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쉽니다. (Patreon)

2년전에 패트리온 사이트 쿠키 우회로 유출 한번  터져서

그때 당시에는 후원자분들이 유출한것도 아니고 패트리온 시스템의 취약점을 우회해서

유출 된거기에 배신감은 전혀 안들었습니다.

애초에 2차 창작이고 저도 그런쪽으로는 전혀 떳떳하지 않으니

그냥 내가 꼴리게 그리면  어떻게든 수익은 나것지 뭐.

이런 생각으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신감이 크네요.

유출 사건 이후로 과거 보상물 안 팔다가 많은분들이 원하니까

싼가격에 4년치 풀었더니 그거 한달 결제해서  싹 받아놓고

또 뒤에서 그걸 돈 받고 팔고 있더라구요?

본인 돈 주고 산거니까 유출까지는 뭐라 안해요.

저도 어차피 2차 창작이니까.

근데 그걸 돈 받고 파는건 진짜 아니지 않나요.

다행히 파일에 저만 알아 볼수 있는 심볼이랑

이곳저곳에서 제보가 들어와서 비교적 쉽게 유출범을  찾을수 있었고

밴 때렸습니다.

요즘 수익이 곤두박질 치는 시기가

유출이 풀린 시점이랑 묘하게 맞물리니

아닐꺼야 싶어도 계속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특히 영어권 구독자가 급감한거 보니까 맞는거 같기도 하고.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유출로 인하여 수익이 유지가 안되면 패트리온은 접고

그동안 연락 온 웹툰 플랫폼에서 가서 성인만화 그릴거 같다고 했었는데.

슬슬 그때가 된거 같네요.

여태 보상물 먹튀한 적도 없고.

일정보다 늦어지게 될거 같으면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든 분량을 더 그려서 업로드 해왔고

어찌저찌 먹고 살수 있게 해준 감사의 마음으로

이번달에 백만원도 기부하며 으쌰으쌰 훈훈한 마음으로 즐겁게 그리고 있는데

그간 열심히 한게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니 참 마음이 편치 않네요.

과거에 처음 만화질로 돈 벌려고 할때 열정페이도 당해봐서

이런 좆같은 짓은 남들에게 절대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제가 이런 말 하기 좀 뭐하지만 영어 번역가님한테는 평균보다 40퍼정도 더 드리고 있었어요.

10만원정도 아낀다고 해서 제가 부자되는거 아니니까.

그냥 그만큼 더 드리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했죠.

9월부터 번역비가 마이너스가 나자 결국 40퍼 더 드리던거 못드리고

일반적인 번역비 만큼 드리고 있어요.(그래도 여전히 평균가보다는 조금 더 드려요.)

이 모든게 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하고 더 열심히 하자 했는데

근데 내쪽 문제가 아니니까 뭐 그냥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제 실력이 문제면 제가 고치면 되는거니까 억울하지나 않지.

일단 노아 망가까지  완성 하고 나서 연락 온 웹툰 플랫폼들하고 미팅 가질 예정입니다..

4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제 부족한 그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패트리온 야짤러 만족도 최강입니다.

제가 꼴리는것만 그릴수 있으니까요.

근데 이짓도 이제 슬슬 그만해야 할 때가 왔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