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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여행가본 적이 없어서 진짜 현지 후무스의 맛은 모르지만 인터넷에 있는 레시피로 후무스를 만들어 먹곤 했었다. 몇 년 전에. 한창 꽂혀서 만들어 먹다가 어느 순간부터 또 한~참을 안먹었는데 지난주 언젠가부터 갑자기 후무스가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은 것이었다.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후무스를 쫄깃한 난에 찍어먹고 싶은 욕구가 너무 커서 결국 후무스를 시켰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있긴 한데 뭔가... 뭔가 아쉽단 말야.  이게 진짜 중동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후기에는 중동의 맛이 아니라고 하긴 하지만 어쨌든, 아 이게 아닌데 조금만 더 감칠맛 있게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병아리 콩 캔을 잔뜩 시켰다. 

참깨를 갈아서 타히니 소스를 만들고 병아리콩, 타히니 소스, 레몬쥬스, 마늘, 소금, 올리브유 그리고 커민을 배합해서 믹서기에 윙~  돌렸다. 내 입맛에 맞게 배합해서 만든 후무스 드디어 완성. 와, 나 진짜... 먹는 것에 진심이네... 

이모한테 먹어보라고 했더니 정말 맛있다고 감탄했다. 캬.. 내가 먹어봐도 진짜 너무 맛있는걸? 판매하는 후무스보다 더 맛있는 것 같은데. 게다가 후무스랑 먹으려고 전날 반죽해서 구워둔 난이랑 먹으니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다.

"나 나중에 진짜 비건 식당 사업할까봐!"

라고 이모한테 말하며 으스댔지만, 뒤돌아보니 한시간 넘게 요리한 부엌의 흔적이... 나의 노동이... 

음... 딱... 나 먹을 만큼 만드는 것도 벅찬 걸로... :d 

그리고 먹은 후기: 후무스는 저칼로리 소스라는데 난에 찍어서 너무 많이 먹어서 살찜. 앞으로 며칠간은 조금 자제해서 먹어서 다시 빼는 걸로.  

Comments

James Yi

Hummus 좋아요. :) shawarma 같은것도 여기서 굉장히 인기 많아요. 저는 sabich 라고 가지튀김 넣은 wrap 너무너무 좋아해요. 원래 가지 싫어했는데 이걸로 가지를 사랑하게 됬어요. 가지 좋아하시면 baba ganoush 라고 구운 가지로 만든 허머스같은거 있는데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용

Anonymous

은젤님이 맛있다고하니... 후무스 찾아서 먹어봐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