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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그럼~ 크흠. 이렇게 모여주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클레어 프랑소와 생일 기념 파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회진행은 바로 저, 레이 테일러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레이)

또한 이번 이벤트의 예상 글자 수는 일본어 변환으로 25,000자, 거의 50kb정도의 분량이 있습니다.

종료 시각은 미정이므로 너무 무리해서 리얼 타임으로 쫒지 마시고, 나중에 로그를 다시 읽는 방법도 한 번 고려해주세요.


(레이)

자 그럼 먼저 오늘의 주인공을 불러보도록 하죠.

와타오시 시공간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올해로 18세를 맞이한 클레어 프랑소와 님입니다.

성대한 박수로 환영해주세요!!(←본인이 제일 커다란 박수로 맞이하는 중)


(클레어)

평안하신가요, 여러분. 오늘은 저를 위해 이렇게 모여 주셔서 감사드려요.

레이와 알레어의 맛있는 요리도 준비해 놨으니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오늘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레이)

멋진 인사 감사드립니다, 클레어 님.

지금 클레어 님이 말씀하신대로 회장에는 뷔페 스타일로 요리들을 마련해놨습니다.

저와 알레어의 역작입니다.

부디 꼭 맛보아주세요.


(레이)

자 그럼, 클레어 프랑소와 생일 기념 트위터 이벤트 개막입니다!!!


(레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에 여러분들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습니다.

이렇게 잔뜩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은 이것부터.

<꼬끼오오오오고고고곡! 꿰에에에!!


twitter post: 1242839852216758274

(클레어)

히이이익?!


(레이)

클레어 님, 감사인사 하셔야죠. 인사.


(클레어)

아, 네에. 네.

그, 그랬죠…….

쑸(@clay_dduk)씨, 서, 선물 고마워요.

어, 정말 기쁘네요.

오호, 오호호호…….


(레이)

화장실……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죠~

<꿰에에에에! 꾸에에에에!!


(클레어)

부끄러운 과거를 떠올리지 말아줄래요?!

아니 그보다 쑸 씨는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건가요?!

레이! 당신이 말한 거예요?!


(레이)

아뇨, 그야 저희들의 이야기를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이니까, 아는 것도 당연하죠.

<꼭기오오오오오오옥!!!


(클레어)

여러모로 걸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그것보다 레이! 아까부터 꼭기오오, 라든가 꾸에에에, 라든가 시끄럽다고요!!


(레이)

아뇨, 그건 제가 아닙니다. 이 인형이에요.

<오롤로로로로!!


(클레어)

하아, 하아.

이건 대체 뭔가요? 인형…… 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쑸 씨는 귀엽다고 말씀하셨지만 대체 무슨 인형이에요? 지옥의 파수꾼인가요?


(레이)

저도 처음 보는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거 아닐까요?

애들 용 닭 모양 장난감 같은 거 아닐까요?

하지만 이거라면 볼일을 해결하는 도중에 소리를 완벽하게 감출 수 있어요.

자자. 한 번 꼭 안아주세요.

<웨에에에에에!!


(클레어)

에에에…….

으으—.

어, 어쩐지 미끌미끌거리네요. 이거.

대체 뭘로 만들어져 있는 걸까…….


(레이)

아마도 석유 아닐까요?


(클레어)

서, 석유?

<뷔에뷔에뷔에뷔에!!


(레이)

바우어에서도 산출되고 있으려나요?

한번 파보러 가보자고요.

아 그 전에, 부디 꼭 소중히 여겨주세요. 이 어레클 군을.


(클레어)

어레클이라는 건 이 인형의 이름이에요?!

제 이름이랑 비슷하게 짓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요?!

<쀼르쀼르쀼르!!


(레이)

자자, 쑸 씨가 한 가지 더 선물을 준비해주셨네요.


twitter post: 1242849035179806720

(클레어)

…….

………….


(레이)

뭘 그렇게 경계하고 계시는 건가요. 실례잖아요.

이번에는 괜찮다고요. 이상한 비명은 지르지 않습니다.


(클레어)

정말이에요?

…….

정말이죠?


(레이)

어레클 군의 충격이 대체 얼마나 크셨던 건가요.

자자, 이미 공개했습니다. 이거예요 이거.

업계에서 대인기!

로드 님과 세인 님 책입니다.


(클레어)

어머, 정말로 멀쩡한 거네요. 비명도 지르지 않고요.

매력이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예요.

확실히 이 두 분이라면 인기가 있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제가 공부가 부족한지라 업계라는 게 무슨 업계를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레이)

괜찮아요, 클레어 님. 인연이 없는 사람한텐 존재하지 않는 업계니까요.

발만 살짝 담갔다가도 끝없이 삼켜지는 늪과 같습니다만.


(클레어)

대체 뭔가요, 그 무서운 업계는…….

그런데 이 대사는 뭘까요?


너는 내 형이고, 나는 왕이야.


결혼하자?


형이고 왕인데 어째서 결혼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거예요?


(레이)

으음~ 제 성적 취향은 클레어 님인지라, BL을 봐도 그다지 흥분되지는 않지만 저도 로드 님이 깔리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어)

로드 님이 깔린다고요?!

레이?! 불경하잖아요?!


(레이)

이쪽 업계에선 위도 아래도 평등하다고요!!!

<꼭기오오오오고곡


(클레어)

미, 미안해요…….


(레이)

이건 그거예요.

평소에는 기가 쎄고 자신감으로 넘치는 쪽이 제 품 안에서는 아기토끼마냥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겁나 쩌는 건, 클레어 님으로 이미 절절히 통감했으니까 말이죠~

로드 님에게도 적용되는 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어)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책 자체는 솔직히 기쁘네요.

쑸 씨, 정말 고마워요.


(레이)

정말 감사드립니다.

쑸 씨에게는 30 레레어 포인트를 증정해드릴게요.


(클레어)

뭔가요, 그 포인트는…….


(레이)

자자, 신경 쓰지 마시고.

이어서 다음은 이겁니다. 짜잔.


twitter post: 1242855829964853248

(클레어)

!!

하아…….

하아아아아앙!!


(레이)

앗, 클레어 님이 너무 감격한 나머지 듣기에 따라선 굉장히 야릇하게 들릴 수도 있는 목소리를.


(클레어)

제 기쁨에 물을 끼얹는 짓은 하지 말아줄래요?!

終止符(@Period_21n) 씨 정말 고마워요.

귀여워! 귀여워!

너무나도 멋진 인형이에요!


(레이)

정말로 높은 완성도네요~ (만지작, 만지작)


(클레어)

이 레이 인형의 표정이 참, 맛있는 걸 먹고서 기뻐할 때의 레이랑 쏙 빼닮았어요.


(레이)

네에,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도 재현되어있습니다. (뚫어져라


(클레어)

학교 교복의 재현도도 굉장해요. 프릴 부분 같은 곳은 쉽지 않았을 텐데. 저도 재봉을 하는 사람이니만큼 잘 알 수 있어요.


(레이)

그렇네요~

흠. 스커트도 좋은 옷감입니다.

자 그럼, 다음은 드디어.


(클레어)

절대 안돼요. (째릿)


(레이)

아아, 클레어 님, 너무하셔라.

뭘 혼내시려고 하시는 건가요. 저는 그저 클레어 님의 치마 속이라는 도원향을 이 두 눈에 담고 싶을 뿐인데요.


(클레어)

지금 혼날만한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는 거네요?!

애초에 제 인형을 보더니 치마 속을 엿보려든다는 그런 누구나 뻔히 예상할만한 행동을 하다니…….

당신이 그러고도 예능인인가요?


(레이)

예능인이 아닙니다.

아니, 그치만 옷이 탈착 가능하다고 이렇게 일부러 적어주셨고 말이죠.

그렇다면 역시…… 그쵸?

그쵸?

그렇게 생각하시죠?


(클레어)

지금 누구한테 말하는 거예요. 누구한테.


(레이)

그야 클레어 님을 귀여워하거나 가지고 놀고 싶은 모임의 여러분들이죠.


(클레어)

그런 정체불명의 모임은 당장 해산하세요.


(레이)

에이~


(클레어)

에이~ 가 아니라고요.


(레이)

그치만, 그치만.


(레이)

그치만도 아니에요.

애, 애초에 말이죠. 인형으로 만족하는 거예요?


(레이)

네?


(레이)

인형의 치마속이 아니고 말이죠.

그게, 인형의 모델이 된 본인에게는 흥미 없는 건가요?


(레이)

클레어 님v


(레이)

레, 레이에게라면 언제든지 보여줘도 좋으니까요!!


(레이)

클레어 님!! 좋아해요!!


(클레어)

레이, 당신은 아까부터 뭘 혼자서 자문자답하며 떠드는 거예요.


(레이)

다시 본제로 돌아오자면, 이걸 봐주세요, 자요, 굉장하다고요.

이런 부분까지 재현되어 있어요.


(클레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더니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되돌리지 말아줄래요?!


(레이)

자자, 진정하시고 이거 봐주세요. 이 꼬레어 짱.

이런 부분까지도 완벽 재현.

꼬맹이 클레어 님이라서 꼬레어 짱인데도 그 부분은 어엿한 어른이네.


(클레어)

대체 무슨 저질스런 코멘트를 붙이는 건가요?!

終止符 씨를 대신해서 확 날려버릴 거예요!


(레이)

終止符 씨, 정말로 귀여운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개 머리맡에 두고서 yes or no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레어)

예스? 노?

또 뭔지 알 수 없는 소리를.

하지만 정말로 이 인형은 아주 멋져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레이)

이어서 다음은 이거. 짜잔.


twitter post: 1242921454951251968

(클레어)

?????!!!!! 雪野ユメ(@snowwhite7946)씨 이이이, 이건……?! 귀, 귀귀귀……(털썩)


(레이)

앗, 클레어 님이 기절했다.


(클레어)

레이가 강아지 귀에 다람쥐 꼬리를……. (중얼중얼)


(레이)

아~ 이건 심쿵사하신 거네요. 아니, 진짜 죽은 건 아닙니다만. 자자, 클레어 님 어서 일어나주세요.


(클레어)

으, 으—음……. 핫?! 그 천사는 어디에?!


(레이)

어디가지 않았어요. 자 여기 있습니다.


(순종적인 레이)

……. (보호욕과 가학심을 부추기는 표정)


(클레어)

이 무슨 엄청난 귀여움……. 마치 레이의 좋은 점들만을 추출해낸 거 아닐까 싶은 존재예요……. 쓰다듬어도 되려나요?


(순종적인 레이)

……. (끄덕)


(클레어)

하아하아……. (쓰담쓰담)


(순종적인 헤이)

……. (“괴롭힐 거야? 괴롭힐 거야?” 라고 말하는 눈)


(클레어)

……괴롭히고 싶어.


(순종적인 레이)

?! (딸꾹—)


(순종적이지 않은 쪽 레이)

자, 스톱. 클레어 님, 진정진정. 거기까지예요. 그 이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됩니다.


(클레어)

……핫?! 제가 대체 무슨 짓을……. 압도적인 귀여움에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조금 분한 레이)

저한테도 좀, 평소에도 그 정도로 눈을 반짝여 주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클레어)

그, 그렇지만! 실물 레이는 저렇게 순종적이지 않은걸요!


(오히려 괴롭히는 쪽인 레이)

그렇네요. 저는 먹히는 쪽이 아니라 먹는 쪽인걸요.


(클레어)

레, 레이……? 당신 혹시 지금 화난 건가요……?


(오늘 밤은 잔뜩 괴롭히겠다고 결심한 레이)

아뇨, 딱히요.


(살짝 순종적인 클레어)

그저 살짝 雪野ユメ 씨의 레이가 너무나도 귀여웠을 뿐이잖아요. 기분 푸세요. 네?


(살짝 즐거워진 레이)

흥흥.


(미샤)

잠깐, 레이. 너는 오늘 생일의 주인공한테 뭘 하는 거야.


(클레어)

어머, 미샤. 평안하세요.


(미샤)

평안하신가요, 클레어 님. 레이가 폭주하고 있다고 들어서 말리러 왔습니다.


(클레어)

정말 고마워요. 역시 미샤가 레이의 목줄을 쥐고 있네요.


(레이)

제 목줄을 쥔 사람은 클레어 님인데요?


(미샤)

그래그래, 참 사이가 좋네. 그래도 클레어 님을 너무 놀리거나 하면——.


(레이)

하면?


(미샤)

가로채버릴 거야?


(클레어)

미, 미샤?!


(미샤)

후후, 농담입니다. 雪野ユメ 씨, 항상 멋진 일러스트 고마워.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을게.


(레이)

노골적으로 어필했네?


(미샤)

이 정도는 괜찮잖아? 너도 미샤x클레가 현실이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 부디 열심히 하도록 해.


(레이)

그래그래.

雪野ユメ 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클레어)

감사드려요!


(레이)

아, 미샤. 잠깐만.


(미샤)

왜 그래.


(레이)

잠깐만 대기실에서 기다려줘, 나중에 나도 갈 테니까.


(미샤)

상관은 없는데…… 뭔데?


(레이)

됐으니까.


(미샤)

알겠어.


(레이)

자 계속해서. 두구두구.


twitter post: 1242995734351241216

(클레어)

어머, 맛있어 보여요!


(레이)

이건 ほむ@Black Eagles(@Homu_FMN_b)씨가 보내주셨습니다.

으으음! 이 감칠맛!

맛의 보석 상인이냐—!


(클레어)

아직 먹지도 않았을 뿐더러, 뭔가요 그 감상평은.


(레이)

일본에서 유명한 맛집 리포터의 명대사입니다.


(클레어)

또 뭔지 이해 못할 소리를.

정말 고마워요. 이건 쌀을 쓴 요리네요.


(레이)

ほむ 씨의 말에 의하면, ほむ 씨네 나라의 향토요리라는 모양이라 이름은 ‘팟 카프라오’라는 것 같아요.

클레어 님, 팟 카프라오라고 10번만 말해주세요.


(클레어)

네?

파,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팟 카프라오!!

헥…… 헥……. 어떤가요?!


(레이)

제 고향에서는 일반적으로 가파오 라이스라고 불렀었죠.


(클레어)

지금 건 대체 뭐였던 건가요?!


(레이)

혀 깨무는 연습일까요. 깨물지 않았습니다만. 쳇.


(클레어)

깨물면 안 되잖아요?!

다시 본제로 돌아가겠어요.

이건 어떤 요리인가요?

저 쌀로 만든 요리는 규동과 볶음밥 정도밖에 몰라요.


(레이)

마늘을 이용한 기름을 써서 다진 고기와 각종 파프리카나 옥수수를 볶다가 설탕, 고추, 피쉬소스, 간장, 후추, 등으로 양념한 다음, 바질을 섞어 볶은 것을 밥 위에 얹고, 다시 그 위에 계란 프라이를 얹은 요리네요. 계란 프라이는 반숙으로 하는 게 맛있어요.


(클레어)

빨라요, 너무 빨라요!

뭔가요, 그 퀵 마우스는?! 거기다 정보량이 너무 많은데요?!

피쉬소스와 간장이라는 건 뭔가요?


(레이)

아, 저기. 각각 생선과 콩을 써서 만든 발효 조미료네요. 클레어 님이 알고 계시는 조미료 중에서는 소금이랑 제일 비슷한 맛이겠지만, 단백질을 분해해서 만든 발효 조미료라서 상당한 감칠맛이 있습니다.


(클레어)

꽤나 흥미롭네요.


(레이)

아, 간장은 규동에도 들어가 있어요.


(클레어)

예상외로 친숙한 조미료네요?!


(레이)

뭐, 판타지에 간장은 그다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니까 말이죠.

자자, 간장에 대한 설명은 일단 넘기고, 모처럼 만들어주셨으니까 한 번 드셔봐 주세요.


(클레어)

그러네요. ほむ 씨, 잘 먹겠습니다.

냠……(우물우물)


(레이)

어떠신가요?


(클레어)

……!

뭔가요, 이건. 정말로 맛있어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치스러운데도, 이 다진 고기는 고기 찌꺼기가 아닌 아주 질 좋은 고기를 썼네요!

게다가 이 얼마나 좋은 기름인가요.


(레이)

오오옷, 요리의 재료들부터 짚고 넘어가다니. 역시 귀족 출신.


(클레어)

신기한 맛이지만 제 입맛에는 잘 맞아요.

향신료도 평소에 먹던 것들과는 다르네요. 고기의 맛에 지지 않고, 자기주장을 펼치며 마음을 끌어당기는 뒷맛이에요.

향신료도 마찬가지지만, 그걸 전부 포용하는 쌀의 달콤함.

쌀이란 이렇게나 맛있는 음식이었던 거네요.


(레이)

클레어 님, 혹시 맛 표현이 특기이신가요?


(클레어)

위에 올려진 계란 프라이도 아주 훌륭한 불 조절로 구워내서……. 잘 보면 노른자도 흰자도 아주 선명한 색감이 아주 예쁜 걸요……. 이 달걀도 좋은 걸 썼네요.

레이의 요리에 못지않은 훌륭한 요리에요.


(레이)

클레어 님의 요리와 비교한다면?


(클레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짓…… 아니 무슨 말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레이)

저도 한입 먹어 봐도 될까요?


(클레어)

……제 생일 선물인데요?


(레이)

그렇게나 마음에 드셨나요?

자자. 저도 맛을 보면 재현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냐~암)


(클레어)

아아아, 그렇게나 크게, 그걸 한입에, 아아아아아.


(레이)

우물우물.

아, 이거 굉장하네요. 역시 본 고장의 허브와 피쉬소스는 풍미가 다릅니다.

최근 들어선 제 고향에서도 입수할 수 있게 된 식재료지만 역시나 이런 건 본고장의 맛에 비길 수는 없는 거네요.


(클레어)

그런 건가요?


(레이)

네에. 또한 ほむ 씨가 요리를 잘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으로 판단하건데 굉장히 능숙한 것처럼 보입니다.


(클레어)

정말 부러워요…….

저도 요리를 할 수 있었다면……으으으.


(레이)

클레어 님은 다른 분야가 만능이니까 적어도 요리정도는 약점으로 남겨주세요.


(클레어)

납득이 안돼요.


(레이)

저도 이세계 전생을 하지 않았다면 ほむ 씨와 꼭 요리 토크를 나눠보고 싶었네요. 태국 요리에는 그 외에도 똠얌꿍이나 그린 카레 같은 맛있는 요리들이 잔뜩 있으니까요. 만드는 법 같은 걸 배우고 싶었네요.


(클레어)

즐거울 것 같네요.


(레이)

ほむ 씨 바우어나 제국으로 이세계 전생하게 되신다면 꼭 알려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클레어)

대체 그게 무슨 마무리인가요.

정말 고마워요. 팟 카프라오, 소중히 여길게요.


(레이)

여기는 게 아니라 드셔주세요.


(레이)

자 그럼 이어서 가볼까요.

그 다음은 이거. 빠밤.


twitter post: 1243076272420302848

(클레어)

매, 매도어 사전…….


(레이)

크릴? 씨 뭘 좀 아시네—!


(클레어)

어째서 그렇게 신난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레이)

네? 어째서요?

클레어 님이라고하면 매도, 매도라고하면 클레어 님이잖아요?


(클레어)

제 인식 쪽이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런 이상하다는 표정 짓지 말아줄래요?!

매도라는 게 사전이 나올 정도로 종류가 많았어요?!


(레이)

어이쿠, 걸어 다니는 매도사전인 클레어 님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네요.


(클레어)

그 이상한 호칭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어차피 당신이겠지만요?!


(레이)

맞습니다. 제가 이상한 호칭을 퍼트린 아가씨입니다.

클레어 님. 모처럼 매도어 사전을 선물 받은 거니까요.

현재 상태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정체는 후퇴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좀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지 않겠습니까?


(클레어)

뭔가 그럴듯하게 포장해봤자 안할 건데요?


(레이)

어째서 그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시는 건가요!!

그렇게 똑 부러지는 느낌은 클레어 님 답지 않아요!!


(클레어)

오히려 당신이 훨씬 더 매도가 능숙한 거 같은데요?!


(레이)

독자분의 모처럼의 성의를 헛되게 하실 생각인가요?

그거야 말로 사람에게 행할 수 있는 최대의 매도예요.

어라? 그럼 된 건가? 그것도 매도긴 하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클레어)

알게 뭐예요.

무슨 말을 꺼낸들 매도로 엮을 생각이네요, 당신. 나중에 각오해 두도록 하세요……(그래도 읽긴 한다.)

흐음흐음……. 그림도 있네요. 이 사람이 들고 있는 건 대체 뭘까?


(레이)

그건 아마 총 아닐까요.


(클레어)

……흐~응?


(레이)

어떠세요 클레어 님.


(클레어)

…….


(레이)

클레어 님?


(클레어)

좀 조용히 해 줄래요?


(레이)

의외로 숙독!!


(클레어)

으음.

셔럽! ……이런 느낌인가요?


(레이)

아, 꽤 좋네요. 계속해서 가보죠.

여기 있는 단어를 읽어주실 수 있나요?


(클레어)

싫어요. 어차피 이상한 거겠죠.

레이가 하는 짓이니 뭔가 야시시한 단어일지도 몰라요. 제가 잘 모른다는 사실을 파고들다니 치사해요!


(레이)

아, 아아……(짜릿짜릿)

이어서!


(클레어)

뭘 좋아하는 거예요?!

잠깐, 그 황홀한 표정은 뭔가요?!

가까이 다가오지 말아줄래요?!


(레이)

좋아요. 아주 좋아요. 한 번 더!


(클레어)

뭐가 좋다는 거예요?!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좀, 하지 말아줄래요?! 사람 부를 거예요?!


(레이)

우…….

이제 이 이상은 위험해. 내 이성이 끊어질 것 같아.

마지막으로 화면 너머에 있는 Krill 씨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되도록 클레어 님의 솔직한 말로.


(클레어)

크릴? 씨 같은 건…… 크릴? 씨 같은 건…… 이…… 새우!!


(레이)

새우라니. 뭐어, 크릴? 씨는 새우긴 하지만.

크릴? 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클레어)

이걸로 괜찮았던 걸까……. (고뇌)


(레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어서 다음은 이것.


twitter post: 1243102146624491520

(클레어)

플랑(@plang719)씨, 정말 감사드려요.

상자 안에 들어있네요.

글자는 읽을 수 없지만, 손? 손가락에 뭔가를 씌우고 있는 걸까요?

이건…… 뭔가요……?


(레이)

앗싸, 드디어 왔구나 이게.

이런 선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클레어 님, 이건 사용할 수 있는 도구예요.

손가락을 보호해주는 겁니다.


(클레어)

어째서 당신이 흥분하고 있는 건가요.

아아, 손가락을 보호하는 도구인 거네요?

겨울철이나 손가락이 갈라지거나 할 때 편리해 보이네요.

후후. 어머님들을 위한 물건이네요.


(레이)

그리고 새신부를 위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클레어)

?

뭐, 새신부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만요.

풍선처럼 가지고 노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여러모로 다양한 사용법이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레이)

네. 깨끗하고 건전한 사용법은 그쯤에서 충분하네요.


(클레어)

……깨끗한?


(레이)

아뇨, 제가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다른 사용법도 물론 위생적이긴 하지만요.

클레어 님이 너무 순수하셔서.


(클레어)

아까부터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 함께 첨부된 메시지에 자세한 사용법은 레이한테 물어보라고 적혀있어요. 어떻게 된 건가요?


(레이)

우리 둘만 있을 때 가르쳐드릴게요. 네에, 몸에 말이죠.


(클레어)

몸에?

이걸 씌우는 법을 말하는 걸까요?

그냥 평범하게 손가락에 씌우는 게 아니고요?

음, 탄력 있게 쭉쭉 늘어나네요.

자 봐요, 금방 씌울 수 있었어요.


(레이)

그렇게 씌운 다음의 이야기를 하는 건데 말이죠.

제가 플랑 씨가 그린 이 일러스트처럼 되니까 그렇습니다.


(클레어)

……???


(레이)

자 그럼 힌트입니다.

눈을 감고서 제가 하는 말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해주세요.


(클레어)

아, 알겠어요.


(레이)

클레어 님의 오늘 속옷.


(클레어)

똑바로 안할 거라면 그냥 끝낼 거예요.


(레이)

네엥. 자 먼저 손가락.


(클레어)

?


(레이)

밤.


(클레어)

??


(레이)

아주 섬세한 곳.


(클레어)

???


(레이)

상처 입히지 않는다.


(클레어)

????


(레이)

클레어 님의 자는 얼굴.


(클레어)

?????


(레이)

이상, 침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클레어)

…….

……….

…………앗.


(레이)

깨달아주셔서 아주 기쁩니다.


(클레어)

아, 아와와, 아와와와와.

플랑 씨, 당신은 대체 뭘 선물해 주신 건가요?!

저 지금 손가락에 씌워버렸다고요?!


(레이)

뭐, 그냥 씌우는 걸로는 아무론 문제도 없지만요.

그리고 제가 원래 있었던 세계에서는 비교적 대놓고 그런 쪽 물건입니다.


(클레어)

이, 이렇게나 얇은데다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들어진 걸 가지고요?!

좀 더 다른 사용법들이 있지 않아요?!

기, 기술력 낭비 아니에요?!


(레이)

하지만 이거 위생적으로 아주 좋은 물건인데요?


(클레어)

알겠어요! 알겠으니까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레이)

오늘밤부터 당장 사용 할게요♪


(클레어)

아무것도 안 들려요!

플랑 씨, 정말 고마워요.


(레이)

그 다음입니다만,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습니까, 클레어 님.


(클레어)

잠깐 휴식인가요?


(레이)

아뇨, 조금 준비가 필요해서 잠깐만 대기실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클레어)

상관없어요. 다녀오세요.


(레이)

그 사이에 대타를 부탁할게요. 알레어, 잠깐만 와줘~!


(알레어)

무슨 일이에요, 레이 엄마?


(레이)

잠깐 동안만 사회 진행을 부탁할 수 있을까?


(알레어)

좋아요.


(레이)

다음 선물은 요리 관련이니까 알레어한테도 참고가 될 거라고 생각해.


(알레어)

! 저도 먹어도 괜찮나요~?


(레이)

괜찮아. 오히려 꼭 먹으렴.


(알레어)

네, 예요!


(레이)

클레어 님도 꼭 먹는 거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클레어)

네에, 알레어. 잘 부탁해.


(알레어)

알겠어요.

음 그러니까……. (대본을 읽는다.)

이어서 다음은 이거예요~


twitter post: 1243125292874395648

(클레어 & 알레어)

??????!!!!!!


(클레어)

우와아…….


(알레어)

피, 피망이네요…….


(알레어)

쓔 씨가 보내주셨습니다. 피망을 볶은 요리라는 모양이에요…….


(클레어)

레이도 참, 저와 알레어한테 맡긴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알레어)

으우…… 피망…….

아 그래도 이건 클레어 엄마가 받은 선물이니까, 클레어 엄마가 드시는 거죠?


(클레어)

레이가 신신당부했잖아요?

알레어도 같이 먹는 거예요.


(알레어)

네에~?!


(클레어)

자, 반씩 나누는 거예요. (재빠르게 샥샥)


(알레어)

힝—……. 저는 필요 없는데도~


(클레어)

그런 말 하면 안돼요.

쓔 씨가 모처럼 만들어주신 거니까요.


(알레어)

네에~


(클레어)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냠)


(알레어)

잘 먹겠습니다. (우물)


(클레어 & 알레어)

???!!!


(알레어)

클레어 엄마, 이거……!


(클레어)

네, 네에! 아주 맛있네요!


(알레어)

지금까지 맛 본적 없는 새로운 맛이에요. 매콤달콤하면서도 살짝 알싸한 맛이.


(클레어)

이건 밥도둑이네요!


(알레어)

레이 엄마라면 만드는 방법을 아시려나?


(클레어)

그렇네요. 나중에 재현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남겨두도록 하죠.

피망을 다 안 먹고 남기는 게 아깝다고 생각해보기는 처음이에요.


(알레어)

정말 그래요~


(클레어)

쓔 씨, 정말 감사드려요!


(알레어)

감사드립니다!


(레이)

다녀왔습니다.


(클레어)

어서 와요, 레이.

피망 볶음 요리, 거의 다 싹 비웠어요!


(알레어)

비웠어요!


(레이)

둘 다 참 장하네요.

이 요리법은 나중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 다음은 이겁니다. 짜자잔.


twitter post: 1243114879910723584

(미샤)

새…… 생일……을……축하……드립……니다……클레어 님.


(클레어)

미샤?!


(레이)

雪野ユメ(@snowwhite7946) 씨가 보내주신, 악역영애ver.(전)귀족 미샤입니다!

정말 큰일이었다고요, 세로 롤 헤어스타일로 하는 거.

미샤의 머리카락은 얇은데다 직모였다고요.


(미샤)

……. (안절부절 못하는 중.)


(클레어)

아, 아와, 아와와와와.


(레이)

클레어 님.


(미샤)

이, 이건 레이의 고향에 있는 문화인거야?!

여성을, 그것도 자기 친구를 생일 선물로 한다니?!


(레이)

선물은 본체 쪽이 아닙니다.


(미샤)

본체라니 너…….


(클레어)

아아, 미안해요. 미샤.

조금 기쁜 마음이 든 저를 용서하길…….


(미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클레어 님이 소파에 웅크린 채로 움직이질 않는데.


(레이)

괜찮다고 미샤. 지금 클레어 님의 새로운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거야.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자?


(미샤)

그거 조금도 괜찮은 게 아니지?


클레어 님 괜찮습니다.

이 헤어스타일을 보여드리는 게 선물이니까요. (어깨 토닥토닥)


(레이)

미샤!!


(클레어)

아, 아아……

그랬던 거예요……?

제가 실례되는 착각을 해버렸네요.

그건 그렇게 혹시 목줄 같은 거에 흥미 있으신가요?


(미샤)

전혀 흥미 없으니 그 문은 그냥 열지 말아주세요.

레이는 목줄을 엄청 좋아하니까, 저쪽에 부탁할게요.


(레이)

미샤!!

……나중에 초콜릿을 선물하도록 할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클레어)

정말이지, 레이 때문에 착각해버렸어요.


(레이)

제 탓이려나요~?


(클레어)

그나저나 대체 어디가 악역 영애인가요?


(레이)

헤어스타일입니다!


(클레어)

헤어스타일?


(레이)

세로 롤입니다!


(클레어)

세로 롤 스타일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레이)

이그젝틀리! 그 말대로!

세로 롤 스타일은 악역 영애의 상징입니다.


(클레어)

이, 이그젝?

잠깐 기다려요! 너무 편견이 심하잖아요?!

그 논리로 따지면 저는 악역 영애인 거예요?!


(레이)

그야 뭐, 애초에 이 작품은 내 최애는 악역영애라는 제목이기도 하니.


(클레어)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너무 노골적으로 말하지 말란 말이에요!!

거기다, 그렇게 따지면 어머님까지 악역 영애인가 뭔가가 되어 버리잖아요?!


(레이)

정말로 새삼스럽네요.

아, 밀리아 님은 클레어 님을 낳아주신 분이기도 하니 제 안에서는 성모님입니다.

악역 영애라니, 말도 안 되죠.


(클레어)

아, 알고 있다면 됐어요.

……아니, 잠깐만 기다려요.

세로 롤 헤어는 악역 영애의 상징이고, 저는 악역 영애, 어머님은 성모.

뭔가 말이 이상하지 않나요?


(레이)

클레어 님, 뭐든 꼭 흑백을 구분 짓지 않아도 되잖아요?


(클레어)

그런 뜨뜻미지근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줄래요?!


(레이)

자아자아. 그래서 클레어 님? 이 미샤는 어떠신가요?


(클레어)

어떠냐니…… 평범하게 귀엽다고 생각해요.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라서 신선하네요.

복장도 학교 교복이나 수녀복이 아니고요.

방금 전의 그 아찔할 정도는 아니라도.


(미샤)

수녀복에 익숙해져 있었더니, 평상복의 노출이 신경쓰이네요…….


(레이)

아니 그보다 그 옷 아무리 봐도 하의실종——(음소거)


(미샤)

더 이상 말하지 말아줄래?


(레이)

미안하다니깐. 하지만 나도 클레어 님도 좋아한다고, 하의실—(음소거)


(미샤)

말하지 말라니까.


(클레어)

그런 별난 취향 속에 저를 끼워 넣지 말아주겠어요?

그보다도 미샤, 여기 때마침 목줄이…….


(미샤)

클레어 님, 아직도 문을 열고 계시잖아요. 그 문 좀 닫아주세요.


(클레어)

아, 정말 미안해요. 근데 미샤는 참 다리가 예쁘네요.


(미샤)

……아, 저기.

영광입니다. (말없이 빨개지는 얼굴.)


(레이)

클레어 님~ 제 다리도 보실래요~?


(클레어)

지금은 됐다고요!


(레이)

지금은?


(클레어)

자자, 다음으로 넘어가요, 다음.

ユメ 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레이)

감사드립니다.

자, 아직도 많다고요. 그 다음은.


twitter post: 1243126577648545792

(클레어)

이건…….

뭔가 굉장하네요. 훌륭한 공예품인줄 알았는데, 언젠가 겪어봤던, 잘 이해하기 힘든 기능이 달린 화장실인거네요.


(레이)

문수(@wataosy1209)씨가 보내주셨습니다. 소위 말하는 비데네요. 다기능 변좌입니다.


(클레어)

그 때는 깜짝 놀랐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굉장히 위생적이고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거, 제국의 바우어 기숙사에서도 쓸 수 있을까요?


(레이)

아~……글세 어떨까요. 우리 세계에선 이걸 사용하기에 적합한 전기가 없으니까 말이죠.


(클레어)

전기라니, 번개라든가, 정전기 등의 전기 말인가요? 그거라면 있잖아요.


(레이)

아뇨, 전기 자체는 존재하긴 하지만, 이걸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모로 조정이 필요하거든요. 구체적으로는 교류나 직류나 전압이나 전류같은 게…….


(클레어)

교류? 직류?

어떻게든 안 되는 건가요?


(레이)

마법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전기는 풍마법이니까 저는 그다지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거기다 잘못 다루면 위험하기도 하니까요. 구체적으로는 죽습니다.


(클레어)

죽는다고요?!


<핫~핫핫핫핫


(레이)

?! 이 목소리는!!

어레클 군 인형인가?


(클레어)

그 인형은 봉인중이에요.


(마나리아)

아무래도 내가 나올 차례인가?


(클레어)

언니!


(레이)

겍.


(마나리아)

해피 버스데이, 디어 클레어.

나의 소중한 여동생인 너의 생일이라고 듣자마자 바로 달려왔단다.

마침 좋은 타이밍이었던 모양이네.


(클레어)

역시 대단하세요, 언니!

해결해 주시는 건가요?!


(마나리아)

내가 할 수 없는 거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단다.


(레이)

여전히 의미 없는 자신감으로 철철 넘치고 계시네요.


(마나리아)

여어, 레이. 변함없이 귀엽구나. 내 것이 될 결심은 섰니?


(레이)

돌아가 주세요.


(마나리아)

농담이란다. 자, 클레어.

전기라고 들었다만, 무슨 일로 곤란해 하고 있었니?


(클레어)

네에, 이걸 기동시키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 모양이라서.


(마나리아)

흐음?

이건……. 뭐니? 꽤나 아름다운 도자기구나.

무슨 예술품 같은 걸까?


(레이)

아뇨, 화장실입니다.


(마나리아)

…….

…………어? 화장실?


(레이)

네. 화장실입니다.


(마나리아)

저기…….

화장실이라는 건, 그 화장실?


(레이)

호쾌하게 등장해 주셨는데 정말 면목이 없지만.

화장실입니다.


(마나리아)

………….


(레이)

자,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구조를 조사해 보실 건가요?


(마나리아)

클레어, 아무래도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나로서는 무리인 것 같아.


(클레어)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건가요?! 잠깐, 언니?!


(마나리아)

응. 미안하네.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단다.


(클레어)

언니……!


(레이)

지금 이게 뭔지 이름을 들었을 뿐이죠.

물러날 때를 판단하는 거 엄청 빠르네요.


(마나리아)

훗.

어떠니, 레이. 새삼 나한테 반했니?


(레이)

솔직히 지금 이 흐름에서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 뻔뻔함이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나리아)

쌀쌀맞구나. 그런 너라서 좋아하는 거지만.


(레이)

애초에 지금 저희들은 여자 셋이서 변기를 둘러싸고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마나리아)

오늘은 얌전히 전술적 후퇴를 감행하도록 할까.

그럼 이만, 또 다음에.


(레이)

자세한 건 본편에서 이어서. 문수 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설마하니 마나리아 님이 화장실에 패배할 줄이야.


(클레어)

딱히 승부였던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정말 감사드려요!


(레이)

이어서 다음은 이겁니다. 뚜둔!


twitter post: 1243129412708491264

(클레어)

이, 이건…….


(레네)

메이드 복이네요. 거기다 기장이 길어요. 합격. 헤드 드레스가 실내모였다면 완벽했습니다.


(레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해설하지 말아줘, 레네.


(레네)

레네 선생님, 이에요, 레이 짱.


(레이)

아—…… 오늘은 그쪽 모드인거네, 레네 선생님.

참고로 이건 륨(@freegothree)씨가 보내주셨습니다.


(클레어)

메이드 복에 합격 불합격이 따로 있는 거예요?


(레이)

앗, 클레어 님. 또 귀찮아질 것 같은 그런 말씀을.


(레네)

당연히 있고, 말고요! 호사가들 중에는 스커트의 기장이 짧은, 풍속점에서나 볼 법한 메이드 복을 애호하는 사람도 있다고요! 그런 건 다 사도에요! 사도!


(클레어)

그, 그런 건가요?


(레네)

그렇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메이드 복은 집안일을 위한 옷이라고요? 그렇게 기장이 짧은 메이드 복으로 가사 일을 하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만에 하나 요리를 하다가 뜨거운 국물이라도 쏟았다가는?


(레이)

미니스커트 메이드복은 또 그 나름대로 움직이기 쉽기도 하지만 말이지.


(레네)

어째서 레이 짱이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거야? 설마 레이 짱도 그런 이교도인 거야?


(레이)

이교도라니. 아니, 작가가 직접 입어본 적이 있다는 모양이야. 참고로 작가가 가지고 있는 메이드 복은 륨 씨가 보내주신 것과 거의 동일하다는데. 우연이라기엔 너무 공교로워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어)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아요.


(레이)

그것도 그러네요.

클레어 님, 모처럼 이니까 한 번 입어봐 주세요.

제가 악역 영애가 될 테니까, 시중들어 주세요.


(클레어)

대체 어째서요?!


(레이)

륨 씨도 그렇게 권유해 주셨잖아요.


(클레어)

……대체 어째서 제가 이런 일을……. (투덜투덜(그러면서도 입는다.))


(레이)

자아, 시작 할게요?

잠깐, 클레어, 차 좀 끓여다 줄래?


(클레어)

아, 알겠어요.

커피랑 홍차. 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


(레이)

홍차로 부탁할게.


(클레어)

알겠어요.

일단은 물을 끓여서…….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두면 되는 거죠?


(레이)

앗, 클레어 님, 화력 조절이——.


(주전자)

퍼엉!


(클레어)

포, 폭발했어요.


(레이)

주전자에다가 매직 레이를 날리면, 그야 폭발하겠죠.


(클레어)

으우…… 저는 차를 끓이는 것조차 못하는 건가요……?


(레이)

그런 클레어 님이 좋습니다.


(클레어)

레이……!


(레네)

어, 저기, 난 그만 돌아가도 될까?


(알레어)

레네 언니, 이런 걸 바로 상급자용이라고 하는 거죠?


(레네)

그렇단다, 알레어 짱. 클레어 님과 레이 짱이 잠시 둘만의 세계에 빠져있으니까, 우리들이 마무리를 지어보자.


(알레어)

정말 감사드려요~!


(레네)

자, 그럼 다음 선물은…… 헤에~? 이거 또 재미있어 보이는 물건이.

그 다음은 이거예요.


twitter post: 1243148869610823682

(알레어)

노트 인 거예요~?


(레이)

앗, 잠깐 기다려!!


(레네)

그럴 순 없죠. 마나리아 님, 잠깐 레이를 붙잡아 주세요.


(마나리아)

짜잔 등장.


(레이)

잠깐!! 돌아갔던 거 아니었어?!


(마나리아)

후퇴하는 척 하면서 공세로 반전하는 것도 전술이야. 기억해두는 게 좋단다.


(레네)

Abupyss(@Stairev27)씨가 보내주신 물건은 레이가 옛날에 썼던 클레어 님을 주인공으로 한 2차 창작과, 초등학생 시절 일기장이라고 합니다.

흥미 없으신가요, 클레어 님?


(클레어)

헤, 헤에?

아뇨 저는 딱히 절대로 흥미가 없지만.

흥미가 없기는 하지만~

후학을 위해서 한 번 봐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레이)

어째서 엄청나게 흥미 있어 보이는 건데요?!


(레네)

자아 그럼, 먼저 2차 창작부터 읽어볼까요. 자아~ 어디어디?


[저는 클레어. 클레어 프랑소와. 유서 깊은 바우어 귀족……이었지만 사정이 있어서 국외 추방이라는 괴로운 일을 겪고 말았어요. 저,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괜찮아… 나는 오늘부터 자유의 몸. 앞으로는 극악무도한 마왕군을 쳐부술 테니까 모두들, 나를 응원해줘!!]


(클레어)

레이, 당신 대체 뭘 쓴 건가요…….

거기다 조금 재밌어 보이잖아요.


(레이)

아뇨아뇨! 후반부는 완전히 레네가 지어낸 소리예요!


(레이)

흐음~ 열심히 적어놨네.(휘릭휘릭)


(레이)

으악~?! 더 이상 넘기지 말아줘!

그 핑크색 책갈피가 있는 부분은 특히 더 읽지 말아줘!


(레네)

에이 뭐 괜찮잖아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건 좋은 거라고요.

…….

………………앗.


(마나리아)

어라, 레네의 얼굴이 점점 빨갛게.

뭐가 적혀있는지 안 봐도 알 수 있네.


(레이)

이것 좀 놔주세요 마나리아 님! 제발 부탁이니까요!


(마나리아)

핫핫핫. 별로 그럴 마음이 안 드는데~ 방금 전의 원한도 조금 있고 말이지.


(레이)

원망할 거라면 화장실을 원망해주세요!!


(레네)

…….

…………(탁.)

레이 짱, 이건 몰수입니다.

괜찮겠죠?


(레이)

괜찮을 리가 없잖아!

그건 클레어 님한테 온 선물로 취급해줘.

아니, 어째서 주머니에 집어넣는 거야?! 돌려줘! 아니 아예 불태워줘!


(레네)

싫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레이)

시장을 개척?!

대체 어떤 페이지를 본거야?!

한 땀 한 땀 클레어 님 부분?!

아니면 팬티팬티 브라브라 부분?!

요렇고 저렇고 그렇고 이렇고 고러한 부분?!


(마나리아)

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데도, 굉장히 글러먹었다는 사실은 잘 알겠네. 응.


(레이)

클레어 님도 뭐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이대로라면 클레어 님을 모델로 한 외설스러운 시장이!!


(클레어)

……오늘은 옆집 레아 짱이랑 소꿉놀이를 했다. 레아 짱은 굉장히 귀엽고 착한아이라서 나는 그 아이가 정말 좋다. 사실은 의사 놀이를 하고 싶었지만——.


(레이)

클레어 님——?!


(마나리아)

레이와 함께 의사 놀이라. 흠…… 좀 흥미가 있는데.


(클레어)

정말이지 시끄럽네요.

지금 이거 읽는 중이니까 집중하게 해주세요.


(레이)

읽지 말아줘요?! 집중하지 말아줘요?!


(클레어)

장말이지, 알겠어요.

저 혼자 있을 때 아주 찬찬히 읽어보도록 할게요.


(레이)

전혀 이해 못했잖아!!


(마나리아)

그 레이가 이렇게 까지나 혼란에 빠지다니.

흑역사 노트라는 건 무서운 거네.


(레네)

여하튼간에 이건 나중에 차분히 해독한 다음 우리 상회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이)

아, 악마다!! 아니 악마라는 말로도 모자라! 지옥 그 자체다……!


(클레어)

자 그럼 레네, 이 일기도 맡아줄래요?

제가 가지고 있으면 아마 레이가 찾아내서 빼앗아 가버릴 테니까요.


(레네)

알겠습니다. 램버트, 부탁해.


(램버트)

아아, 플라텔 상회의 이름을 걸고 아주 엄중히 보관할게.


(레네)

모두 다 10권정도 사본을 만들어 두도록 해.


(레이)

……플라텔 상회를 무너뜨릴 수밖에.


(클레어)

무슨 흉흉한 소리를 꺼내는 건가요.

Abupyss 씨, 정말로 고마워요!


(레이)

아, 아아, 아아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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