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Patreon)
Published:
2019-09-04 15:01:33
Imported: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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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호박의 계절이 끝나서 이제 먹고싶어도 먹을 게 없으니 호박때문에 노랗게 변할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이모집에 가면 이모가 나 먹으라고 미니단호박을 사두곤 한다. 밤호박처럼 보슬 보슬 파근 파근 한 맛은 아니지만 촉촉한 그냥 단호박도 사실 맛은 있다. 그래서 결국 사둔 양을 다 먹게 되고, 다음번에 가보면 이모는 2배를 사두었고, 내가 그걸 다 먹으면 다음 번엔 또 더...
내가 좋아하는 걸 준비해두고 싶은 마음이 따뜻하고 고맙지만 여전히 걱정이다. 도대체 하늘이시여, 왜 단호박을 먹으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게 만드셨나요 ... 진짜 별 이런 이유로 좋아하는 걸 마음 놓고 먹기 어렴다는 게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사두었으니 어쩔 수 없지.
내일 점심 저녁은 단호박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