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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와 바비가 헤어지게 되면서 마음아파했던 것도 몇달 전, 이제 유미와 바비가 각자 미래에 다른 배우자와 결혼한다는 내용까지 나왔고 이번에는 유미의 결혼상대로 확정난 사람과의 처음부터의 연애 과정을 보고 있다. 그런데 만화에서 나온 ‘시그널’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설득력 있었다. 처음 만났는데 웬지 어디선가 본 것 같고 낯설지 않은 얼굴인 이유가 사실은 미래의 내가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지금은 처음 만난 그 사람과 미래에는 인연이 있다는 뜻이지. 시그널이야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익숙한 듯한 얼굴에 매력을 느끼고 끌리는 건 맞는 말인 듯 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객관적으로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에게 끌리는 것 외에 자신만의 취향이 있지 않나? 객관적 기준에서는 누군가가 더 미적으로 훌륭한 얼굴이라지만 나에게는 아닐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옛날 옛날부터 홑꺼풀 눈의 사람을 좋아했으니까. 눈이 진하고 깊은 사람보다 덜뜬 것 같은 눈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생각해보면 오직 외모를 보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본인이 원래 좋아하는 얼굴상이기 때문인 것이고, 머릿속에 항상 가지고 있던 이상형과 비슷하단 뜻이니 당연히 처음 만나도 어딘가 낯익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는 “내 취향의 얼굴이니 호감이 가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낯익어서’ 라고 생각하니 뭔가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렇구나! 낯익은 얼굴, 낯선 얼굴.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낯설면 첫눈에 호감이 가지는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별 매력 없어 보여도 첫눈부터 낯이 익으면 자꾸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일 수 있는 것이다. 호오... 진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네 이 발상 ㅎㅎㅎ

이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내 눈에 처음부터 낯익은 사람들이 생긴다면 더 유심히 보게될 것 같고, 내 눈에 낯설다면 그냥 나랑은 인연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더 쿨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첫눈에서부터 낯익은 얼굴일까? 신기하고 궁금해 ㅎㅎ

그나저나 유미의 세포들, 정말 오래 봤다... 설마 이렇게 오래 연재할 웹툰이 될지도, 요일 1위를 달리는 인기 웹툰이 될지도 몰랐었는데. 어쨌든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날을 기다려본다. 웅이도 유미도 .. 꼴보기 싫은 바비도. 다 행복한 걸로.

Comments

Anonymous

「ユミの細胞たち」日本語でもあるから、気になったら見てみようかな!

rambam

Hope your webtoon has a good ending l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