앗은 손에 들고 정말 흉하게 쭉쭉 빨아 먹는다. 으헤헤.

평소 과일은 집앞 과일 전문 가게에서 사먹지만 그 곳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망고는 엄두도 내지 않는다.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괜찮은 곳이 농협 하나로마트인데 거기서도 망고는 2개 69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금액에 판매되고 있다. 그래서 농협에서도 망고는 잘 안사게 된다. 

그런데 올해 난 꽤 풍족하게 망고를 먹고 있다. 이유는 바로... 팬분이 선물로 보내주셔서다. 요즘은 선물받는 사람이 직접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 있어서 덕분에 과일 택배 선물을 받게 됐다. 내 주식이 과일이라는 걸 아시니 계절마다 맛있는 과일로 골라 선물해주셔서 덕분에 난 분에 넘치게 망고를 먹고 있다.

만화 검정고무신을 보면 바나나가 너무 귀한 음식이라 부잣집 아이들만 겨우 먹을 수 있는 과일로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바나나는 저렴한 과일에 속한다. 스타벅스 한송이 1500원 바나나 빼고. 휴 그 바나나는 가격은 사악하지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의 바나나이긴 하나. 어쨌든 자, 그럼. 망고는 언제쯤 저렴한 과일이 될까? 아니 뭐 지금보다 더먹고 싶다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