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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로 "왜 이사를 당겼는가?"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많은 젤리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 일기로 쓰면 어떨까 한다. 이사갈 집도 없는 상황에 왜 이사를 당겼는가?

원래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올해 6월 중순까지 계약 기간이었다. 즉 연장하지 않는 이상 6월 중순이 이사를 가야하는 날이었다. 이 아파트에 이사온 큰 이유는 내내 좁은 원룸에서만 살다가 '처음으로' 여유로운 공간에서 살아보고 싶었고, 또 철길 소음을 피해 ASMR 촬영을 더 많이 생산적으로 하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와보니 이 집은 타워형 아파트로 한가운데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 소리가 모든 아파트에 울리는 구조였다. 아이를 키우는 가족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의 집이겠지만 나한테는 최악의 조건이었던 것... 이사를 왔는데도 촬영이 가능한 시간이 극도로 짧거나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시간대인 것은 여전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집으로 다시 이사를 가거나 작업실을 구하거나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모가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이사를 드디어 올해 3월에 하게 되었다. 집이 팔렸고 3월이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인데 문제는 이모가 다시 매입하고 싶은 집을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두달 안에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시에는 임시로 다른 공간을 임대하여 단기 월세로 살거나 혹은 우리 집에 잠시 같이 살 수도 있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사실 나는 월세살이 중이라, 다음 세입자만 빨리 구해진다면 굳이 이 집에서 6월까지 살 필요가 없어졌다. 내 입장에서도 집주인 입장에서도 계약 종료를 앞당기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다. 2년동안 이 집의 월세도 올랐으므로 새 세입자가 들어오면 주인도 이득이고, 나 역시 어차피 가야 하는 이사였는데다 만약의 경우에 이모의 짐도 들어올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짐이 합쳐진 상황에서 6월에 또 이사를 간다면 너무 비효율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모와 덩달아 나도 빨리 이사를 앞당기고 집을 내놓게 되었다. 내가 이사갈 집을 먼저 알아보고 계약을 하고 우리집을 부동산에 내놓을 경우, 자칫 다음 세입자가 빨리 들어오지 않으면 월세를 이중으로 내게 되는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우리집을 내놓은 것. 다행히 아파트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우리 집은 내놓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바로 다음 세입자가 계약금을 걸었다. 이사 날짜는 늦어도 3월 10일이고 새 세입자는 가능하다면 2월 중순~말로 당겨주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 그래서 나도 기왕이면 2월 중순이나 말에 이사를 갈 수 있도록 내가 이사갈만한 집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으며, 없으면 그땐 어떡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들은 대부분 주차장을 지하로 빼기 때문에 지상의 여유 공간에 놀이터를 지어놓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키우지 않는 부부들도 요즘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나같은 혼족이나 딩크족 부부를 위한 딩크아파트는 왜 나오지 않는 것인가 ㅠ.ㅠ 작게 한 동 정도라도 지어줄 수 있잖아요... 안되나요? 사랑스런 아이들의 소리도 내게는 괴로운 소음일 뿐인 것을...  

오늘도 영상을 편집하다 현타가 오고 말았다. 촬영을 오전 일찍 했는데, 그날따라 아이들 소리가 엄청나게 나는 것이다... 대체 왜 이시간에 아이들이 학교에 안가고 놀고 있는거지??? 대체 뭐야? 하고 생각해보니 지금은 방학이었다. 하.... 나 멍청이니? 소음을 잡아 편집하고 편집하다보니 영상은 어수선해지고 편집시간은 시간대로 엄청나게 걸리는 바람에 결국 오늘도 하다 하다 포기하고 말았다... 지친다 지쳐...하하. ASMR 은 정말로 환경이 중요한 촬영임을 다시 깨닫는다. 

그런 이유로, 가능한한 알맞은 집을 빨리 찾아서 빨리 이사를 하고, 그 집에는 (다음에 또 이사를 할 예정이라 하더라도!) 방음 설비를 어느정도 한 후, 촬영 시간 자체를 늘려서 영상 제작에 많은 집중을 하고 싶다. ASMR 영상도 그렇고, 2020년은 드디어 음악에도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될 시기이다. 지난번 초코, 캔디 캐릭터를 공개했는데, 그 아이들을 활용해서 친구와 함께 음악을 활용한 컨텐츠를 만들려 한다. 새 집에서 새 마음으로 열일해보는거야.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조금 더 사랑받고 싶다는 그 열망 하나로, 올해는 정말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휴. 괜찮아 은비야. 잘하고 있어~ 너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괜찮단. 

이상 작심 15일로 어제 우울해하다가 오늘 다시 다짐하는 은젤의 일기.

Comments

Anonymous

Good luck on the apartment hunt. I'm looking forward to the new content!!

Anonymous

撮影するのに子供の騒音は最悪だもんねw 早くいい家が見つかるといいですね!!

Anonymous

I just love how she talk about the kids haha, it's like, she want to go out and beat the crap out of them for being too loud. They better watch out, she knows Kung Fu. Be careful for the dogs barking aswell, sometimes, even with no playground around, dogs can be just as annoying if you want a peaceful environment. Anyway good luck to find your new tent, hmmm, appartment* ! ⛺👀

Anonymous

이사 정말 힘든데 화이팅!

Anonymous

원하시는 집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ㅎ

Ronny [Rendition]

Thanks for the explanation, I was actually wondering about this. Well, with the added soundproofing and if you're ready to move again in a while, it won't matter if you don't find the _perfect_ new place by February/March, so that takes some pressure out of it :) Also, so good to hear you're going to give music another try. :) 🎶🎵

Anonymous

I hope you'll find a new place where you can call home... and of course, where there is no noisy kids around! 😆 If you decide to go back to music, then that's amazing because I love your singing vo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