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세차 (Pat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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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가 조금씩 조금씩 더러워지고 있었는데 며칠 전 내린 비를 맞더니 한순간에 꼬질꼬질 해졌다. 세차를 검색해보고 손세차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동세차 기능이 있는 주유소가 생각보다 적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동세차장까지 겸하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서울 시내에는 없는 것이었다. 운전자로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은 흥미롭다.
자동세차가 되는 주유소를 검색해 찾아가 5만원어치 주유를 하니 3천원에 자동세차를 할 수가 있었다. 엄마 차를 탄 상태로 자동 세차를 경험했던 기억이 있는 것도 같은데 어쨌든 잘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자동 세차 기계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엄청나게 떨렸다. 이건 마치...! 롯데월드에 와서 혜성 특급 열차를 타고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순간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기분에 설렘까지 느껴졌다. 와아아아! 정말로 놀이기구에서 나는 바람소리처럼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열정적인 걸레질이 창문을 가렸다. 엄청... 재밌었다! 놀이동산 가고 싶어졌어 ㅜㅜ
세차를 마친 은자는 반짝 반짝 빛이 났지만 앞유리에 묻어 있던 새똥(아마도?) 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다. 아하~ 창문에 붙은 이물질들이 생각보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흥미롭군.
자율 주행 기능 외에도 자율 목욕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봇이나 트랜스포머들은 알아서 목욕 할텐데 말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