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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도 밑에 있어요. 「だ、誰って……。マナリア様、冗談ですよね?」  私は乾いた笑いを浮かべながらマナリア様に問うた。  だって、マナリア様がクレア様のことを忘れるわけがない。  彼女に取ってクレア様は大事な……大事な……? 「冗談も何も、本当に分からないんだ。というより、目が覚めて最初に出てくる名前が、リリィでもボクでもなくて別の女性なのかい?」 「あ……えっと……」 「まあいいさ。それで? そのクレアっていうのは誰だい?」  クレア様は……クレア様は……。 「誰でしょう……?」  まるで言い慣れた慣用句のように口に馴染むこの名前。  さっきまで意味が頭に結ばれていたのに、今は雲散霧消してしまっている。  確か……確か大切な名前だったのに。 「思い出せないのかい?」 「はい。でも、確かとても大切な人の名前だった気がするんです」 「妬けるね。ボクでもそうなんだから、リリィが聞いたらきっと大変だよ。彼女の前では口にしない方がいい」 「なぜですか?」  どうしてリリィ様の前だと大変なのだろう。 「……本当に大丈夫かい、レイ? リリィはキミの恋人じゃないか」  マナリア様が心配そうに言う。  恋人……?  リリィ様が?  そうだっただろうか。 「リリィ様と私が、ですか?」 「……重症だね。気持ちが落ち着くまで、リリィはまだ会わせない方がいいのかな。こんなレイを見たらきっと、取り乱しそうだ」  マナリア様は重ねて心配げな様子を見せた。 「マナリア様、リリィ様と私の馴れそめはご存知ですか?」 「もちろんさ。散々聞かされたし、キミたちの恋は有名な話じゃないか。そうだろう、革命の乙女?」  革命の乙女――その単語には聞き覚えがある。 「ちょっとまだ記憶が曖昧なので、説明して頂いてもいいですか?」 「もちろんだよ。恋敵の話をするのは少し癪だけどね」  マナリア様は少しおどけてから、リリィ様と私の馴れそめについて話してくれた。  私はそれをまるで他人についての話のように聞いた。  私はバウアーの王立学院に通う平民で、貴族と平民の間に存在する貧富の差について問題意識を持っていたそうだ。  富の再配分について考えていく中で精霊教会の活動を参考にしようとし、その中でリリィ様と出会った。  リリィ様と私は同じ同性愛者ということもあってすぐに意気投合し、行動を共にするようになる。  王宮が抱える秘密の一つ、ユー様の性別問題を解決する中で仲を深めて行き、その後は故ロセイユ陛下の命を受けて不正貴族の摘発に乗り出した。  私たちは大物貴族であるドル=フランソワ様から密かに協力を取り付け、数々の不正を暴き、やがてサッサル火山の噴火後に起きた革命に身を投じることになる。  革命の際にリリィ様が命の危険にさらされる場面もあったが、二人でそれを乗り越え、ついに結ばれるに至った……というのが、事のあらましだそうだ。 「思い出したかい?」 「え、ええ……」  確かにそうだ。  私の中にもその記憶はあった。  でも、その記憶は何故か、自分のものとして感じられない。  まるで誰かに押しつけられたかのような違和感がある。 「リリィに会う前にはちゃんとしておくれよ? そうでないと、またあの子が泣くことになるからね」 「心配なさってるんですね」 「そりゃそうさ。彼女はボクの妹みたいな子だからね」  マナリア様は慈しむように微笑んだ。  マナリア様の……妹……。  ――お姉様……!  何かが脳裏をよぎった。  でも、それは掴もうとすると幻のように消えてしまった。  何だろう。  何かが……おかしい。 「まあ、忘れたなら忘れたで、ボクにもチャンスが生まれるわけだから、あながち悪い話でもないんだけど――」 「そ、そんなことは許しませんからね!?」 「ほら来た」  いつもの調子で私を口説こうとするマナリア様を遮ったのは、我が愛しのリリィ様だった。  私を見ると、じわじわ涙腺に涙を浮かべて、 「れ、レイさーん! 心配しましたー!」 「げふぅ!?」  ベッドの上の私に突っ込んで抱きついてきた。  そのまま見かけによらない馬鹿力で抱きしめられる。 「リリィ様、ギブ、ギブです」 「ぎ、ギブ? ああ、下さいって意味でしたっけ。も、もう……こんな日が高い内から欲しいだなんて……。で、でも、リリィはそんなレイさんが――」 「こらこら、真っ昼間からしかも人前で何を始めようとしてるんだキミたちは」 「ま、マナリア様、空気読んで下さいよぅ……」 「空気を読んだから止めたんだけどね。そのままだとレイが窒息するよ?」 「あ、え? わわわ!? ごめんなさい、レイさん!」 「はふぅ……。死ぬかと思った……」  ようやく息が出来るようになって、私はあえぐように空気を求めた。 「うぅ……リリィはまたやってしまいました」 「いつものことじゃないですか。気にしてませんよ」 「うぅ……」 「ほら、来て下さい」  私はいつものように(・・・・・・・)リリィ様を抱き寄せると、柔らかくその小さな身体を抱きしめた。 「心配掛けて申し訳ありませんでした。おはようございます、リリィ様」 「ほ、本当に心配したんですからね! 目覚めて下さって良かったです……」  リリィ様は私の胸に顔を埋めると、そのまま少しの間ぐずった。 「おーお、見せつけてくれるね」 「別に見てなくてもいいんですよ、マナリア様」 「そうは言ってもね。この後のことを色々話さないといけないし」 「この後のこと?」 「そうさ。祝賀会のこととかね」 「そ、そうです! レイさんが目覚めたので、ようやくそれが出来ます!」  マナリア様の言葉にリリィ様もぱっと表情を輝かせた。 「祝賀会って?」 「三大魔公討伐記念の祝賀会さ。ボクらは英雄扱いらしいよ、レイ」 「り、リリィやメイちゃん、アレアちゃんもです」 「ああ」  そういえばそうだった。  私たちは魔族たちの王、三大魔公と戦ったんだった。  人類と魔族との長い長い戦いに、ようやく終止符が打たれたんだっけ。 「レイとリリィは革命の時の功績もあるから、今度のことでダメ押しだね。バウアーの歴史はもちろん、人類史にも名前が残ることは確実だよ」 「私はどうでもいいですけれど、リリィ様が評価されるのは嬉しいです」 「れ、レイさん……!」  リリィ様は恥ずかしがって顔を伏せてしまった。  可愛いなあ。  可愛いんだけど……なんだろう、この物足りなさは。 「メイとアレアはどこに?」  私が尋ねると、 「ふ、二人もかなり長く眠っていたんですけれど、つい二週間ほど前に目を覚ましました」 「連れて来てないのかい?」 「よ、幼稚舎が再開されましたから。レイさんのことは心配でしたけれど、心配してばかりもいられませんでしたし」  時間は容赦無く流れていくものだ。  そこに生きる人々の思惑など無視して。  日々の生活を送るには、ある程度の妥協や諦めが必要になる。 「お、怒っていらっしゃいますか……?」  リリィ様がおずおずと聞いてきた。  私は苦笑して、 「そんなわけないじゃないですか。眠っている間、家庭を守って下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忘れてはいけないことを、忘れなければいい。  彼女はそれを守ってくれた。  私はまたリリィ様を抱きしめると、その額に口づけを落とした。  しかし、 「むー……」  リリィ様は不満げなご様子。 「ど、どうしました?」 「ど、どうしておでこなんですか? い、いつも見たいに唇にして下さいよぅ……」  リリィ様が拗ねた。  そんなところも可愛らしい。  私は改めてリリィ様に口づけしようと顔を寄せた。  桜色の唇に目が吸い寄せられる。  でも――。 「ごめんなさい。まだちょっと本調子ではないようなので、もう少し休ませて貰っていいですか?」  私の口から出たのは、そんなセリフだった。 「あ……ごめんなさい。どうぞどうぞ、休んで下さい。ほ、ほら、マナリア様も行きますよ!」 「はいはい。それじゃあ、レイ。後のことは治療院の者に任せるね。祝賀会の日程が決まったら、知らせに来るよ」 「お願いします」  リリィ様に背中を押されて、マナリア様たちは部屋を出て行った。  部屋の中が途端に静かになる。  身体を横たえて、布団を被った。 「そっか……色々終わったんだ」  三大魔公を倒して、魔族との戦いが終わった。  帝国の侵略外交も方向転換させたし、世界はこれで随分平和になるだろう。  祝賀会やらなんやらは面倒くさいが、後はリリィ様やメイ、アレアと一緒に帰るという約束を果たすだけだ。  ――レイ、今度こそ、あなたとの約束を果たしますわ。  ふいに誰かの声が脳裏に響いた。  でも、それが誰のものだったのか思い出せない。 「リリィ様のもの、だよね?」  それ以外に私が大事な約束をするとは思えない。  何も疑問の余地はない。  不安もない。  そのはずだった。  なのに――。 「何か、とても大事なことを忘れている気がする」  胸の中にぽっかりと穴が開いてしまったようなそんな感覚を、私はいつまでも拭えないでいた。 *아래의 번역은 "와타오시 번역"의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고마워요, "와타오시 번역" 259. 망각 “누, 누구냐니……. 마나리아 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나는 메마른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야 마나리아 님이 클레어 님을 잊었다니 말이 안 되잖아. 그녀에게 있어서 클레어 님은 소중한…… 소중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모르겠어서 그래. 그보다 눈을 뜨자마자 처음으로 말하는 이름이 릴리도, 나도 아니라 다른 여자야?” “아…… 그게…….” “뭐 됐어. 그래서? 그 클레어라는 건 누구니?” 클레어 님은…… 클레어 님은……. “누구였죠……?” 마치 말버릇처럼 입에 담던 관용구같이 착착 감기는 그 이름. 방금 전까지 어떤 의미였는지 선명하게 떠올랐는데 지금은 안개처럼 흩어지고 말았다. 분명…… 분명 소중한 이름이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 거야?” “네. 하지만 확실히 아주 소중한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질투나네. 나도 이렇게 질투가 날 정도인데 릴리가 들었다간 큰일 나겠어. 릴리 앞에선 말하지 말렴.” “어째서요?” 어째서 릴리 님 앞에서 말하면 큰일이 난다는 걸까. “……정말로 괜찮은 거니, 레이? 릴리는 네 연인이잖아.” 마나리아 님이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연인……? 릴리 님이? 그랬던가. “릴리 님과 제가요?” “……중증이네. 마음이 좀 진정되기 전엔 릴리와 만나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레이의 이런 모습을 보면 크게 슬퍼할 거야.” 마나리아 님은 한층 더 걱정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마나리아 님, 릴리 님과 제 첫 만남도 알고 계시나요?” “당연하지. 귀가 아플 정도로 들은데다, 너희들의 사랑은 유명한 이야기잖아. 그렇지? 혁명의 소녀?” 혁명의 소녀—— 그 단어도 들어본 적이 있다. “아직도 조금 기억이 애매해서 그런데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야. 연적의 이야기를 하려니 마음엔 들지 않지만.” 마나리아 님은 살짝 장난스러운 기색을 담아 릴리 님과 내 첫 만남을 이야기해 주셨다. 나는 그걸 마치 다른 사람 얘기인 것처럼 듣고 있었다. 나는 바우어 왕립 학교에 다니던 평민으로, 귀족과 평민 사이에 존재하는 빈부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부의 재분배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도중에 정령교회의 활동을 참고하고자 했고, 그러던 중 릴리 님과 만났다. 릴리 님과 나는 같은 동성애자였다는 점도 있어서 금방 마음이 맞았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 왕궁이 안고 있던 비밀 중 하나인, 유 님의 성별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던 중에 친밀한 사이로 발전했고, 나중엔 로세이유 전하의 명을 받아 부패귀족 척결에 나섰다. 우리들은 거물이었던 도르 프랑소와의 은밀한 조력을 얻어 다수의 부정을 폭로했고, 이윽고 삿살 화산의 분화 후에 일어난 혁명에 투신했다고 한다. 혁명 때 릴리 님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일도 있었지만 둘이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연인이 되었다……는 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기억이 났니?” “네, 네에…….” 그러고 보니 그랬다. 내 머릿속에도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은 어째선지 내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쑤셔 넣은 것 같은 위화감이 있다. “릴리랑 만나기 전까진 정신을 차리렴. 그러지 않으면 또 그 아이가 울음을 터트릴 테니까.” “많이 신경써주고 계시네요.” “그야 당연하지. 릴리는 나한텐 여동생 같은 아이니까 말이야.” 마나리아 님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마나리아 님의…… 여동생……. ——언니……! 뭔가 뇌리를 간지럽혔다. 하지만 그걸 붙잡으려고 하면 마치 환각이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렸다. 뭘까. 뭔가가…… 이상해. “뭐 정말 잊어버렸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나한테도 찬스가 생겨난다는 뜻이니까 꼭 나쁜 이야기만은 아니지만——.” “그, 그런 건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요?!” “봐봐, 왔다.” 언제나처럼 은근히 나를 꼬시려드는 마나리아 님의 말을 끊은 건 나의 사랑하는 릴리 님이었다. 나를 보자마자 큼지막한 눈물을 달고서, “레, 레이 씨—! 걱정했어요—!” “꺼흑?!” 침대 위에 앉아있던 나를 향해 뛰어들듯이 안겨왔다. 그리고 외모만으론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힘으로 나를 꼭 껴안았다. “릴리 님, 기, 기브 업입니다.” “기, 기브? 아, 뭔가를 해달라는 의미죠? 저, 정말이지…… 이런 대낮부터 그런 걸 해달라니……. 하, 하지만 릴리는 그런 레이 씨가——.” “요 녀석들, 해가 중천인데다가 남들 보는 앞에서 뭘 시작하려는 거야, 내 참.” “마, 마나리아 님. 분위기 좀 읽어주세요~” “분위기를 읽었으니까 멈춘 거란다. 계속 그러고 있다간 레이가 질식할 텐데?” “어, 네? 와와와?! 미안해요 레이 씨!” “허윽……. 죽는 줄 알았다…….” 이제야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급히 산소를 들이마셨다. “으으…… 릴리는 또 저지르고 말았어요.” “매번 있는 일이잖습니까. 저는 괜찮아요.” “우으…….” “자, 이리 오세요.” 나는 ‘언제나처럼’ 릴리님을 안아 올리며, 그 작고도 부드러운 몸을 꼭 안아주었다. “걱정을 끼쳐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안녕히 주무셨나요, 릴리 님.” “저, 정말 걱정했다고요! 다시 눈을 떠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릴리 님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서 조금씩 몸을 꾸물거렸다. “오오~ 아주 보란 듯이 하는구나.” “안 보셔도 괜찮은데요, 마나리아 님.” “그런 소릴 해도 말이지.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도 해야 하니까.” “앞으로의 일?” “그래. 예를 들어 축하연이라든가.” “마, 맞아요! 레이 씨가 눈을 떴으니 이제 드디어 할 수 있어요!” 마나리아 님의 말에 릴리 님도 활짝 밝아진 표정으로 눈을 빛냈다. “축하연이요?” “삼대마공 토벌기념 축하연이야. 우리들은 영웅대접이던데, 레이.” “리, 릴리나 메이 짱, 알레어 짱도요.” “아.” 그러고 보니 그랬다. 우리들은 마족들의 왕, 삼대마공과 싸웠다. 인류와 마족 사이에 벌어진 길고 긴 전쟁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던가. “레이와 릴리는 혁명의 공적도 있으니까 이걸로 쐐기를 박은 셈이네. 바우어의 역사는 물론이고, 인류사에도 길이 이름이 남을 게 분명해.” “저는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릴리 님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기쁘네요.” “레, 레이 씨……!” 릴리 님은 부끄러운 것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귀엽구만. 귀엽기는 한데…… 뭘까, 이 부족한 느낌은. “메이와 알레어는 어디에?” 내가 묻자, “두, 두 사람도 상당히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지만 마침 2주정도 전에 눈을 떴어요.” “데려오지 않았니?” “유, 유치원이 다시 열렸으니까요. 레이 씨를 걱정하고 있었지만 계속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도 하고.” 시간은 용서 없이 흘러가는 법이다.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매일매일의 생활을 위해선 어느 정도 타협이나 포기도 필요하다. “화, 화나셨나요……?” 릴리 님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제가 잠든 동안 가정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걸 잊지 않는다면 충분하다. 그녀는 그걸 지켜주었다. 나는 다시 릴리 님을 끌어안고서 이마에 입술을 떨어트렸다. 그러나, “으…….” 릴리 님은 불만스러운 기색이다. “왜, 왜 그러십니까?” “어, 어째서 이마인가요? 언제나처럼 입술에 해달라고요…….” 릴리 님이 토라졌다. 이런 점까지 사랑스럽다. 나는 다시 릴리 님에게 입을 맞추려고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핑크빛 입술이 내 시선을 빨아들인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만 더 쉬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 말이 입에서 튀어 나왔다. “아…… 미안해요. 자자, 부디 푹 쉬어주세요. 마, 마나리아 님도 어서 가자구요!” “네이네이. 그러면 레이. 뒷일은 치료소 사람한테 맡길게. 축하연 일정이 정해지면 알려주러 올 테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릴리 님은 마나리아 님의 등을 떠밀며 함께 방을 나섰다. 방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침대에 눕고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그렇구나…… 다 끝난 거구나.” 삼대마공을 쓰러트리고 마족과의 전쟁이 끝났다. 제국도 침략외교의 뜻을 꺾고 방침을 틀었고, 이제 세상도 훨씬 평화로워지겠지. 축하연인지 뭔지는 귀찮지만 그게 끝나면 남은 건, 릴리 님, 메이, 알레어와 나눴던 다 함께 돌아가자는 약속을 지키는 것 뿐. ——레이, 이번에야 말로 당신과 나눈 약속을 지키겠어요. 문득 누군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하지만 그게 누구의 말이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릴리 님의 말이었던가?” 릴리 님 말고 다른 사람과 중요한 약속을 나눌 리가 없다. 의문을 품을 여지는 없었다. 불안도 없다. 그럴 터였다. 그런데도——. “뭔가, 정말로 중요한 걸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가슴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만 같은 감각이 계속해서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Comments

cross

こう来たかー! てか、何で忘却に!?

Anonymous

今は...マ...マ..マジで何があったの?!?! 最初は聞いてあきれましたが、今は悲しいです。 あぁ...18章で初めて泣きました。 悲しいけど~ 「神に誓って、わたくしは諦めたりしません。いついかなる時も希望を捨てず、最後まであがき続けることを誓いますわ」 いのり先生の創作はいつもかなり素晴らしいです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