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sts Posts Import Register

Content

※한국어판도 밑에 있어요.  大聖堂の奥にある祭具室は、普段は閉鎖されている。  ここには月の涙を始めとした教会が所有する貴重な祭具が貯蔵されているためだ。  その持ち出しには、枢機卿以上の地位にある者二人以上の同意が必要である。  だが、入って閲覧するだけならば、教皇様一人の許可でいいらしい。  リリィ様、イーリェ、私の三人は教皇様に連れられて、祭具室に入った。 「ここです」  教皇様は祭具室の奥の壁を指さした。  一件、何もない壁のように見えるが、教皇様が手をかざすと横にスライドして入り口が顔を出した。  中を覗くと、下へと続く階段が見える。 「代々の教皇にしか知らされていない出入り口です。この先がメインフレームがあるサーバールームになっています」  そう言うと、教皇様は先だって階段を降り始めた。  私たちも後に続く。 「ここから先はタイムの領域です。先ほども申し上げたとおり、ここには防衛システムがあります」 「上手く行くでしょうか」 「分かりません。魔王の提案に賭けてみましょう」  最後尾のリリィ様が階段を降り始めると、後ろで扉が閉まった。  一瞬、辺りが真っ暗闇になるが、すぐに灯りがついた。  魔法の灯りではなく科学的な照明のようで、私はなんだか懐かしい気持ちになった。 「侵入者発見。侵入者発見。強制排除ヲ開始シマス」  独特の機械音声とアラート音が鳴り響いた。  左右の壁から銃のようなものがせり出し、私たちへと狙いを定めてくる。  私たちは身構えたが、その銃口は何かに迷うように発砲を躊躇っている。 「システムヘノ疑義ノ発議ガナサレマシタ。議決マデシステムノ管理者権限ヲ停止シマス」 「システムヘノ疑義ニ対シテ、否決ノ発議ガナサレマシタ。管理者権限ノ回復マデ後三十分」 「否決ノ発議ニ異議申シ立テガアリマシタ。管理者権限ハ更ニ停止ヲ延長サレマス」  内容は詳しく分からないが、どうやら防衛システムは正常に働いていないようだった。 『システムに対して、異議申し立てを利用した牛歩戦術を採ります』  このサーバールームに入る前、サンドリーヌさんの身体を借りた魔王はそんなことを提案してきた。  その内容は魔王や私、教皇様、そしてイーリェたちシステム端末の同位存在による、システムへの干渉だった。  私たちはタイムに対してその管理者権限の正当性に疑義を投げつけたのだ。  魔王は私たちとの戦いの後タイムに捕縛され、今はシステムの中のゴミ箱のような場所に放り込まれているらしい。  だが、彼女は管理者権限を保持していた時に、タイムから独立したバックドアをシステムの中に作り出していた。  魔王はタイムの謀反に多かれ少なかれ勘づいていたのだ。  そして、私たちは魔王の協力を得て、システムに割り込んでいる。  ループシステムは複数のユニットによる合議制を採用しているため、いくらタイムとはいえこれを無視することは出来ない。  無論、これで完全にタイムから管理者権限を奪取できるわけではないが、一時的に彼女のそれを停止させることは出来る。  元々、タイムが管理者権限を保有している現状自体が、管理者の不在を利用したイレギュラーだからこそ出来た、ウルトラCである。  どうして私に協力してくれるのかと尋ねた私に対して、魔王は、 『あなたに協力するのではありません。クレア様をお救いするためにやむを得ないからです』  と気難しい顔をした。  実に私らしい答えだと思った。 「急ぎましょう。タイムがいつ管理者権限を回復するとも限りません」 「はい」  私たちはそのまま駆け足で階段を下って行く。  足の遅い教皇様は、私が担いで行った。  らせん状になった階段をしばらく下りていくと、やがて大きな部屋のようなものが見えてきた。 「ここが……」 「はい。サーバールームです」  頷いて、教皇様が先ほどと同じように壁に手をかざした。  指紋認証にでもなっているのだろうか。  とにかく、壁がスライドして室内が見渡せるようになった。 「……」  サーバールームと聞いていたので、私は二十一世紀の日本で目にしたようなそれを思い浮かべていたが、そこにあったのは巨大な一つの建築物と言ってもいい箱状の物体だった。  黒色をした金属状のパーツで構成されており、表面を光が静脈のように這っている。  明滅を繰り返すそれは、コンピューターというよりも、それ自体が呼吸する何かの生き物であるような印象を受けた。 「これが……?」 「はい、ループシステムの根幹、タイムの本体、世界中に散らばったナノマシンの根幹――メインフレームです」  気が遠くなるほどの時間、人類の歴史を維持し続けて来たというその存在を前にして、私は畏怖にも似た感情を覚えた。  それはもうただの機械というよりも、一種の神秘を前にしたような、そんな感覚だ。 「やれやれ……本当に往生際の悪い方たちですね、あなた方は」  鈴が鳴るような声と供に、私たちの前に一人の少女が現れた。  銀髪に赤い瞳――この世界ではよく見かける髪と瞳の色だが、彼女の美しさは群を抜いていた。  人にあらざる者なればこその、非現実的な愛らしさを持ったそれは――。 「タイム……」 「ご機嫌よう、レイ=テイラーこの姿でお目に掛かるのは初めてですね」  タイムはそう言うと、薄く笑った。  かすかに表情をほころばせただけなのに、それが驚くほど魅力的なことに私は戦慄した。  この存在は危険だ、と本能が告げている。 「クレア様を返して下さい!」  私は湧き上がる恐怖を押し殺して、叫んだ。  タイムはそれに対して首を振ると、 「それは出来ない相談です。彼女には眠っていて頂かないと。人類が永遠に存続するために」 「そんな勝手なことはさせませんよ。いざとなったらこのサーバールームを破壊してでも――」 「そんなことを、クレア=フランソワが望むと思いますか?」 「え?」  こちらの言葉を遮るように言われたタイムのセリフに、私は思わず口を止めてしまう。 「あなたは少し勘違いをしているようですね、レイ=テイラー。私が無理矢理クレア=フランソワを眠らせていると思っているのでしょう?」 「どこが勘違いなんですか」 「大いに間違っています。クレア=フランソワは望んでシステムに身を捧げてくれているのですよ」  そう言って、タイムは慈愛すら感じる微笑みを浮かべた。 「嘘です!」 「嘘ではありません。疑うなら、ご自身で確かめますか?」 「え?」 「今、クレア=フランソワは量子体となってシステムの中にいます。あなたもそこへ連れて行って差し上げましょう」  私は戸惑った。  こんなに簡単に、クレア様に……会える……? 「いけません、レイ=テイラー。これは罠です」  心が揺れかけた私を、教皇様が制止した。 「量子の世界は心の世界。システムの中へダイブすれば、今ここにあるあなたの身体は無防備になってしまいます。それをタイムがどうかしないとは限りません」 「人聞きの悪いことを言わないで下さいますか、クラリス=レペテ三世。ご心配なら約束しましょう。私はレイ=テイラーの身体に指一本触れないと」 「タイム、あなたは嘘はつかないが事実全てを語らない。レイ=テイラーの心も、システムの中に取り込まないとどうして言えますか?」 「……」  今度は、タイムは否定しなかった。  つまり、タイムは私の心をシステムの中に捕らえてしまおうと考えているのだ。 「タイム、私がクレア様を説得して、クレア様がこちらの世界に帰ってくることを望んだら、彼女を解放してくれますか?」 「いいでしょう」 「レイ=テイラー!」 「れ、レイさん!」 「それはやめた方がいいんじゃないかなあ」  私の提案にタイムはノータイムで頷き、教皇様たちは慌てて制止した。 「そ、そんなことをしなくても、この機械? とやらを壊してしまえば、クレア様は救えますよ!」 「そうです。そもそも、クレア=フランソワがシステムに取り込まれることを望んだという話からして怪しい。クレア=フランソワはそんな方ではありません」 「二人の言うことはもっともなんですが……絶対、気に病むと思うんですよね」 「だ、誰がです?」 「クレア様が」  私はリリィ様たちに向き直った。 「クレア様が望んでシステムに取り込まれたとは、私も思いません。ですが、クレア様の性格からして、人類の存続に必要不可欠なこのシステムを私的な理由で壊したりしたら、自分は助かっても死ぬまで気に病むと思うんです」 「そ、それは……」 「……ありえるかも、しれません」  イーリェを除く三人はクレア様をよく知る人だ。  私の危惧をすぐに理解してくれた。 「でもさ、それもこれも、命あっての物種じゃない? 気に病む病まない以前に、そのシステムなんちゃらから解放されなきゃどうしようもないんじゃないの?」 「一つ、ことわっておきましょう」  イーリェの言葉に応じて、タイムが口を開いた。 「このサーバールームを破壊すれば、そこに取り込まれた量子データも破壊されます。それはすなわち、クレア=フランソワの魂も、永久に失われることを意味します」 「つまり、どちらにしても、私が行って説得するしかないってことですね?」 「そういうことです」  選択の余地は、始めからないようだ。 「ま、待って下さい、レイさん。もう少し考えてから――」 「時間があまりありません。もたもたしていれば、タイムの管理者権限が回復してしまいます。そうなれば私たちは袋のネズミです」 「で、でも……」 「信じて、待っていて下さい、リリィ様」 「……ずるいですね、レイさんは」  リリィ様は涙目になりながら頷いてくれた。  本当に、彼女には罪悪感が募る。 「では、タイム。お願いします」 「いいでしょう。では、レイ=テイラー。よき旅を」  タイムが私の額に手をかざすと、私は徐々に意識が遠くなり――。  やがてぷつりと意識を失った。 *아래의 번역은 "와타오시 번역"의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고마워요, "와타오시 번역" 263. 서버룸 대성당 안쪽에 있는 제구전은 평소엔 굳게 폐쇄된 곳이다. 이곳에는 달의 눈물을 비롯해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귀중한 도구들이 보관되어있기 때문이다. 반출하려면 추기경 이상의 지위를 가진 둘 이상의 사람이 동의해야 한다. 다만 들어가서 열람하는 것뿐이라면 교황 성하 독단으로도 문제없다고 한다. 릴리 님, 이리에, 나까지 세 사람은 교황 성하를 따라 제구전으로 들어갔다. “이곳입니다.” 교황 성하는 제구전 가장 안쪽 벽을 손으로 가리켰다. 얼핏 보면 아무것도 없는 벽 같지만, 교황 성하가 손을 얹자 벽이 옆으로 밀리면서 입구가 드러났다. 안쪽으로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대대로 교황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출입구입니다. 이 앞이 메인 프레임이 있는 서버룸입니다.” 그 말과 함께 교황 성하는 앞장서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그 뒤를 쫓았다. “여기서부턴 이제 타임의 영역입니다.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곳에는 방위 시스템이 있습니다.” “나아갈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마왕의 제안에 걸어볼 수밖에요.” 최후미를 맡은 릴리 님이 계단에 발을 디디자, 문이 닫혔다. 한순간 주변이 새까만 어둠에 잠겼지만 금방 불이 들어왔다. 마법의 불빛이 아니라 과학적인 조명이라서 나는 어쩐지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침입자 발견. 침입자 발견. 강제 배제를 시작합니다.” 독특한 기계음과 시끄러운 알람이 울려 퍼졌다. 좌우의 벽에서 총구처럼 생긴 것들이 튀어나와서 우리들을 조준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공격에 대비했지만 그 총구들은 뭔가를 망설이는 것처럼 발포를 주저하고 있었다. “시스템을 향한 이의가 제기되었습니다. 의결까지 시스템 관리권한을 정지합니다.” “시스템을 향한 이의에 대해 부결이 발의되었습니다. 관리권한의 회복까지 앞으로 30분.” “부결의 발의에 이의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권리권한의 정지가 연장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방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시스템에 대한 이의신청을 이용해 우회전술을 사용합니다.』 이 서버룸에 들어오기 전에, 상드린 씨의 몸을 빌린 마왕은 그런 제안을 꺼냈다. 제안 내용은 마왕이나 나, 교황 성하, 그리고 이리에씨 같은 시스템 단말의 동위존재가 가하는 시스템을 향한 간섭이었다. 우리들은 타임을 향해 타임이 가진 관리권한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마왕은 우리들과 싸운 뒤 타임에게 포획되어, 지금은 시스템 속 휴지통과 비슷한 장소에 유폐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관리자권한을 유지하고 있던 동안, 타임과는 독립적인 백도어를 시스템 속에 만들어두었다. 마왕은 타임의 모반에 대해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마왕의 협력을 얻어 시스템에 끼어들었다. 루프 시스템은 복수의 유닛들을 통한 합의제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타임이라고 해도 이걸 무시할 수는 없다. 물론 이걸로 타임한테서 권리권한을 완전히 빼앗아 올 수는 없겠지만 일시적으로 그녀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건 가능하다. 애초에 타임이 권리자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관리자의 부재를 이용한 변칙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비장의 수단이었다. 어째서 우리한테 협력해주는 거냐고 묻는 나에게, 마왕의 대답은, 『당신한테 협력하는 게 아닙니다. 클레어 님을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으니까요.』 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나다운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서두르죠. 타임이 언제 다시 권한을 회복할지 모릅니다.” “네.” 우리들은 그대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발이 느린 교황님은 내가 업고 뛰었다. 나선형 계단을 계속 내려가니 이윽고 커다란 방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네. 서버실입니다.” 교황 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까 전처럼 벽에 손바닥을 올렸다. 지문인식 기능이라도 달려있는 걸까. 어쨌든 벽이 옆으로 미끄러지며 실내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 서버룸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나는 21세기 현대에서 봤던 것 같은 광경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는데, 실내에 있는 건 거대한 하나의 건축물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커다란 상자형 물체였다. 검은 금속성 광택을 내뿜는 파츠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표면에는 마치 정맥처럼 그어진 선들이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맥동하듯이 빛을 깜빡이고 있는 구조물은 컴퓨터라기보다도, 그 자체로 하나의 생물처럼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건……?” “네, 루프 시스템의 근간, 타임의 본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노 머신의 근원—— 메인 프레임입니다.”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세월동안 인류의 역사를 유지해왔다는 존재를 앞에 두고서, 나는 경외나 공포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건 더 이상 단순한 기계가 아닌, 어떠한 신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한 그런 감각이었다. “이런이런…… 정말로 끈질긴 분들이군요, 여러분들은.” 방울이 울리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우리들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났다. 은발에 붉은 눈동자—— 색 조합만 보면 이쪽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리색과 눈 색깔이지만, 그곳엔 발군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인간이 아닌 존재였기에 드러낼 수 있는 비현실적인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소녀——. “타임…….” “평안하신가요, 레이 테일러. 이 모습으로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군요.” 타임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얼굴에 아주 약간의 표정을 드러냈을 뿐인데도, 그게 깜짝 놀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사실에 전율했다. 이 존재는 위험하다고 본능이 속삭이고 있었다. “클레어 님을 돌려주세요!” 나는 치밀어 오르는 공포를 눌러죽이며 외쳤다. 타임은 내 말에 고개를 저으며, “그건 불가능한 요구입니다. 그녀는 계속 잠들어줘야 해요. 인류가 영원히 존속할 수 있도록.” “멋대로 그런 짓을 하게 두진 않겠습니다. 여차하면 이 서버룸을 파괴해서라도——.” “그런 걸 클레어 프랑소와가 바랄 거라고 생각합니까?” “네?” 내 말을 자르듯이 꺼낸 타임의 말에 나도 모르게 말문이 막혔다. “당신은 조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군요, 레이 테일러. 제가 억지로 클레어 프랑소와를 재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게 어디가 착각인가요.” “크게 다릅니다. 클레어 프랑소와는 자기 스스로 시스템에 몸을 맡겨주었다고요.” 타임은 자비심마저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의심된다면 직접 확인해보겠습니까?” “네?” “지금, 클레어 프랑소와는 양자형태가 되어 시스템 속에 있습니다. 당신도 그곳으로 데려다 드리도록 하죠.” 나는 당혹스러웠다. 이렇게 간단히 클레어 님을…… 만날 수 있어……? “안 됩니다, 레이 테일러. 이건 함정입니다.” 갈등하는 나를 교황 성하가 만류했다. “양자 세계는 마음의 세계. 시스템 속으로 다이브 한다면 지금 여기에 있는 당신의 신체는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타임이 그걸 노리고 있을 게 분명해요.” “듣기 거슬리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겠습니까, 클라리스 레페테 3세. 그리 걱정이라면 약속하도록 하죠. 저는 레이 테일러의 몸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겠다고.” “타임, 당신은 거짓말은 하지 않아도 사실 전부를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레이 테일러의 마음까지 시스템 속에 잡아먹히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 이번엔 타임은 부정하지 않았다. 즉, 타임은 내 마음을 시스템 속에 붙잡아두려는 속셈이었다는 거다. “타임, 제가 클레어 님을 설득해서 클레어 님이 이쪽 세계로 돌아오기를 소망한다면 그녀를 해방시켜주겠습니까?” “좋습니다.” “레이 테일러!” “레이 씨!” “그건 그만두는 편이 좋지 않으려나.” 타임이 내 제안을 논타임으로 승낙하자, 다들 황급히 제지했다. “꼬, 꼭 그러지 않아도 이 기계? 라는 걸 부숴버리면 클레어 님을 구할 수 있어요!” “그렇습니다. 애초에 클레어 프랑소와가 시스템에 머무르길 소망했다는 말 자체가 수상합니다. 클레어 프랑소와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두 분이 하는 말씀은 지당하지만…… 분명히 끙끙대고 고민할 거라 생각하니까요.” “누, 누가 말인가요?” “클레어 님이.” 나는 만류하는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저도 클레어 님이 자기가 원해서 시스템에 삼켜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클레어 님의 성격으로 봤을 때, 인류의 존속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이 시스템이 자기 때문에 망가진다면, 설령 구해내더라도 죽을 때까지 속앓이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건…….” “……있을 법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리에를 제외한 세 사람은 클레어 님을 잘 알고 있다. 내 걱정이 어떤 건지 금방 이해해주었다. “하지만 이도저도 목숨이 붙어있어야 할 수 있는 걱정 아냐? 속앓이를 하고 말고 이전에 저 시스템인지 뭔지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 “한 가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리에의 말을 듣고서 타임이 입을 열었다. “이 서버룸을 파괴한다면 여기에 저장되어 있는 양자 데이터도 망가집니다. 그건 즉, 클레어 프랑소와의 혼도 영원히 잃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어찌됐든 제가 직접 가서 설득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군요?” “그런 겁니다.” 선택의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다. “기, 기다려주세요, 레이 씨.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시간이 없습니다. 우물쭈물 거리고 있다간 타임은 관리권한을 회복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독안에 든 쥐 신세입니다.” “하, 하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릴리 님.” “……레이 씨는 치사하네요.” 릴리 님은 눈물을 매단채로 고개를 끄덕여주셨다. 정말로 그녀한텐 죄책감만 쌓여간다. “그러면 타임. 부탁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레이 테일러. 좋은 여행이 되길.” 타임이 내 이마에 손을 올리자 나는 점차 의식이 멀어지고——. 이윽고 의식이 툭 하고 끊겼다.

Comments

Anonymous

「それが驚くほど魅力的なことに私は戦慄した。」 さすがレイだねw 今はだめだよ、レイww あぁ... 今、264が欲しい~

おーらんどー

最後の戦いも「説得」だというところが、この作品らしいですね。