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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망고는 그저 그런 과일’ ‘ 망고를 왜 좋아하지?’ ‘망고는 왜 비싸지?’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올해 선물 받아서 먹어 본 망고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역시 뭔가를 경험할 때는 최상의 것으로 경험해야 대상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 순간. 그렇지 않으면 대상은 평생 오명을 쓰고 살게 된다. 망고가 자칫 맛도 없는데 괜히 비싸기만 한 과일이 될 뻔 한 것처럼. 

채식을 시작한 이후로 재료 본연의 참맛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하나를 사 먹어도 돈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고품질의 것을 사 먹게 되었는데 그러고 나서 알게 된 것이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 고구마와 감자와 과일이 있다는 것. 내가 살면서 먹었던 고구마는 고구마가 아니었고 감자는 감자가 아니었고 과일은 과일이 아니었다는 것. 심지어 김마저도. 내가 알던 김은 김이 아니었다는 것. 김은 청해에스앤에프. 재래 김 너무 맛있어 구워 먹을 때 향 최고야. (갑분김)

그런데 그 대상이 사람일 때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사람은 최악인 순간, 과도기인 순간, 최상의 순간을 모두 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한 최악의 잘못이 너무 치명적일 경우 이후에 어떤 선행으로도 덮을 수 없으니까. 오늘도 모 밴드 멤버의 학교폭력 과거가 들통나지 않았던가. 친구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령한 데서 뿌듯함을 느끼고 약자를 잔인하게 괴롭히던 아이들은 내가 학생 때도 있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한낱 아이들의 사소한 일들이었겠지만 당시 우리에게는 그게 사회의 전부였고 세상의 전부였다. 어린 아이가 철이 없을 때 한 잘못이라는 건 어른의 시선에서 하는 헛소리. 모두 다 같이 어렸고 다 같이 철이 없었는 걸? 철이 없을 때 저지르는 최악의 잘못이 학교 폭력인 사람은 많지 않다. 그건 그냥 그 사람의 변하지 않을 본성이다.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냥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거다. 

의식의 흐름이 더 멀리 가기 전에 마무리 해야지. 갑자기 망고 얘기 왜 했냐면, 어제 감사 일기에 ‘기프티콘 만세’를 썼더니 오늘 망고 기프티콘을 받았거든. 까르르. 역시 좋은 건 좋다고 표현을 해야 선물 주는 분도 해주는 재미가 있고 그런거지~ 그쵸? 

복덩이 망고야 얼른 배송 와라 내가 맛있게 먹어줄게 !

Comments

Anonymous

難しい話だ...w

Anonymous

^^ 토탈워 삼국 시스템은 처음이라 쉬움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어렵다ㅋ 유관장으로 플레이 중인데 운 좋게도 여포를 등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등용하고 없는 금화 탈탈 털어 최고의 군대로 세팅했다. 근데 바로 다음 턴에 바로 배신했다. 빡친다... 타고난 본성은 어쩔 수 없나보다.ㅋ 뭐 게임은 다시 불러오기가 되니까~ㅎㅎ

eunzel

게임에서 배신도 해여???!킹국지가 킹국지인 이유가 있구나 아 웃겨 ㅋㅋㅋ 갑자기 흥미 생김

Anonymous

세 번 다시 시도했지만 뭐 여포가 여포한거니까~ㅋ 삼국지 매니아라면 꿀잼 보장!!

Anonymous

필력이 좋아요👍 긴글이 금새 읽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