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바람 (Patreon)
Published:
2019-08-23 14:45:38
Imported: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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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자전거를 타고 공차를 사러 다녀왔다. 평소라면 조조를 싣고 다녀야 해서 신경을 많이 썼지만 오늘은 이모가 와서 조조와 함께 산책을 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다녀올 수 있었다.
작년에 자전거를 샀지만 저녁에 자전거를 탄 건 처음이었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고 선선하게 부는지 타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바퀴 달린 이동 수단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정말 천재다 천재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달렸다.
예전에는 자동차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도로에 보이는 차들에 관심도 없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처음으로 차 모양과 브랜드, 모델명들을 유심히 보며 자전거를 타는데 그게 또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분수에 맞는 차종으로 구매 계획을 바꾸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요즘 조금 슬럼프가 왔었는데 이 시기에 면허를 따고 차를 사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번 슬럼프가 왔을 때는 차를 타고 슝~ 바다를 보러 떠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