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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놀다가 두 번이나 오른쪽 뒷다리를 접지르며 깨갱 소리 지르고 다리를 절었던 조조가 오늘은 미끄럽지도 않은 바닥에서 휘청하니 이모와 나 둘 다 속상해졌다. 

절던게 나아지고 밖에서 나는 새소리에 왕왕 짖길래 나가고 싶은 것 같아 산책을 나갔는데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조조가 갑자기 우뚝 서더니 가만히 있었다. 설마 안아달라는건가 싶어 쭈구려 앉아 안으려 하니 품에 쏙 들어오는거다. 이럴수가... 사실 산책중에 중간에 멈춰선 건 지난주부터 있었던 증상이라고 이모가 뒤늦게 말해줬다. 이모는 슬개골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그게 다리가 아파서 그랬을 수 있단 걸 몰라서 내게도 말해주지 못한 거였다. 나랑도 매일 1-2번씩 산책을 했었는데 왜 그런 증상이 없었지? 아마도, 내가 일하는 내내 혼자 쉬다가 산책을 나간 거여서 다리에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이모 집에서는 집 안에서도 이리 저리 뛰놀다가 또 산책을 가는 거니까 다리에 무리가 있었던 것 같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산책보다 집에서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게 다리에 훨씬 무리가 간다. 바닥이 미끄러우니까. 나랑도 집에서는 몇번 접지르긴 했었다. 여튼 조조가 산책나가 걷기 시작하고 고작 10분도 안되었는데 멈춰서는 일은 나로서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맘이 아팠다. 

재밌게 심심하지 않게 잘 놀아주려고 애쓴다는 게 괜히 너무 과격하게 놀아서 애기 다리를 아프게 한 게 아닌가 싶어 오늘 하루 종일 이모랑 나 둘 다 조금 숙연(?)했다. 영문을 모르는 조조는 "왜 놀던 가닥대로 놀아주지 않아요?!"  항의하듯 장난감을 물어 오기도 하고 짖기도 했다. 

영 미안한 마음에 소고기 안심을 사와서 구워서 사료랑 섞어주니 밥그릇을 싹 싹 핥아 먹었다. 귀여운 녀석. 소파에서 잠든 조조 다리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어쩜 이렇게 작고 약할까.

아직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닐거라 믿는다. 월요일에 병원을 가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신경쓰고 조심하면 괜찮겠지. 이모랑 나 둘 다 이번에야말로 '소형견의 슬개골'에 대해 심각성을 느꼈으니 앞으로는 신경쓸 수 있을거다.

사랑하는 조조야 너가 걷지 못하게 되면 휠체어를 쓰든 안아 주든 할거지만, 아직은 너무 아기니까 쪼금만 더 오래 건강하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노력하자~ 점프 많이 하지 말구~ 

Comments

Sen Tenshi

용기를 내세요. <3 조조

Anonymous

JOJO大丈夫かな~🥺

Anonymous

강아지에게 장판은 미끄러운가봐요...

Anonymous

뒤늦게 알았지만.. 강아지는 아파도 아픈 티를 안낸데요. 조조는 좋겠다. 정 많고 세심한 주인 만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