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5일째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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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는 1,2일째보다 오늘이 더 힘드네요. 걸려보니 알겠어요 코로나는 절대 그냥 독감이 아닙니다… 코로나 걸렸다가 잘 이겨내는 아기들은 정말 너무 기특하고 짠해요. 어른이 이렇게 힘든데 말못하는 아기들은 얼마나… 제 조카도 얼마전 걸렸다가 2주나 목이 쉬었었다고 했는데 그래도 설마 이정도 통증일 줄은 몰랐어요. 목이 목이 세상에… 이 통증은 도저히 자연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에요… 오미크론이 이정도 고통인데 초기 코로나는 정말 걸리면 죽을 수 있는 살인병기같은 질병이 맞았구나 싶어요.
사실 저희 할머니도 최근 코로나에 걸린 것이 치명적 원인이 되어 돌아가셨는데도, 이게 직접 안걸려보면 질병의 심각성이 확 와닿지가 않습니다. 걸려봐야 무서움을 알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안걸리거나 더 더 더 더 늦게 더 바이러스가 약해졌을 때 걸리는 게 상책입니다… 일부러 걸려서 면역력을 확보한다??? 혹시 그런 생각 가지고 계신 분 계시다면 절대.. 안됩니다.. 저는 다행히도 열이 나지 않아 이정도인데 열났던 사람들은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해요.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후유증도 심각하더군요. 기침 가래에 일단 무기력증… 무증상이나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도 천운이에요 정말.
태어나서 이런 목 통증은 처음 겪어봐요. 뜨거운 음식먹고 데였을 때도 이정도 아니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목을 이렇게 난도질할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제 밤에는 눈물이 나면서 허공에 욕을 막 했어요 ㅠㅠ 자고 싶은데 목이 너무너무 아프고 약도 안들어서요. 아침에 더 센 약을 받아와서 먹었더니 해롱해롱 합니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 골골대고 있어요 ㅠㅠ….
걸리지 마… 코로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