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조회수 3만은... 나오면 좋겠다... (Patreon)

게임방송 ASMR을 올린 건 처음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조회수는 많이 나오지 않을 게 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여서 그렇다. 가끔 ‘나는 뭐 썩 내키지 않지만 이렇게 제작하면 인기가 많을 것 같아서’ 제작하게 되는 영상들이 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이 기대만큼 조회수가 나오지 않으면 힘이 빠지고 못나게도 남을 탓하게 된다. 

예를 들어 먹는 시험지 영상이 그랬다. 많은 구독자 분들 특히 학생분들이 원해서 만든 영상이다. 물론 연출하고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지만... 난 사실 시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험지를 적대하지 않는다. 공부는 싫어하는 게 맞지만 하하. 시험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시험이나 마감일이 없으면 게을러 빠진 내가 얼마나 허송 세월을 보낼지, 목표도 없이 성취감도 모른 채 살게 될지 안 봐도 뻔하다. 아찔해... 여하튼 그래서 먹는 시험지 영상은 말 그대로 학생 구독자분들을 위한 서비스적인 제작이었고 그렇다보니 사실 적은 조회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더 높은 성과가 달성되지 않는 것에 실망감이 컸다. ‘엄청나게 요청이 들어왔던 것 치고는 별로 봐주시지 않네...’ 하는 마음에 섭섭한 마음까지 들었다.

친분이 있는 모 유튜버가 예전에 이야기하길, 수익과 조회수만 바라보고 영상을 무지막지하게 찍어내던 시절, 숫자로의 결과는 좋았지만 정작 본인은 본인 영상을 업로드 이후 단 한 번도 클릭해서 본 적이 없고 자기 컨텐츠에 애정도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결국 그 친구도 시간이 지나 요즘은 과거와 전혀 다른 컨텐츠를 드문 드문 올리고 있다. 구독자들은 왜 예전같이 재미있는 영상을 올려주지 않냐며 요즘 이상해 졌다고 불만을 쏟아내지만 그 친구는 지금 자기가 올리는 컨텐츠야 말로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나는 대부분의 경우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컨텐츠를 제작해서 올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이 되지는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나만의 개성과 특색을 좋아하는 팬분들과 돈독해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은젤” 하면 “멋진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자기만의 세상이 있고 고집이 있지만 그래서 멋진 사람...! 차가운 프리랜서 여자 하지만 내 팬들에게는 따뜻하겠지.

뭐래.

...그래도 게임 방송 컨텐츠도 꾸준히 3만 정도만... 조회수가 나오면 좋겠다... 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